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조금만 더 늦게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다. 1999년 겨울 여고괴담2로 개봉하게 됐는데 정확한 제목은 '여고괴담 두번째이야기 : Memento Mori' 이다. 1998년 개봉한 1편덕분에 50만명 정도의 관객수를 동원했는데, 아마 영화를 본 사람들은 재밌는 공포영화였던 1편과 떠올리며 영화를 봐겠지만 많이 욕들하고 나왔을 거다.
지금에서야 '후회하지 않아' 같은 영화가 나와도 팬덤도 조성하고, 그런걸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있는 사람들이 생겨난 듯 싶지만 그 당시만 전혀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다. 2000년도 그 당시는 커밍아웃한 홍석천을 사회적으로 거의 매장시키던 그런 세상이었다. (그러고 보면 짧은 시간동안 나름 많이 변하긴 변했다. 사회적으로들 뭔 노력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만...).
민규동, 김태용 두 감독님도 DVD 코멘터리에서 여고괴담 2를 연출해달라는 제의를 받고서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자고 생각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네들도 이해가 안간다며 털털하게 웃었었다. 이 영화를 굳이 설명하자면 성장영화, 퀴어영화, 컬트영화 혹은 정말 가슴 찢어지는 사랑이야기쯤 되려나? 어쨌든 난 내가 본 어떤영화보다도 이 영화보다 날 감정적으로 울컥하게 만드는 영화를 본 적이 없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면 울기일보 직전의 상태까지 가게 되는데 내 원래 성격과 영화보는 취향과 방식을 생각한다면 절대 불가능하게 느껴질 상황이나 다름없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한국영화에서는, 특히 한국상업영화에서는 절대 담아내지 못하는 감성을 섬세하고 예민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사춘기 시절 그네들의 만지면 부서질듯하고, 구르는 나뭇잎만 봐도 까르르 웃는 특유의 감성 및 느낌을 너무 잘 보여준다. 배우들의 연기에서도 참 잘 묻어나고 대사와 시나리오도 참 자연스럽다. 청춘영화란 카테고리로 일본에서는 좋은 영화가 많이들도 나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이 영화 빼고는 제대로 청춘과 청소년을 건드리고 정직하게 표현하는 영화가 없다.
그런 여러가지 면에서 시대를 앞서간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한국이라는 나라의 사회수준과 대중들 기준으로 시대를 고려 했을때). 지금까지도 물론 소수열성팬들의 의해 기억되고 사랑받고 있지만(한국영화에서 6장짜리 DVD박스세트로 나온 영화는 내가 알기론 이 영화밖에 없다. 그만큼 소수팬들의 아주 극성적인 애정이 있었다는 뜻) 더 기억되고 사랑받아도 모자랄 것 없는 영화라 생각된다.
Memento Mori
이 영화 조금만 더 늦게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다. 1999년 겨울 여고괴담2로 개봉하게 됐는데 정확한 제목은 '여고괴담 두번째이야기 : Memento Mori' 이다. 1998년 개봉한 1편덕분에 50만명 정도의 관객수를 동원했는데, 아마 영화를 본 사람들은 재밌는 공포영화였던 1편과 떠올리며 영화를 봐겠지만 많이 욕들하고 나왔을 거다.
지금에서야 '후회하지 않아' 같은 영화가 나와도 팬덤도 조성하고, 그런걸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있는 사람들이 생겨난 듯 싶지만 그 당시만 전혀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다. 2000년도 그 당시는 커밍아웃한 홍석천을 사회적으로 거의 매장시키던 그런 세상이었다. (그러고 보면 짧은 시간동안 나름 많이 변하긴 변했다. 사회적으로들 뭔 노력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만...).
민규동, 김태용 두 감독님도 DVD 코멘터리에서 여고괴담 2를 연출해달라는 제의를 받고서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자고 생각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네들도 이해가 안간다며 털털하게 웃었었다. 이 영화를 굳이 설명하자면 성장영화, 퀴어영화, 컬트영화 혹은 정말 가슴 찢어지는 사랑이야기쯤 되려나? 어쨌든 난 내가 본 어떤영화보다도 이 영화보다 날 감정적으로 울컥하게 만드는 영화를 본 적이 없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면 울기일보 직전의 상태까지 가게 되는데 내 원래 성격과 영화보는 취향과 방식을 생각한다면 절대 불가능하게 느껴질 상황이나 다름없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한국영화에서는, 특히 한국상업영화에서는 절대 담아내지 못하는 감성을 섬세하고 예민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사춘기 시절 그네들의 만지면 부서질듯하고, 구르는 나뭇잎만 봐도 까르르 웃는 특유의 감성 및 느낌을 너무 잘 보여준다. 배우들의 연기에서도 참 잘 묻어나고 대사와 시나리오도 참 자연스럽다. 청춘영화란 카테고리로 일본에서는 좋은 영화가 많이들도 나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이 영화 빼고는 제대로 청춘과 청소년을 건드리고 정직하게 표현하는 영화가 없다.
그런 여러가지 면에서 시대를 앞서간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한국이라는 나라의 사회수준과 대중들 기준으로 시대를 고려 했을때). 지금까지도 물론 소수열성팬들의 의해 기억되고 사랑받고 있지만(한국영화에서 6장짜리 DVD박스세트로 나온 영화는 내가 알기론 이 영화밖에 없다. 그만큼 소수팬들의 아주 극성적인 애정이 있었다는 뜻) 더 기억되고 사랑받아도 모자랄 것 없는 영화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