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고문- 이제는 그만해주세요

강민경2007.05.16
조회19,729

 

저는 경피증이라는 피부병을 앓고있는 사람입니다.

여름이 되면 반팔을 입고, 반바지를 입게 되는데-

약 2년전부터는 반바지와 치마를 포기하고 살고있습니다.

 

이유인즉, 여름에 치마를 입고 걸어가는데,

여성분 두분이 제게 손가락질을 하며 저기보라고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제 나이 19살, 대학교 1학년 한창 풋풋할때ㅡㅡ;

길에서 그 두 여성분에 견딜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고 말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잘 참아왔지만 정말 그날 일은 아마 죽을때까지도 상처를 가슴에 안고 극복하지 못할 듯 합니다.

 

제가 경피증을 앓아온건 7살때부터이고, 지금은 21살이니 벌써 꽤 오랜시간 아파오면서,

길을 갈때 사람들이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 쳐다보는 시선에 익숙해질만도 했건만-

아직도 가끔은 상처를 받곤 합니다.

물론 다른분들과는 다른 피부를 갖고 있으니 호기심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 몹시 대놓고 신기하다는 듯, 징그럽다는 듯 쳐다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시선들이 마음에 얼마나 비수가 되어 꽂히는지 알고 계십니까?

본인이 저와 같은 상황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쳐다본다면 마음이 어떨지 한번 생각해보셨습니까?

 

저 뿐만 아니라 남과는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는 분들.

그리고 그 분들의 마음을 시선 하나만으로 후벼파시는 분들.

후자의 분들은 자신의 행동을 한번만 더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 경우 다리는 심한편이고, 팔은 좀 덜한편이라-

사람들의 시선을 이기고 반팔을 입긴하지만(여름에 긴팔, 긴바지는 너무 덥거든요ㅡㅡ;)

가끔 와서 왜이러냐고 처음 보시는 분이 대뜸 물어보기도 하시더군요;

제가 마음이 좁아서 그런지 그런 질문 받는거 참 싫습니다.

그리고 더 한 분들은 와서 만져보시기도 합니다.

참 당황스럽습니다.

특히 후자는 연세드신 분들이 그러시는데-

저 정말 속상합니다ㅠ

 

모든 분들이 이런 행동을 하시는건 아닙니다.

모든 분들이 그러신다고 매도하는게 아닙니다.

 

단지 이런 행동을 하시는 분들께 한번쯤은 생각하고 시선처리 하시기를 당부드리며,

저같은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는 우리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