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떡이 커 보인다 | 결혼생활 VS. 독신생활 | 그래도 결혼을 하는 이유 | 아주 특별한 생산 공동체 | 싱글이여, 다양한 옵션을 즐겨라
일단 누군가와 살기 시작하면 자신에게 더 어울리는 짝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일시에 박탈당하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가리켜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어쩌면 지금의 A가 아닌 B를 만났을 때 더 큰 즐거움과 사랑, 더욱 조화로운 공동체 생활을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물론 현재진행중인 관계를 벗어나서 다른 전략을 취해볼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배제하기로 하겠다. 혹시라도 와이프가 알게 된다면 그 즉시 결별통보를 해오거나 그에 상응할 만한 재앙(?)이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 p.39~40
화려한 싱글인 나는 내가 누리는 자유의 가치를 곰곰이 생각해본 다음, 잠재적인 여성 파트너가 내게 제공할 상품의 가치와 내 자유의 가치를 배교해볼 것이다. 이때 내가 누리는 자유의 효율성을 이른바 나의 유보효용인셈. 모든 것을 종합해본 결과 만약 결혼생활이 앞에서 설명한 각종 비용들을 제외하고 최소한 이 유보효용을 대신해주지 않는다면, 나는 그냥 독신으로 남는 쪽을 택할 것이다. - p.42
2. 나와 비슷한 사람이 좋을까, 다른 사람이 좋을까?
차이에 대한 예찬 | 비슷함에 대한 예찬 | 미녀와 부자 | 내게 맞는 배우자의 직업은?
따뜻함과 안락함을 최대한 생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 예컨대 연극을 즐기고 스파게티를 좋아하며 새벽 6시에 조깅을 하러 나가는 것보다는, 벽난로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된다. 다시 말해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물색하면 되는 것이다.
가사분담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가능한 한 성향이 다른 파트너를, 따뜻함과 애정을 더 중시한다면 최대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는 것이 좋다. -p.58~59
섹시한 금발미녀 안나 니콜 스미스는 한창 팔팔한 나이에 늙어 꼬부라진 억만장자를 낚았다. 달라도 그렇게 다를 수 없는 두 사람이 살림을 합쳤다. 왜냐하면 그들은 각자 상대방에게 결여된 것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쪽은 빛나는 젊음을, 다른 한쪽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어떻게 보면 아주 공정한 거래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관계가 얼마나 안정적일지는 알 수 없다. 모르긴 해도 안나가 나이를 몇 살쯤 더 먹게 되면, 그녀의 억만장자 남편은 새로운 도전을 찾아 길을 떠날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제공한 억만 달러에 대한 반대급부로 안나가 내놓은 교환 대상이 더 이상 예전 그대로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p.62~63
3. 결혼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수요와 공급의 원리 | 경쟁자가 없으면 무슨 재미? | 결혼시장에서 칼자루를 쥐는 쪽은?
남자든 여자든 모든 잠재적인 배우자 후보들이 결혼을 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봤다고 해보자. 그 대가는 이를테면 최소비용에 해당하는데, 이 같은 최소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없은 상대라면 아예 배우자로서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잠재적인 파트너가 보유한 가치가 최소비용, 즉 경제학자들이 사용하는 전문용어로 표현하자면 유보가격(Reservation Price)이 높으면 높을수록 상대는 더욱더 기꺼운 마음으로 결혼에 응하게 된다.
