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을 통해 아빠들이 얼마나 육아에 동참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결과는 예상 했던 대로. 대부분의 아빠들이 평일에 하루 1~2시간을 아이와 보낸다고 대답했 고, 1시간 미만이라는 답변도 꽤 많았다. 주말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이유를 모두들 야근과 술자리 등으로 인한 늦은 퇴근과 피곤함 때문이라고 답변. 많은 아빠들이 육아에 참여하고는 싶지만 시간과 몸이 따라주지 않아 못 하고 있다는데, 이건 정말 ‘합법적’으로 보이는 핑계가 아닐까 한다. 바쁘다 는 사람이 집에 오면 TV만 보고, 피곤하다는 사람이 주말이면 취미를 즐기러 혼자 나가거나 하루 종일 잠만 자는가 말이다. 아직 다른 것보다 가족 챙기기 가 더 중요한 일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는 행동이다. 바빠서 신경 쓰지 못하는 미안함을 주말에 대신하는 아빠들의 모델을 벤치마킹해 볼 것.
주말마다 딸아이의 실내화를 빠는 아빠 출판사 광고팀에 근무하는 K씨. 1주일에 4~5일은 술을 마시고 늦게 퇴근하는 아빠다. 때문에 아이 얼굴을 볼 시간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 생인 딸아이와의 사이가 돈독하고 아내의 잔소리가 덜한 이유는 바로 주말에는 ‘가족들의 하인’으로 180도 바뀌기 때문이다. 일요일이면 아내 대신 요리를 직접 해서 가족들에게 대접하고, 청소도 돕는다. 그중에서도 1주일의 나쁜 아 빠 이미지를 모두 씻어내는 비장의 무기는 바로 딸아이의 실내화를 빨아주는 것이다. 벌써 몇 년째 매주 일요일마다 하고 있는 일인데 아빠가 쪼그리고 앉 아 자기의 실내화를 빠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아빠가 자신을 굉장히 아낀다 는 생각을 한다.
아이와 함께 듣는 주말 강좌 모 기업에 근무하는 P씨는 누구보다 아이에게 좋은 아빠이고 싶은 욕심이 있는 아빠. 그래서 일요일마다 가족들과 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아이가 하나 더 생 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두 아이를 데리고 여행 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진 것. 한두 번 미루다 보니 그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고 아내의 불만이 높아졌다. 그 러다 아내가 할인 매장 문화센터에 주말 강좌가 있다며 추천해서 아이와 함께 다니게 되었다. 처음엔 이런 걸 누가 들을까 싶어서 쑥스럽기도 하고, 모두 엄 마들일 텐데 큰일이다 싶었는데, 가보니 아빠들도 있는 게 아닌가. 아이와 함 께하다 보면 다른 엄마들의 시선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 아이가 잘 따라 하는 것을 보면 기특하고, 아이가 더 예쁘게 보인다. 게다가 이런 곳에 오는 아빠들 은 아이 교육에 열성적인 분들이라 다른 아빠들이 아이에게 하는 것을 보면서 나를 반성하고, 나도 아이들에게 더 잘해줘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아이 도 아빠와 단둘이 외출하는 것에 대해 무척 만족해하는 중. 동생이 있을 때와 는 달리 별별 말을 다 해서 여행 다녔을 때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된 듯한 느 낌이다.
주말 목욕은 아빠 담당 세 아이의 아빠인 K씨. 개인 사업을 하다 보니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할 때가 많 아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당연히 어쩌다 쉬는 주말에는 정말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일요일 오전은 마음 껏 편하게 보내고, 오후부터 가족과의 활동을 시작하는 거다. 그래서 일요일 오전에는 가족 모두가 제각각이다. 아내도 집 안 청소를 하지 않는다. 그러다 오후 3시부터는 함께 저녁을 준비해서 먹고, 슈퍼도 다녀오고, 아이들과 공놀 이도 한다. 저녁을 먹고 나면 아이들과 함께 목욕을 한다. 목욕을 마치고 나면 아이들이 너무 예뻐 보여서 함께 말타기도 하고 싶고, 이불 위에서 구르고도 싶어진다. 30분 정도 그렇게 놀고 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디오를 하나 틀어 놓고 또다시 아이들과 침대 위에서 뒹굴뒹굴. 비누 냄새 나는 아이들을 꼭 안 고 자는 즐거움이 있다.
학교 운동장에서 1시간 축구 9세와 7세 두 아들의 아빠인 M씨. 아이들이 오후 10시면 잠들기 때문에 평일에 는 아이들 얼굴을 거의 볼 수가 없는 바쁜 아빠다. 1주일에 이틀 정도는 1~2시 간 정도 볼 수 있는데 그나마 얼굴만 보는 것이지 늦은 시간이다 보니 실제로 함께 어울리지는 못한다. 대신 일요일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집 앞 초등학교 운 동장으로 직행한다. 남자 아이들이라 축구공 하나면 1시간은 금방 지나간 다.
집 앞 놀이터로의 여행 별로 활동적이지 못한 성격인데, 아내는 주말이면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댔다. 평일 내내 밤 12시까지 일하느라 피곤한 사람에게 다른 아빠들은 그렇지 않다 는 비교로 사람 기분 나쁘게까지. 잔소리가 듣기 싫어 매주 일요일 여행을 계 획하곤 했는데, 끌려가다시피 가다 보니 다녀오면 녹초가 되기 십상. 그리고 다시 월요일을 맞으면 정말 미칠 정도였다. 그래서 나도 쉬고, 여행도 갈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집 앞 놀이터로의 여행. 아이와 함께 그네 를 타면 옛날 생각이 나서 재미있기도 하고, 몸이 힘들지도 않다. 가까운 곳이 니까 심적으로도 부담이 별로 없다. 놀이터에는 놀이기구랑 많은 놀잇감이 있 으니까 아빠와 엄마는 그냥 옆에서 지켜봐주거나 함께 바닥에 앉아 있으면 된 다.
