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의 뼈대 "산 "

누보2007.05.19
조회17

 

부르고뉴 피노누아나 피에몬테 네비올로가 신맛이 강한 편이죠...

오크통 숙성으로 포텐셜 에이징을 끌어올린다는 것도 들은 것 같고요... 대표적인 게 요즘의 바르베라 와인들...

당도가 높으면 오래가는 건 당연한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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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타임즈에 와인 칼럼을 연재한 바 있고, 미국 내에서 널리 알려진 와인 칼럼니스트 댄 버거 씨의 최근 글에서 재밌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또 이 말은, 저에게 와인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준 '구루'라고 할 수 있는 와인샵 주인인 또다른 댄의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었습니다. 요는, 레드와인을 오래 보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탄닌'이 아니라 '산도'라는 것입니다.

 

버거 씨의 칼럼에 따르면, 산도야말로 와인의 잠재력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기준이라는 것이며, 와인이 품질의 저하 없이 오랫동안 보관되는 데는 산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과거에, 제 와인 구루였던 '댄'도 그같은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1972년산 부에나 비스타 와인을 제게 소개해주면서, 자신이 지난 1975년에 마셨을 때는 강렬한 산도를 부담스러울 정도로 느꼈지만, 거의 30년이 다 되어 병을 열었을 때, 완벽한 와인으로 자라났다는 것이었죠. 즉, 탄닌의 정도 역시 중요하겠지만, 와인을 오래 유지시키는 힘은 산도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댄은 요즘 와이너리들이 장인정신을 꺾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마시기 쉬운 와인'만을 만든다고 지적했었습니다.

 

버거 씨는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으로, '산도와 레드 와인의 관계'를 정리했더군요. 재밌어서 여기에 옮겨 봅니다. 혹시 와인을 사게 되면, 해당 와이너리의 웹사이트를 들러 pH 농도를 미리 조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 싶군요.

 

 

pH Meaning in red wine terms

3.9 Will fall apart in a year or two and taste like a bad milkshake.

      1-2년 안에 변질되며 맛은 상한 밀크셰이크처럼 되어 버린다.

 

3.8 OK for two years, but far too soft for food.

       2년 정도는 보관에 문제 없겠지만, 음식과 함께 하기엔 너무 부드럽다.

 

3.7 May age OK for a few years, but probably won't make it to 10.

      몇 년 간은 보관하기에 문제 없지만, 10년을 보관하기엔 힘들다.

 

3.6 Should age five years without trouble, and could make it to 10 in decent shape, but don't expect longer.

      5년 정도는 문제없이 숙성시킬 수 있으며, 10년 보관까지도 가능하겠지만 그 이상은 바라지 마라.

 

3.5 It needs at least 8-10 years, could make it to 20.

      (일단 마시려면 적어도) 8-10년간의 숙성기간이 필요하며, 20년까지 보관도 가능하다.

 

3.4 Drink now if you are an acid freak, otherwise hold it at least a decade and probably 15-25.

      만일 신맛을 아주 좋아한다면 지금 마셔도 괜찮겠지만, 적어도 10년 이상, 길게는 15-25년 이상 보관했다 마시는 게 좋겠다.

 

3.3 Give it to your son's grandchildren.

        니네 증손자한테나 물려 줘라.

 

3.2 Use to clean grout.

       콘크리트 자국 치우는데나 써라.

 

흠... 보통 미국 고급 와인은 3.6-3.8 선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던데... 아무튼, 이게 와인 보관 가이드가 될 수 있을지? 여러분은 어떤 산도의 와인을 가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