예컨대 브래드 피트는 재력은 물론 근사한 외모와 매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만큼 그에게 손을 내밀 여성들의 수는 많다. 반면 배바지에 호섭이 머리를 한 것으로도 모자라 취미로 빨래집게를 수집하는 마마보이와 결혼하려는 여성들의 수는 눈물이 날 정도로 적을 것이다. -p.74
이제 "소비에 제한이 따르는 쪽이 칼자루를 쥔다." 는 원리를 결혼시장을 구성하는 다양한 부분 시장들에 적용 시켜보기로 하자. 젊은 층에서 보면 제한이 따르는 쪽은 단연 여성들이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청년들뿐만 아니라, 나이가 지긋한 신사들, 그러니까 젊음에서 가치를 찾기보다는 오히려 풍부한 경험이나 두둑한 지갑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남성들도 젊은 여성들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자동적으로 젊은 여성에 대한 수요가 높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남성들의 공급이 과잉 상태에 있음을 말한다. 따라서 젊은 층에서는 당연히 여성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p.92
4. 내 사람을 찾는 37퍼센트의 법칙
좀더 나은 배우자를 찾기 위한 전략 | 과연 다음 사람이 더 나을까? | 37퍼센트의 법칙 무정한 운명은 우리에게 단 한 번의 기회밖에 허용하지 않는다. 잠재적인 파트너를 만나 테스트를 끝낸 후엔 마지막에 반드시 'Yes' 또는 'No' 로 대답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썩 괜찮은 상대를 발견한 느낌이 들면 그 즉시 손을 내밀어야 하나? 그래도 다른 어딘가에 좀더 멋진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p.102~103 이제는 당신도 이 게임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잠재적인 파트너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가능한 조합의 수도 급속도로 늘어난다는 것이 문제다. 그 결과 4명의 남성이 등장했던 우리의 사례에서 그랬던 것처럼 테스트를 해보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잠재적인 파트너를 테스트해봐야 하는지 가늠하기가 어려워진다.하지만 잠재적인 파트너의 숫자가 많을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간단하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 바로 37퍼센트 법칙이다. 우선 잠재적인 파트너의 37퍼센트를 시험하고, 처음에 시험한 37퍼센트의 배우자 후보들 중 가장 뛰어난 점수를 받은 사람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을 만나는 즉시, 그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수학적으로 따져봤을 때 제대로 된 짝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즉 성공확률을 30퍼센트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p.121
5. 경제학적으로 천생연분 찾는 법
내게 맞는 맞춤형 파트너 | 안정된 결혼생활을 위한 파트너 선택법 | 선택하는 쪽이 유리한 게임 특정한 전제조건만 갖춰진다면 모든 결혼생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즉 한쪽이 이혼을 요구하지 않게 할 수 있단 얘기다. 댄스클래스를 떠올려보면 내 주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댄스강사는 여성들에게 마음에 드는 남성을 선택해 그 사람 옆으로 이동해달라고 말한다. 이때 당연히 어떤 남성들은 여러 명으로부터 선택받는 반면, 단 한 명에게도 선택받지 못하는 가련한 남성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한 명의 여성으로부터 선택받은 남성들에게는 그 여성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당부하고, 여러 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남성들에게는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p.138 이렇게 보다시피 우리가 소개한 방식에 의해 형성된 커플들은 쉽게 헤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런 구도에서는 언제나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남성 혹은 여성이 다른 여성이나 남성에게 가가 파트너 교환을 요구해 성공을 거두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는다. -p.149
6. 세상에서 가장 기묘한 계약 결혼이 숨기고 있는 은밀한 트릭 |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진짜 이유 | 왜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할까? | 능력있는 남자들이 결혼을 빨리 한다 | 남자는 나이로 수입을 말한다 | 결혼한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고? | 오래 살고 싶으면 결혼부터! | 10만 달러짜리 약속 사람들이 약혼반지를 선물하는 풍습은 사랑과 헌신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매우 현실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1930년대 미국에서 다이아몬드 반지 수요가 갑작스럽게 증가한 이유는 약혼한 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퇴보하자, 그에 대처해 자연스럽게 등장한 풍습 때문이다. 여성들은 약혼 사기꾼들에게 철퇴를 내려주기를 이제 입법자들에게 기대하는 대신, 장차 남편이 될 남성들에게 사기약혼에 대비한 보장책, 즉 다이아몬드 반지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 p.180 결혼 후보자로 나선 남성들을 잠재적인 수입 능력에 근거해 평가할 경우, 여성들은 자동적으로 정보 문제에 봉착한다. 