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하고 화창한 날씨가 푸른 숲의 청량감을 더해주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과 내 코를 간지럽히는 벛꽃의 향긋한 내음. 상상을 초월하는 신명나는 기분에 나는 더없이 날아갈듯한 기운에 활짝 웃음꽃을 피울 수 있었다.
"핫핫핫. 정말 좋아요. 브루탕 보입니까? 이처럼 자연이 아름답다는걸 나는 종종 잊고 살았지요. 그러나 이 바쁘다고 느껴지는 와중에서도 항상 우리에겐 즐길만한 대상이 있잖아요? 사람들은 이처럼 중요한걸 놓치고 있는지도 몰라요"
하고 나는 기쁨에 겨워 브루탕에게 말했다. 두 손을 높이 치켜들고 만세 합창을 하며 마음껏 포효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브루탕은 그런 나를 한껏 게슴츠레한 눈으로 못마땅하다는 듯이 쳐다보고는 대뜸 악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가!
"전형! 무슨 그런 바보같은 소립니까!! 제기랄 이런 자연환경쯤이야 우리의 감정을 잠시 뒤흔든것일 뿐입니다. 이런건 좋은 노래를 듣거나 예쁜 여자애가 해주는 안마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잠시 기분이 좋아졌다고해서 별스런 철학을 읆조릴 필요도 없어요. 사람들은 종종 망각하지요. 전형의 말처럼 말이에요! 정말 기분이 엉망진창일때도 순간 좋아진 감정에 인생을 희극으로 봐선 곤란해요. "
"뭐가 그리 못마땅한겁니까?"
"못마땅한건 없어요. 단지 너무 가벼워진게 흠이죠. 그따위것에서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우리들의 관계도 그래요. 남자나 여자도 너무나 가볍죠. 순간의 즉흥적인 감정은 우리의 시야를 흐리는 안개와도 같은 겁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전형. 우리의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성이란 단지 본능의 껍데기에 불과한 요사스런 치장같은 것이에요. 우린 눈을 부라리며 제대로 진실로 알아야 합니다. 이 최면같은 짓거리에 현혹당해선 안된다구요"
브루탕은 침을 튀겨가며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대충 그가 말하는 요지는 쉽사리 이해가 갔지만 무엇이 그를 기분 나쁘게 해놓았는지 얼른 파악이 되지 않았다. 그가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는 순간적으로 기분나쁜 감정에 휩싸인 것일 테니까.
"그렇다면 브루탕, 하하 인생이 희극이 아니라는 겁니까"
나는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브루탕을 쳐다보았다.
"희극도 비극도 아니죠. 이건 연극이에요! 불길하다고요? 천만에요. 우린 뚜렷한 구체 안에서 헤메이는 겁니다. 벽 안에 갇혀서는 제자리를 맴돌 뿐이에요. 눈에 보이는 그 무엇인가가 중요한건 아닙니다. 우리를 아우르는 감정은 난잡한 망상일 뿐이지요. 그따위 것이 허망한 욕구가 되어 우리를 이끌고 있다니... 역겹지 않나요? 속물적인 감정이란 그런 것이에요. 그런걸 뻔히 알면서도 끌려다닐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우린 허수아비란 겁니다. 제기랄! 그런 뻔한 것을 이 숲속에 와서도 느낄 수 있다니. "
"그렇다고 달라질건 없지 않잖습니까"
나의 말에 브루탕은 정말 시무룩해졌다. 숲의 청량함이 브루탕의 씩씩거림도 맑게 해주었지만..
숲 속의 브루탕
상쾌하고 화창한 날씨가 푸른 숲의 청량감을 더해주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과 내 코를 간지럽히는 벛꽃의 향긋한 내음. 상상을 초월하는 신명나는 기분에 나는 더없이 날아갈듯한 기운에 활짝 웃음꽃을 피울 수 있었다.
"핫핫핫. 정말 좋아요. 브루탕 보입니까? 이처럼 자연이 아름답다는걸 나는 종종 잊고 살았지요. 그러나 이 바쁘다고 느껴지는 와중에서도 항상 우리에겐 즐길만한 대상이 있잖아요? 사람들은 이처럼 중요한걸 놓치고 있는지도 몰라요"
하고 나는 기쁨에 겨워 브루탕에게 말했다. 두 손을 높이 치켜들고 만세 합창을 하며 마음껏 포효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브루탕은 그런 나를 한껏 게슴츠레한 눈으로 못마땅하다는 듯이 쳐다보고는 대뜸 악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가!
"전형! 무슨 그런 바보같은 소립니까!! 제기랄 이런 자연환경쯤이야 우리의 감정을 잠시 뒤흔든것일 뿐입니다. 이런건 좋은 노래를 듣거나 예쁜 여자애가 해주는 안마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잠시 기분이 좋아졌다고해서 별스런 철학을 읆조릴 필요도 없어요. 사람들은 종종 망각하지요. 전형의 말처럼 말이에요! 정말 기분이 엉망진창일때도 순간 좋아진 감정에 인생을 희극으로 봐선 곤란해요. "
"뭐가 그리 못마땅한겁니까?"
"못마땅한건 없어요. 단지 너무 가벼워진게 흠이죠. 그따위것에서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우리들의 관계도 그래요. 남자나 여자도 너무나 가볍죠. 순간의 즉흥적인 감정은 우리의 시야를 흐리는 안개와도 같은 겁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전형. 우리의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성이란 단지 본능의 껍데기에 불과한 요사스런 치장같은 것이에요. 우린 눈을 부라리며 제대로 진실로 알아야 합니다. 이 최면같은 짓거리에 현혹당해선 안된다구요"
브루탕은 침을 튀겨가며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대충 그가 말하는 요지는 쉽사리 이해가 갔지만 무엇이 그를 기분 나쁘게 해놓았는지 얼른 파악이 되지 않았다. 그가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는 순간적으로 기분나쁜 감정에 휩싸인 것일 테니까.
"그렇다면 브루탕, 하하 인생이 희극이 아니라는 겁니까"
나는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브루탕을 쳐다보았다.
"희극도 비극도 아니죠. 이건 연극이에요! 불길하다고요? 천만에요. 우린 뚜렷한 구체 안에서 헤메이는 겁니다. 벽 안에 갇혀서는 제자리를 맴돌 뿐이에요. 눈에 보이는 그 무엇인가가 중요한건 아닙니다. 우리를 아우르는 감정은 난잡한 망상일 뿐이지요. 그따위 것이 허망한 욕구가 되어 우리를 이끌고 있다니... 역겹지 않나요? 속물적인 감정이란 그런 것이에요. 그런걸 뻔히 알면서도 끌려다닐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우린 허수아비란 겁니다. 제기랄! 그런 뻔한 것을 이 숲속에 와서도 느낄 수 있다니. "
"그렇다고 달라질건 없지 않잖습니까"
나의 말에 브루탕은 정말 시무룩해졌다. 숲의 청량함이 브루탕의 씩씩거림도 맑게 해주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