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틀녘, 긴긴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오려 한다. 하늘에 닿을 듯 높게 뻗은 나무도 가릴 수 없는 시뻘건 기운이 점점 짙어진다. 자신이 두메산골 한 노부부가 키우는 암탉쯤 되는 줄 아는 것일까? 새들이 쉼없이 울어댄다. 아무래도 한 종의 새가 아닌것 같다. 누구 목청이 더 좋은지 내기라도 한 모양이다. 오늘 이긴 놈은 먹이를 두둑하게 챙겨 둥지로 돌아가겠지? 게으른 인간들은 아직도 곯아 떨어져 있다. 새들의 끝없는 지저귐에도 아랑곳 않고 이불을 얼굴까지 푹 뒤집어 쓴다. 꽃도 나무도 한껏 제 몸을 곧추 세워 아침해를 맞으려는데 인간들은 잠이 더 좋은 모양이다.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드르렁- 드르렁- 코 고는 소리... 이것은 혹시 내 아버지의 것이 아닐까? - 070414 AM06:44 - Written by. JKY
[#71] 수면시대
동틀녘,
긴긴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오려 한다.
하늘에 닿을 듯 높게 뻗은 나무도 가릴 수 없는 시뻘건 기운이 점점 짙어진다.
자신이 두메산골 한 노부부가 키우는 암탉쯤 되는 줄 아는 것일까?
새들이 쉼없이 울어댄다.
아무래도 한 종의 새가 아닌것 같다.
누구 목청이 더 좋은지 내기라도 한 모양이다.
오늘 이긴 놈은 먹이를 두둑하게 챙겨 둥지로 돌아가겠지?
게으른 인간들은 아직도 곯아 떨어져 있다.
새들의 끝없는 지저귐에도 아랑곳 않고 이불을 얼굴까지 푹 뒤집어 쓴다.
꽃도 나무도 한껏 제 몸을 곧추 세워 아침해를 맞으려는데
인간들은 잠이 더 좋은 모양이다.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드르렁- 드르렁- 코 고는 소리...
이것은 혹시 내 아버지의 것이 아닐까?
- 070414 AM06:44 -
Written by. J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