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type My diary. #22

엄성호2007.05.20
조회21


 

 

아찔하다.

이러다간 정말 큰일나겠다 싶다.

어쩌다 난 여기까지 오게 된건지....

 

사랑을,

그토록 갈망하는 사랑,

그걸 못하겠다.

 

내 모든것을 내어주질 못하겠다.

아직 그럴 준비가 안되었단 핑계로 대신 하지만,

내 모든걸 버리며 한 사람을 바라볼 수가...그럴 수가 없다.

아니, 그럴 수가 없어졌다는게 맞겠다.

내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또한 당혹스럽다.

대체,난...

 

without passion

 

사랑 그것이면 전부였던,

내가 네가 좋다는 이유 ,네가 내가 좋다는 그 이유 하나.

너와 나 말고는 어떤조건도 불필요 하던,

아니 조건이란 단어조차 몰랐던 사랑인줄도 모르는 그 순결한 설렘.

1분 1초도 너를 위해서 쓰지 않으면 안되는 줄 알았기에

온통 너를 위해 곤두서있는 나의 말초신경,

토해내기 조차 벅찬 내안의 뜨거운 열정은 네게 쉴새없이 사랑을 말하고 또 말하고,

세상은 모두 우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착각,

우린 당연히 결혼을 하는 줄 알았던 순수함.

그런 덕에 어쩌면 유치할 예쁜 상상만,

그리고 서로의 얼굴엔 웃음만,

 

왜.....

그 순수했던 사랑,설렘,뜨거워 벅차기까지 했던 그 열정,

지금 내겐 없는가,

난 왜 점점 그런 사랑을 할 수가 없는가.

 

 

세상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한다.

그러기에 당연하게 수많은 연인들이 존재한다.

행복해 보이는 나를 포함한 수많은 그들,

과연 그들 모두가 그런 사랑 하고 있었을까...

글쎄....

 

무언가 메마르고 메말라....

이젠 이별에 눈물조차 나지 않는 냉정함에,

난 점점 현실적인 인간이...

그리고는 그 현실적인 인간은 그 현실에 맞는

사랑이라 말하기 조차 부끄러운,

그런 사랑을 했었는지 모르겠다.

아니 우리들 모두가 그런 사랑을,

 

어쩌면 그 현실적인 사랑도 사랑인 것을

난 그저 나 혼자만의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사랑 이것이

고결하고 무거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곧 이러한 연유는

남들과 같은 사랑이 내겐 채워지지 않았던 이유로 다가왔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들 모두

조금은...

아주 조금은 

지난날의 순수했던 우리를 뒤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여겨지지 않는가

또한 우리 함께 너무 현실적이던 서로를 반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겨지진 않는가

조금 아주 조금은...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