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실 선생님 대통령상 수상!

광주시노인종합복지회200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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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실 선생님 대통령상 수상!

"한글 교실 이숙희 선생님께서 2007년 5월 15일 스승의날 기념 제1회 으뜸 교사상을 대통령으로 부터 수여 받으셨습니다.

너무 기쁜일이며 우리 어르신들을 대표하여 축하인사드립니다. "

 

 

"숟가락통처럼 두 단어를 합치면 한 단어가 되는 게 뭐가 있을까요?"
"신발장요. '신'하고 '발장'을 합치면 됩니다 ."
"아니야, 얘. 신발하고 장이 맞지!"

순간 온 교실에 "꺄르르" 웃음꽃이 가득 핀다. 14일 오전 11시 경기도 광주시 노인복지회관 2층 나눔교실. 예순은 훨씬 넘어 보이는 40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 한글 배우기가 한창이다. 그런데 교단에 선 교사 역시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다.

"숟가락의 '숟' 받침이 뭐라고 했죠? 시옷이 아니라 디귿이에요, 디귿. 이제 알았죠."


마치 유치원생 가르치듯 친절하게 수업을 진행하는 주인공은 이숙희 씨(73ㆍ전 광주초 교장).

8년 전 교직에서 은퇴한 이씨는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노인들을 대상으로 제2 가르침을 베풀기에 여념이 없다. 한가하게 여행이나 즐길 나이지만 "평생 남을 가르쳐온 교사가 여행이나 다니며 여생을 보내는 건 아까운 일"이라며 일을 자청했다.

벌써 8년째 접어들었지만 요즘에도 일주일에 이틀은 수업을 진행한다. 나머지 날에도 노인교실에서 상담을 맡고 있다. 다문화 가정인 코시안(코리안+아시안)을 찾아가 한글을 가르치는 일도 준비중이다.

은퇴 후에 태교 지도사 과정과 예절사 자격 고시에 응시해 1급 자격증을 딴 후 120여 개 학교와 직장에서 예절교육을 실시할 만큼 의욕이 넘친다. 나이를 잊고 살아서인지 70대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젊어 보인다. 가르침을 베푸는 스승이지만 또래처럼 친근해서인지 학생들의 표정도 어느 교실보다 밝다.

수업시간이 절반쯤 흘렀을 무렵, 백발의 노인들이 '스승의 날' 노래를 합창한다. 노래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한바탕 웃음꽃이 핀다.

이씨가 올해 으뜸교사상을 받게 됐다고 하자 "그럼 우리 선생님이 받을 자격이 있지." "축하합니다 ."

또다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수업이 끝난 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씨를 찾아 주섬주섬 선물을 꺼내들었다. "별건 아닌데…"라며 학생들이 펼쳐 놓은 선물은 참깨 버섯 등 직접 캐고 기른 농산물들.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선물들이다.

굳이 전화를 다시 걸어 이 말만은 꼭 전해 달라는 이씨의 말에서 '스승의 날'의 참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스승의 날 휴업을 하는 학교가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 온 국민이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가 있었으면 해요. 저는 누구나가 다 배울 점이 있는 참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