빵점 아빠 관계 개선 프로젝트
주말마다 딸아이의 실내화를 빠는 아빠
출판사 광고팀에 근무하는 K씨. 1주일에 4~5일은 술을 마시고 늦게 퇴근하는 아빠다. 때문에 아이 얼굴을 볼 시간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 생인 딸아이와의 사이가 돈독하고 아내의 잔소리가 덜한 이유는 바로 주말에는 ‘가족들의 하인’으로 180도 바뀌기 때문이다. 일요일이면 아내 대신 요리를 직접 해서 가족들에게 대접하고, 청소도 돕는다. 그중에서도 1주일의 나쁜 아 빠 이미지를 모두 씻어내는 비장의 무기는 바로 딸아이의 실내화를 빨아주는 것이다. 벌써 몇 년째 매주 일요일마다 하고 있는 일인데 아빠가 쪼그리고 앉 아 자기의 실내화를 빠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아빠가 자신을 굉장히 아낀다 는 생각을 한다.
아이와 함께 듣는 주말 강좌
모 기업에 근무하는 P씨는 누구보다 아이에게 좋은 아빠이고 싶은 욕심이 있는 아빠. 그래서 일요일마다 가족들과 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아이가 하나 더 생 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두 아이를 데리고 여행 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진 것. 한두 번 미루다 보니 그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고 아내의 불만이 높아졌다. 그 러다 아내가 할인 매장 문화센터에 주말 강좌가 있다며 추천해서 아이와 함께 다니게 되었다. 처음엔 이런 걸 누가 들을까 싶어서 쑥스럽기도 하고, 모두 엄 마들일 텐데 큰일이다 싶었는데, 가보니 아빠들도 있는 게 아닌가. 아이와 함 께하다 보면 다른 엄마들의 시선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 아이가 잘 따라 하는 것을 보면 기특하고, 아이가 더 예쁘게 보인다. 게다가 이런 곳에 오는 아빠들 은 아이 교육에 열성적인 분들이라 다른 아빠들이 아이에게 하는 것을 보면서 나를 반성하고, 나도 아이들에게 더 잘해줘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아이 도 아빠와 단둘이 외출하는 것에 대해 무척 만족해하는 중. 동생이 있을 때와 는 달리 별별 말을 다 해서 여행 다녔을 때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된 듯한 느 낌이다.
주말 목욕은 아빠 담당
세 아이의 아빠인 K씨. 개인 사업을 하다 보니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할 때가 많 아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당연히 어쩌다 쉬는 주말에는 정말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일요일 오전은 마음 껏 편하게 보내고, 오후부터 가족과의 활동을 시작하는 거다. 그래서 일요일 오전에는 가족 모두가 제각각이다. 아내도 집 안 청소를 하지 않는다. 그러다 오후 3시부터는 함께 저녁을 준비해서 먹고, 슈퍼도 다녀오고, 아이들과 공놀 이도 한다. 저녁을 먹고 나면 아이들과 함께 목욕을 한다. 목욕을 마치고 나면 아이들이 너무 예뻐 보여서 함께 말타기도 하고 싶고, 이불 위에서 구르고도 싶어진다. 30분 정도 그렇게 놀고 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디오를 하나 틀어 놓고 또다시 아이들과 침대 위에서 뒹굴뒹굴. 비누 냄새 나는 아이들을 꼭 안 고 자는 즐거움이 있다.
학교 운동장에서 1시간 축구
9세와 7세 두 아들의 아빠인 M씨. 아이들이 오후 10시면 잠들기 때문에 평일에 는 아이들 얼굴을 거의 볼 수가 없는 바쁜 아빠다. 1주일에 이틀 정도는 1~2시 간 정도 볼 수 있는데 그나마 얼굴만 보는 것이지 늦은 시간이다 보니 실제로 함께 어울리지는 못한다. 대신 일요일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집 앞 초등학교 운 동장으로 직행한다. 남자 아이들이라 축구공 하나면 1시간은 금방 지나간 다.
집 앞 놀이터로의 여행
별로 활동적이지 못한 성격인데, 아내는 주말이면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댔다. 평일 내내 밤 12시까지 일하느라 피곤한 사람에게 다른 아빠들은 그렇지 않다 는 비교로 사람 기분 나쁘게까지. 잔소리가 듣기 싫어 매주 일요일 여행을 계 획하곤 했는데, 끌려가다시피 가다 보니 다녀오면 녹초가 되기 십상. 그리고 다시 월요일을 맞으면 정말 미칠 정도였다. 그래서 나도 쉬고, 여행도 갈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집 앞 놀이터로의 여행. 아이와 함께 그네 를 타면 옛날 생각이 나서 재미있기도 하고, 몸이 힘들지도 않다. 가까운 곳이 니까 심적으로도 부담이 별로 없다. 놀이터에는 놀이기구랑 많은 놀잇감이 있 으니까 아빠와 엄마는 그냥 옆에서 지켜봐주거나 함께 바닥에 앉아 있으면 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