어떤 남성이 잠재적인 수입 능력을 얼마나 보유라고 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특히 남성이 아직 대학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다면 향후 수입 능력을 평가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러나 남성의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람의 수입 윤곽은 뚜렷해진다. 이런 이유로 여성들은 나이 많은 남성들과의 결혼에 더 흥미를 느낀다. 남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그 사람의 미래 수입에 대해 더 믿을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p.194 7. 이혼, 그 후의 나날들 당신에 대한 착각 | 우린 함께한 게 너무 없어요 | 수입이 줄어도 이혼, 늘어도 이혼 | 여자들이 먼저 이혼장을 내미는 이유 | 이혼을 부르는 피임약의 힘! | 세상의 참 다양한 이혼법들 | 이혼법규가 이혼에 미치는 영향 | 경제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이혼방법은? 몇몇 뉴욕 출신 학자들이 스웨덴 여성들의 이성관계 발전 과정에 관한 데이터를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결혼전에 남편과 함께 살아본 경험이 있는 여성들 중 18퍼센트가 결혼 10년 내에 이혼을 했다. 반면 곧장 결혼으로 뛰어든 여성들 중 같은 기간에 이혼한 여성들의 비율은 고작 10퍼센트에 불과했다. 통계적으로 보면, 결혼 전에 남편과 이미 함께 살아본 여성들의 이혼율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평균 80퍼센트나 더 높았다. 이러한 데이터는 또 다른 사실을 알려준다. 결혼 전에 함께 산 기간이 길면 길수록 이혼 위험성이 더 높다는 사실이다. 만약 동거생활이 결혼에 대한 일종의 실험이라는 가설이 유효하다면, 함께 사는 기간이 길수록 이혼의 위험성이 떨어져야 마땅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정반대였다. 왜 그럴까? -p.221~222 특정한 전제하에서는 이혼의 방식, 즉 합의에 의해서든 일방적인 통고에 의해서는 이혼의 결과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어떤 계약서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2명의 계약 당사자가 특정한 자원을 어떤 식으로 분배하느냐다. 만약 양측이 협상을 벌여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일정한 수당이나 금액을 지불하고, 이를 통해 그 사람을 매수할 수 있다면, 그 자원에 대한 권리를 누가 보유하느냐의 문제는 협상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양한 이혼 방식을 적용했을 때 변하는 것이라고는 오직 하나, 즉 결혼생활 및 그 수확물에 대한 점유권뿐이다. 이혼법규는 결과, 즉 이혼 여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파트너의 마음을 움직여 자기 곁에 남도록 하거나 혹은 떠나도록 유도하는 '매수금'의 방향만 바뀔 뿐이다. -p.257
'일상의 경제학' 의 저자 하노 벡 박사가 남녀 간의 사랑을 경제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연애,결혼,이혼 문제를 투자,효용,경제가치 측면에서 다루었다는 점에서 그 시도가 신선하고 흥미롭다.
연인과 헤어질 때 손해보지 않기 위해선 어떤 장치가 필요한지, 결혼의 경제가치는 얼마인지, 맞선에서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선 어떤 전략을 써야 하는지, 또 경제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이혼방식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유쾌하면서도 냉정한 메스를 들이댄다.
하노 벡 박사의 말대로 경제학이라는 도구가 파트너 선택과 남녀관계, 그 밖의 사랑과 돈에 얽힌 골칫거리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다양한 연구결과와 저자의 체험이 경제법칙과 원리 등을 논거로 하여 저자 특유의 위트 넘치는 문체와 기발한 발상으로 펼쳐져, 경제지식과 읽는 재미 모두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정훈이의 코믹 카툰이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을 짓게 한다.
결혼,할까요? 말까요?
1. 결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남의 떡이 커 보인다 | 결혼생활 VS. 독신생활 | 그래도 결혼을 하는 이유 | 아주 특별한 생산 공동체 | 싱글이여, 다양한 옵션을 즐겨라
일단 누군가와 살기 시작하면 자신에게 더 어울리는 짝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일시에 박탈당하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가리켜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어쩌면 지금의 A가 아닌 B를 만났을 때 더 큰 즐거움과 사랑, 더욱 조화로운 공동체 생활을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물론 현재진행중인 관계를 벗어나서 다른 전략을 취해볼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배제하기로 하겠다. 혹시라도 와이프가 알게 된다면 그 즉시 결별통보를 해오거나 그에 상응할 만한 재앙(?)이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 p.39~40
화려한 싱글인 나는 내가 누리는 자유의 가치를 곰곰이 생각해본 다음, 잠재적인 여성 파트너가 내게 제공할 상품의 가치와 내 자유의 가치를 배교해볼 것이다. 이때 내가 누리는 자유의 효율성을 이른바 나의 유보효용인셈. 모든 것을 종합해본 결과 만약 결혼생활이 앞에서 설명한 각종 비용들을 제외하고 최소한 이 유보효용을 대신해주지 않는다면, 나는 그냥 독신으로 남는 쪽을 택할 것이다. - p.42
2. 나와 비슷한 사람이 좋을까, 다른 사람이 좋을까?
