<거침없이 하이킥>의 민정부터 <사랑과 야망>의 미자까지

박소향2007.05.10
조회39
<거침없이 하이킥>의 민정부터 <사랑과 야망>의 미자까지

민정

당신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 자신감. 자신이 연애를 잘 못한다 생각하며 언제 차일까 전전긍긍. 그의 작은 행동에도 온갖 추측을 다 하고, 그것 때문에 혼자 힘들어한다. 이런 성격 탓에 남자에겐 지극히 잘해 사랑받을 수 있으나 수위 조절에 실패하면 집착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조심. 밤잠 설치며 남자친구 도시락만 싸지 말고 남자친구에게 요구할 거 요구하고 화낼 거 화내시라. 그런다고 남자들 어디 안 간다. (가는 남자면 가길 잘했다고 생각해라.)

 

달자

여전히 가슴 뛰는 사랑이 필요하나 현실이 사랑만으로 살아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춘 ‘가슴 뛰게 만드는’ 남자를 찾으나 이 남자는 어디가 아쉽고, 저 남자는 어디가 아쉽다. 주위에선 조금만 눈을 낮춰 볼 것을 요구하나 사랑이 무슨 가격 흥정 하는 것도 아니니 이상형을 찾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다. 다만 이런 타입은 이미 자기 마음에 들어온 사람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변에 왠지 없으면 허전한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 그 사람의 마음을 떠보라. 거기에 넘어와서 상대가 적극적으로 대시하면 의외로 쉽게 연애를 할 수도 있다. 달자도 자기한테 대시하는 남자는 모두 좋아했다.

 

상실

자기 취향 확실하다. 솔직하다. 상황에 대해서 객관적이다. 다만, 애교가 없다. 혼자 살아도 충분히 살 타입에 연애라는 것에 대한 개념도 잡히지 않아 남자 입장에서는 생소해서 좋거나 약간 당황스러울 타입. 타고난 도도함 탓에 여러 남자들이 다가설 수도 있으나 그중 태반은 얼마 안 가 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애교가 없는 대신 가식도 없어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하고, 어지간한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옆을 지켜줄 사람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끔씩 마음을 표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은호

이건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냐. 갈팡질팡. 이른바 ‘부담없는 관계’를 선호한다.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며 자신은 외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은 어느 경우에 마음이 들고, 저 사람은 어느 경우에 필요하다. 본인 스스로나 주변 사람들이나 모두 ‘쿨’하다고 인정하지만, 그건 주변에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그(혹은 그들)이 있을 때 얘기. 이야기가 잘 통하는 좋은 친구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 어느 순간에 ‘연인’이 되는 것인지는 본인 스스로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다 지친 상대방이 떠나면 그때부터 안절부절. 부담없는 관계도 좋지만 가끔 질러야 할 때는 질러라.

 

중아

100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한 타입. 사랑을 하면 진심을 다해 하지만 그것이 자기 자신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방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평소에는 자기 일에 철저하고, 필요하다면 좋아하는 사람과도 이별할 수 있는 극단적인 인내심이 있다. 상대방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자신에 대한 자유의지 양쪽이 모두 강하니 사귀는 남자 입장에서는 열렬히 좋아해야 감당이 되지만, 동시에 상대에게 너무 부담 주지 말고 적당한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오묘한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자아가 강한 예술가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타입.

 

미자

내 마음 나도 몰라. 이 타입이 되려면 모든 질문에 ‘No’를 선택해야 한다.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고, 남자가 쌀쌀맞게 대해도 싫고, 좋게 대해도 싫고, 너무 멀어져도 싫고 가까워져도 싫고. 다른 건 몰라도 연애에 있어서만큼은 성격을 다스리는 것부터 권한다.

 

(글) 강명석 ( 기획위원)

저작권자 ⓒ 매거진t.(www.magaz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