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밤이다... ... 마치 세상이 끝난 것처럼 나를 둘러싼 아주 작은 전등속의 공간을 제외하곤 천지가 암흑으로 뒤덮힌 고통과 미련으로 허덕이다 끝내 숨을 놓은 사람이 저승의 첫 발을 내딛기 전에 바라보는 두렵다기 보단 이상하리만큼 편안한 어두움이 이슬처럼 내 앞에 찬찬히 깔려있다... 영원한 평안을 기도해 주 듯 간절하고 순수한 어린이들의 합창소리 외엔, 그리고 살아 있음을 끝내 나타내고 싶은 욕심에 검은 자판위를 더듬듯 손가락이 도닥거리는 소리를 제외하면 이 밤속의 이 세상은 드디어 평화를 얻은 듯이 그지없이 조용한 마약 같은 미치도록 편안한 밤이다... ... 이렇게 살다가 이런 사후를 맞아서 이런 기분으로 평온을 얻으면 얼마나 좋을까... ... 유일하게 이 밤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내 머리 속의 지저분한 미련과 바램 뿐이다... ...
조용한 밤이다... ... 마치 세상이 끝난 것처럼 나
조용한 밤이다... ...
마치 세상이 끝난 것처럼
나를 둘러싼 아주 작은 전등속의 공간을 제외하곤
천지가 암흑으로 뒤덮힌
고통과 미련으로 허덕이다 끝내 숨을 놓은 사람이
저승의 첫 발을 내딛기 전에 바라보는
두렵다기 보단
이상하리만큼 편안한 어두움이
이슬처럼 내 앞에 찬찬히 깔려있다...
영원한 평안을 기도해 주 듯
간절하고 순수한 어린이들의 합창소리 외엔,
그리고 살아 있음을 끝내 나타내고 싶은 욕심에
검은 자판위를 더듬듯
손가락이 도닥거리는 소리를 제외하면
이 밤속의
이 세상은
드디어 평화를 얻은 듯이
그지없이 조용한
마약 같은
미치도록
편안한 밤이다... ...
이렇게 살다가
이런 사후를 맞아서
이런 기분으로 평온을 얻으면 얼마나 좋을까... ...
유일하게
이 밤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내 머리 속의
지저분한
미련과 바램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