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세계적인 유행이 먹히지 않는 도시 파리.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멋이야말로 최고의 스타일이라 생각하는 파리지앵들에게 요즘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바로 슬림 진(Slim Jean)이다. 이름 그대로 몸에 달라붙는 타이트한 진이다.
특히 파리지앵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스타킹처럼 최대한 몸에 달라붙어 거의 터질 것 같은 엑스트라 슬림 진. 더욱 몸에 달라붙게 하기 위해 지퍼를 사용하거나 엘라스틱이 들어간 소재가 각광을 받는다. 파리에서 ‘젊은이들의 거리’라는 레알지구나 에티엔 마르셀가에 가면 유니폼처럼 모두 이 슬림 진을 입고 있다. 오히려 이 슬림 진을 입지 않은 사람이 눈에 뜨일 정도다.
많은 디자이너가 슬림 진을 컬렉션에 발표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매 시즌 놀랄 만큼 젊어진 스타일로 화제를 모은 칼 라거펠드의 샤넬 컬렉션이다. 그는 2007년 F/W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서 다소 평범해 보이는 원피스나 코트에 최대한 몸에 피트된 슬림 진을 착용시켜 진을 덧입었을 뿐인데 놀랄 정도로 젊어지고 세련된 스타일링의 묘미를 살려냈다. 보다 직접적으로 슬림 진의 인기에 불을 붙인 것은 디올 컬렉션에서 남성복 라인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에디 슬리만이다. 곧 디올과 결별하고 자신만의 행보를 걷겠다고 선언한 이 디자이너가 컬렉션에 줄곧 발표한 것은 록스타를 연상시키는 스타킹처럼 타이트한 슬림 블랙 진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 슬림 진으로 가장 히트를 친 것은 디올 옴므의 록풍 트렌드를 놓치지 않은 스웨덴 브랜드, 칩 먼데이(Cheap Monday)와 아예 로큰롤 진을 컨셉트로 잡고 있는 에이프릴 77(April 77)이라는 브랜드다. 이들은 무조건 100유로를 넘지 않는 가격,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 사이즈 등을 구비해 그야말로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에티엔 마르셀가에 있는 청바지 전문점인 ‘로열 치즈(Royal Cheeze)’라는 매장에서는 지난 시즌 에이프릴 77의 블랙 슬림 진을 무려 1000장이나 팔았을 정도다. 올해 봄·여름에는 화이트 계열을 비롯해 보라와 빨강 같은 화려한 컬러가 각광 받기 시작했다. 30평도 채 안 되는 매장엔 클럽을 연상시키는 시끄러운 음악과 슬림 진을 사려는 파리지앵이 몰려들어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까지 한다. 에이프릴 77의 슬림 진은 면 98%에 2%의 엘라스틱 소재가 들어 있는 것이 포인트다. 늘어나는 스트레치 소재 덕분에 스타킹처럼 슬림한 실루엣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런던과 베를린을 비롯한 유럽의 각 도시와 미국·일본 등에 진출한 이 두 브랜드의 성공 스토리는 리바이스·리·에드윈 같은 기존 진 브랜드와 저가의 트렌디한 옷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자라(ZARA)·H&M과 길거리 브랜드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보다 싸고 다양한 종류의 슬림 진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파리지앵의 선택도 다양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슬림 진이 이토록 파리지앵의 사랑을 받는 것일까? 정답은 록 가수처럼 멋있어 보인다는 스타일적인 면도 있지만 코트, 니트웨어, 가죽 점퍼 심지어 수트에 이르기까지 어느 옷이나 상관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덕분이다. “보기엔 불편해 보여도 입을수록 몸에 맞춰 늘어나기 때문에 무척 편해요. 아침에 학교 갈 때 스타일링에 신경 쓸 여유가 없는데 티셔츠 같은 옷에도 잘 어울리고 어느 장소에서나 편리하게 입을 수 있고요.”
로열 치즈 앞에서 기꺼이 촬영에 응해준 에스텔(21)은 이렇게 슬림 진 옹호론을 펼친다. 하지만 획일적인 미를 거부하는 파리지앵 스타일의 포인트는 또 있다. 슬림 진에 터프한 느낌의 롱부츠나 군화, 미래적인 느낌의 에나멜 구두, 레이스 슈즈를 신고 금속 벨트 같은 화려한 액세서리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Paris now, 파리지앵 슬림 진에 빠지다
Paris now, 파리지앵 슬림 진에 빠지다
좀처럼 세계적인 유행이 먹히지 않는 도시 파리.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멋이야말로 최고의 스타일이라 생각하는 파리지앵들에게 요즘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바로 슬림 진(Slim Jean)이다. 이름 그대로 몸에 달라붙는 타이트한 진이다.