차이에 대한 예찬 | 비슷함에 대한 예찬 | 미녀와 부자 | 내게 맞는 배우자의 직업은?
따뜻함과 안락함을 최대한 생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 예컨대 연극을 즐기고 스파게티를 좋아하며 새벽 6시에 조깅을 하러 나가는 것보다는, 벽난로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된다. 다시 말해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물색하면 되는 것이다.
가사분담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가능한 한 성향이 다른 파트너를, 따뜻함과 애정을 더 중시한다면 최대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는 것이 좋다. -p.58~59
섹시한 금발미녀 안나 니콜 스미스는 한창 팔팔한 나이에 늙어 꼬부라진 억만장자를 낚았다. 달라도 그렇게 다를 수 없는 두 사람이 살림을 합쳤다. 왜냐하면 그들은 각자 상대방에게 결여된 것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쪽은 빛나는 젊음을, 다른 한쪽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어떻게 보면 아주 공정한 거래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관계가 얼마나 안정적일지는 알 수 없다. 모르긴 해도 안나가 나이를 몇 살쯤 더 먹게 되면, 그녀의 억만장자 남편은 새로운 도전을 찾아 길을 떠날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제공한 억만 달러에 대한 반대급부로 안나가 내놓은 교환 대상이 더 이상 예전 그대로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p.62~63
3. 결혼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수요와 공급의 원리 | 경쟁자가 없으면 무슨 재미? | 결혼시장에서 칼자루를 쥐는 쪽은?
남자든 여자든 모든 잠재적인 배우자 후보들이 결혼을 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봤다고 해보자. 그 대가는 이를테면 최소비용에 해당하는데, 이 같은 최소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없은 상대라면 아예 배우자로서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잠재적인 파트너가 보유한 가치가 최소비용, 즉 경제학자들이 사용하는 전문용어로 표현하자면 유보가격(Reservation Price)이 높으면 높을수록 상대는 더욱더 기꺼운 마음으로 결혼에 응하게 된다.
예컨대 브래드 피트는 재력은 물론 근사한 외모와 매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만큼 그에게 손을 내밀 여성들의 수는 많다. 반면 배바지에 호섭이 머리를 한 것으로도 모자라 취미로 빨래집게를 수집하는 마마보이와 결혼하려는 여성들의 수는 눈물이 날 정도로 적을 것이다. -p.74
이제 "소비에 제한이 따르는 쪽이 칼자루를 쥔다." 는 원리를 결혼시장을 구성하는 다양한 부분 시장들에 적용 시켜보기로 하자. 젊은 층에서 보면 제한이 따르는 쪽은 단연 여성들이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청년들뿐만 아니라, 나이가 지긋한 신사들, 그러니까 젊음에서 가치를 찾기보다는 오히려 풍부한 경험이나 두둑한 지갑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남성들도 젊은 여성들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자동적으로 젊은 여성에 대한 수요가 높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남성들의 공급이 과잉 상태에 있음을 말한다. 따라서 젊은 층에서는 당연히 여성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p.92
4. 내 사람을 찾는 37퍼센트의 법칙
좀더 나은 배우자를 찾기 위한 전략 | 과연 다음 사람이 더 나을까? | 37퍼센트의 법칙 무정한 운명은 우리에게 단 한 번의 기회밖에 허용하지 않는다. 잠재적인 파트너를 만나 테스트를 끝낸 후엔 마지막에 반드시 'Yes' 또는 'No' 로 대답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썩 괜찮은 상대를 발견한 느낌이 들면 그 즉시 손을 내밀어야 하나? 그래도 다른 어딘가에 좀더 멋진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p.102~103 이제는 당신도 이 게임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잠재적인 파트너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가능한 조합의 수도 급속도로 늘어난다는 것이 문제다. 그 결과 4명의 남성이 등장했던 우리의 사례에서 그랬던 것처럼 테스트를 해보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잠재적인 파트너를 테스트해봐야 하는지 가늠하기가 어려워진다.하지만 잠재적인 파트너의 숫자가 많을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간단하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 바로 37퍼센트 법칙이다. 우선 잠재적인 파트너의 37퍼센트를 시험하고, 처음에 시험한 37퍼센트의 배우자 후보들 중 가장 뛰어난 점수를 받은 사람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을 만나는 즉시, 그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수학적으로 따져봤을 때 제대로 된 짝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즉 성공확률을 30퍼센트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p.121
