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지지율 추락시키고 서로 자기 공이라니...

고진화200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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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지지율 추락시키고 서로 자기 공이라니...

조삼모사 경선룰 개악, 국민심판 받을 것

 

 

한나라당 상임전국위에서 경선 선거인단 규모와 경선 시기 등을 포함한 당헌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제 21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확정절차만 남아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10% 이상 하락한 당 지지율과 당내 분열의 상흔이 치료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경선룰 봉합은 조삼모사식 경선룰 개악


4.25 재보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이자 당의 분열을 가져온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간의 계파 싸움과 줄세우기, 유권자의 0.5%만 참여하는 경선룰에 합의한 경선준비위원회, 당의 후보가 아닌 후보의 당을 초래한 이명박-박근혜의 경선룰 공방 등 국민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경선에 있어서 국민이 배제된 아이러니컬한 상황만 연출된 것이다.

 

또한 그 방식에 있어서도 전국 순회경선 대신 하루에 동시투표를 실시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의 선거 참여열기를 차단하였다. 또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30% 이상, 당원협의회 및 국회의원 추천 전당대회 대의원의 50% 이상을 40세 미만으로 채우도록 한 기존조항 대신 비율을 `20% 이상 40% 이하'로 하향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젊은 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패배했었던 패인조차 진단하지 못한 ‘개악 경선룰’이나 다름없다.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이-박 두 후보는 공치사 논쟁


더욱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이명박 후보측은 ‘대승적 결단’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박근혜 후보측은 ‘원칙의 승리’라며 공치사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걸레 발언’, ‘공주적 발상’ 등 막말까지 해가며 당의 혼란을 초래한 원인은 두 후보가 아니었던가?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양보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이-박 두 후보간의 ‘조삼모사’식 경선룰 공방은 당의 신뢰와 지지도를 떨어뜨렸다. 이런 결과마저 자신들의 공이라고 한다면 어안이 벙벙할 노릇이다.

 

4.25 재보선에 패하든 말든 자기에게 유리한 경선룰만 고집하여, 그 결과 국민들에게는 짜증을, 당원에게는 감정의 이골을 만든 장본인이 국민과 당원앞에 석고대죄를 하기는 커녕 공치사에 나서는 것은 적반하장 격이다.

 

국민들은 계파의, 계파에 의한, 계파를 위한 경선룰을 바라지 않는다.


지금은 소비자 주권시대, 서비스 행정시대이다. 이제 국민이 국가에 무엇을 해주어야 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서비스를 해야 한다. 따라서 대통령을 선출하는 경선은 단순히 당원과 국민의 비율을 몇 %씩 계수조정하면서 정하는 조삼모사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국민들의 정치참여를 최대한 보장하는 정치 서비스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또한 당을 쇄신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 위해 환골탈태의 자세로 제2의 창당을 한다는 각오와 행동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계파중심의 경선룰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중립적 인사로 구성되어 민주적 원칙에 입각한 ‘국민경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읍참마속의 각오로 당내 계파를 즉시 해체하고 줄세우기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일정과 룰을 합의한 후 실종된 정책 경쟁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고 비전과 정책을 검증하여 후보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후보들간 정책과 비전의 국민 검증을 통해 국민을 숨막히게 했던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경선룰 공방, 계파싸움의 악몽을 떨쳐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