특히 파리지앵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스타킹처럼 최대한 몸에 달라붙어 거의 터질 것 같은 엑스트라 슬림 진. 더욱 몸에 달라붙게 하기 위해 지퍼를 사용하거나 엘라스틱이 들어간 소재가 각광을 받는다.
파리에서 ‘젊은이들의 거리’라는 레알지구나 에티엔 마르셀가에 가면 유니폼처럼 모두 이 슬림 진을 입고 있다. 오히려 이 슬림 진을 입지 않은 사람이 눈에 뜨일 정도다.
많은 디자이너가 슬림 진을 컬렉션에 발표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매 시즌 놀랄 만큼 젊어진 스타일로 화제를 모은 칼 라거펠드의 샤넬 컬렉션이다. 그는 2007년 F/W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서 다소 평범해 보이는 원피스나 코트에 최대한 몸에 피트된 슬림 진을 착용시켜 진을 덧입었을 뿐인데 놀랄 정도로 젊어지고 세련된 스타일링의 묘미를 살려냈다. 보다 직접적으로 슬림 진의 인기에 불을 붙인 것은 디올 컬렉션에서 남성복 라인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에디 슬리만이다. 곧 디올과 결별하고 자신만의 행보를 걷겠다고 선언한 이 디자이너가 컬렉션에 줄곧 발표한 것은 록스타를 연상시키는 스타킹처럼 타이트한 슬림 블랙 진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 슬림 진으로 가장 히트를 친 것은 디올 옴므의 록풍 트렌드를 놓치지 않은 스웨덴 브랜드, 칩 먼데이(Cheap Monday)와 아예 로큰롤 진을 컨셉트로 잡고 있는 에이프릴 77(April 77)이라는 브랜드다. 이들은 무조건 100유로를 넘지 않는 가격,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 사이즈 등을 구비해 그야말로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에티엔 마르셀가에 있는 청바지 전문점인 ‘로열 치즈(Royal Cheeze)’라는 매장에서는 지난 시즌 에이프릴 77의 블랙 슬림 진을 무려 1000장이나 팔았을 정도다.
올해 봄·여름에는 화이트 계열을 비롯해 보라와 빨강 같은 화려한 컬러가 각광 받기 시작했다. 30평도 채 안 되는 매장엔 클럽을 연상시키는 시끄러운 음악과 슬림 진을 사려는 파리지앵이 몰려들어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까지 한다.
에이프릴 77의 슬림 진은 면 98%에 2%의 엘라스틱 소재가 들어 있는 것이 포인트다. 늘어나는 스트레치 소재 덕분에 스타킹처럼 슬림한 실루엣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런던과 베를린을 비롯한 유럽의 각 도시와 미국·일본 등에 진출한 이 두 브랜드의 성공 스토리는 리바이스·리·에드윈 같은 기존 진 브랜드와 저가의 트렌디한 옷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자라(ZARA)·H&M과 길거리 브랜드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보다 싸고 다양한 종류의 슬림 진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파리지앵의 선택도 다양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슬림 진이 이토록 파리지앵의 사랑을 받는 것일까? 정답은 록 가수처럼 멋있어 보인다는 스타일적인 면도 있지만 코트, 니트웨어, 가죽 점퍼 심지어 수트에 이르기까지 어느 옷이나 상관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덕분이다.
“보기엔 불편해 보여도 입을수록 몸에 맞춰 늘어나기 때문에 무척 편해요. 아침에 학교 갈 때 스타일링에 신경 쓸 여유가 없는데 티셔츠 같은 옷에도 잘 어울리고 어느 장소에서나 편리하게 입을 수 있고요.”
로열 치즈 앞에서 기꺼이 촬영에 응해준 에스텔(21)은 이렇게 슬림 진 옹호론을 펼친다.
하지만 획일적인 미를 거부하는 파리지앵 스타일의 포인트는 또 있다. 슬림 진에 터프한 느낌의 롱부츠나 군화, 미래적인 느낌의 에나멜 구두, 레이스 슈즈를 신고 금속 벨트 같은 화려한 액세서리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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