5. 경제학적으로 천생연분 찾는 법
내게 맞는 맞춤형 파트너 | 안정된 결혼생활을 위한 파트너 선택법 | 선택하는 쪽이 유리한 게임 특정한 전제조건만 갖춰진다면 모든 결혼생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즉 한쪽이 이혼을 요구하지 않게 할 수 있단 얘기다. 댄스클래스를 떠올려보면 내 주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댄스강사는 여성들에게 마음에 드는 남성을 선택해 그 사람 옆으로 이동해달라고 말한다. 이때 당연히 어떤 남성들은 여러 명으로부터 선택받는 반면, 단 한 명에게도 선택받지 못하는 가련한 남성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한 명의 여성으로부터 선택받은 남성들에게는 그 여성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당부하고, 여러 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남성들에게는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p.138 이렇게 보다시피 우리가 소개한 방식에 의해 형성된 커플들은 쉽게 헤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런 구도에서는 언제나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남성 혹은 여성이 다른 여성이나 남성에게 가가 파트너 교환을 요구해 성공을 거두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는다. -p.149
6. 세상에서 가장 기묘한 계약
결혼이 숨기고 있는 은밀한 트릭 |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진짜 이유 | 왜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할까? | 능력있는 남자들이 결혼을 빨리 한다 | 남자는 나이로 수입을 말한다 | 결혼한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고? | 오래 살고 싶으면 결혼부터! | 10만 달러짜리 약속
사람들이 약혼반지를 선물하는 풍습은 사랑과 헌신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매우 현실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1930년대 미국에서 다이아몬드 반지 수요가 갑작스럽게 증가한 이유는 약혼한 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퇴보하자, 그에 대처해 자연스럽게 등장한 풍습 때문이다. 여성들은 약혼 사기꾼들에게 철퇴를 내려주기를 이제 입법자들에게 기대하는 대신, 장차 남편이 될 남성들에게 사기약혼에 대비한 보장책, 즉 다이아몬드 반지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 p.180 결혼 후보자로 나선 남성들을 잠재적인 수입 능력에 근거해 평가할 경우, 여성들은 자동적으로 정보 문제에 봉착한다. 어떤 남성이 잠재적인 수입 능력을 얼마나 보유라고 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특히 남성이 아직 대학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다면 향후 수입 능력을 평가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러나 남성의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람의 수입 윤곽은 뚜렷해진다. 이런 이유로 여성들은 나이 많은 남성들과의 결혼에 더 흥미를 느낀다. 남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그 사람의 미래 수입에 대해 더 믿을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p.194
7. 이혼, 그 후의 나날들
당신에 대한 착각 | 우린 함께한 게 너무 없어요 | 수입이 줄어도 이혼, 늘어도 이혼 | 여자들이 먼저 이혼장을 내미는 이유 | 이혼을 부르는 피임약의 힘! | 세상의 참 다양한 이혼법들 | 이혼법규가 이혼에 미치는 영향 | 경제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이혼방법은?
'일상의 경제학' 의 저자 하노 벡 박사가 남녀 간의 사랑을 경제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연애,결혼,이혼 문제를 투자,효용,경제가치 측면에서 다루었다는 점에서 그 시도가 신선하고 흥미롭다.
연인과 헤어질 때 손해보지 않기 위해선 어떤 장치가 필요한지, 결혼의 경제가치는 얼마인지, 맞선에서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선 어떤 전략을 써야 하는지, 또 경제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이혼방식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유쾌하면서도 냉정한 메스를 들이댄다.
하노 벡 박사의 말대로 경제학이라는 도구가 파트너 선택과 남녀관계, 그 밖의 사랑과 돈에 얽힌 골칫거리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다양한 연구결과와 저자의 체험이 경제법칙과 원리 등을 논거로 하여 저자 특유의 위트 넘치는 문체와 기발한 발상으로 펼쳐져, 경제지식과 읽는 재미 모두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정훈이의 코믹 카툰이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을 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