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끝날때면 뒷 뜰 담장에선 하얀 수국이 피었다. 숨어서 피어있는 그 꽃을 무심코 지나친 적이 많았다. 지금도 마음 속에 짝사랑으로 자리잡고 있는 옆집 누이가 시집간다는 말을 듣고 서러움과 야속함이 치밀어 올라 남몰래 뒷뜰을 걷다 달빛 머금어 눈부시게 하얀 수국이 왠지 서글픈 내마음과 같았다. 스믈 두살 봄날 군대 영장을 받던 날 어머님은 하얀 수국이 핀 뒷뜰 장독대에서 치성을 올렸다. 그때에도 수국은 서글픔을 같이했다. 어제 비가 많이 내렸다. 언제 피었는지 아파트 진입로에 수국은 고개를 숙이며 비를 맞고 있었다.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은 서러움으로 비를 맞는 것 처럼.... ----------------------------------- 비가 왔어요. 오늘은 빗물에 씻긴 초록의 나뭇잎이 더욱 짙어보이네요. 초록빛 마음을 담아 싱싱한 하루되세요.
봄이 끝날때면 뒷 뜰 담장에선하얀 수국이 피었다. 숨
봄이 끝날때면
뒷 뜰 담장에선
하얀 수국이 피었다.
숨어서 피어있는 그 꽃을
무심코 지나친 적이 많았다.
지금도 마음 속에
짝사랑으로 자리잡고 있는
옆집 누이가
시집간다는 말을 듣고
서러움과 야속함이 치밀어 올라
남몰래 뒷뜰을 걷다
달빛 머금어 눈부시게
하얀 수국이 왠지
서글픈 내마음과 같았다.
스믈 두살 봄날
군대 영장을 받던 날
어머님은 하얀 수국이 핀
뒷뜰 장독대에서
치성을 올렸다.
그때에도 수국은 서글픔을 같이했다.
어제 비가 많이 내렸다.
언제 피었는지
아파트 진입로에
수국은 고개를 숙이며
비를 맞고 있었다.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은
서러움으로 비를 맞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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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왔어요.
오늘은 빗물에 씻긴
초록의 나뭇잎이 더욱 짙어보이네요.
초록빛 마음을 담아 싱싱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