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부터 제 2살 위의 누나와 집에서 비교를 많이 당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누나는 공부를 잘하는데 너는 왜 그모양이냐.... 가끔 용돈이 부족해서 돈을 달라고 하면 누나는 말만꺼내면 잘 주시는데 제가 꺼내면 "또 오락실가려고?" "어디 놀러 가려고?"라고 다그치시며 마지못해 집에서 돈을 받아내곤 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오락실에 몰래 가서 부모님께 혼나곤 했어요..왜 오락실을 가지 못하게..그렇게 화를 내시고 매까지 맞았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죠.. 어머닌 아버지께 야단 맞는 저를 말려주시느라 고생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항상 누나와 비교되면서 누나가 잘못을 하면 그러려니...제가 잘못하면...넌 어쩔수 없다...그럼그렇지..라는 반응.. 사실 어렸을적 부모님 속 많이 썩혀드렸죠...공부도 못했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했었으니까요.. 한번은 제가 군대 있을때 휴가를 나왔습니다... 집에서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는데 아버지가 저한테 솔직하게 말하라며.."내가 분명히 돈을 여기 주머니에 놓고 옷걸이에 걸어뒀는데..니가 안가져갔느냐.." 저는 무슨말씀을 하시는지 몰랐습니다.(사실 어렸을적부터 집에다가 돈 달라고도 말 잘 못하고..몰래 지갑에 손을 여러번 댄적이 많았거든요.) 전 정말 안가져갔는데..계속 추긍하시고...학교에 공부하러 나가는 누나도 그 모습을 보고... 빨리 내놓으라고.몇달동안 이런일 없었는데 왜 니가 휴가나오니까 이런일 생기냐고...누나까지 그렇게 몰아세우니 정말 억울함에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그래도 울기는 쪽팔렸나봅니다.. 전 계속 아니라고 말했는데..계속 믿지않으시자 화가나서 집을 나가려던 찰나.. 아버지께서도 화가 나셨는지 저를 붙잡으시고...조금 진정하시더니 순간 무언가가 잘못됐다는 표현을 하시고 주머니에 돈을 처음에 넣었고 다른곳에 뒀다라는것을 그제서야 알아차리시고..돈을 꺼내보이시더군요. 그날 서러움에 눈물을 엄청 쏟은 기억이 나네요.. 저를 믿지 못했던게 아쉬웠지만...한편으로는 오죽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언행에 믿음이 없었으면 그렇게까지 하셨나...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잘해야지...행동 잘해서 믿게 만들어야지...하곤 다짐을 하는데도 잘 안되더군요. 제가 집에서는 말을 거의 안합니다.부모님과의 대화도..심지어 누나와의 대화도 어색할 정도로 잘 안해요. 밖에 나와서 친구들이랑 만나면 180도 바뀌고...그렇게 불편하고...싫었습니다.집이... 한동안 생각을 곰곰히 하고 아버지와 다퉜을때...한가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아버진 저를 미워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는거라고...왜 어렸을적부터..공부공부.정직.인생의포부.이 세가지를 강조하시고 야단치셨는지 이제야 비로소 알것 같네요 "내가 사는 이유가 너희들이다.너희들이 잘되는게 우리 부모의 바람이다"라는 말을 듣고 그제서야 알것같습니다. 또 한번은 며칠전 아버지께 전화가 왔었습니다(제가 현재 집을 떠나서 혼자 살거든요.직장때문에) 일때문에 정신없어서 두번 걸려온 전화를 못받았습니다.어느정도 여유가 생기고 전화를 거니까 아까 왜 전화를 걸고 말을 안했냐고....저한테 그러더군요. 알고보니 계속 전화를 하시던 아버지 번호가 최근 번호로 지정되어 저도모르게 앉아있다가 뒷주머니에 넣어뒀던 폰의 통화키가 눌러져서 전화를 걸게 만들었더군요. 통화 시간을 보니 7분이 넘었더라구요..-_- 제가 아버지께 화를 냈습니다. "왜 아무말도 안하는전화를 요금 아깝게 왜 계속 받고있었어요?..그냥 끊었음 요금이라도 안나갈거 아닙니까.." 라고 말을했더니...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는 요금 내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놈이 무슨일이 있는지..납치를 당했는지..그게 불안해서 계속 붙잡고 계셨대요...주변소리만 들리는 그런 통화를 7분동안 붙잡고 계셨던겁니다. .....5월8일 어버이날...집에 가지도 않았으며...전화한통도 드리지 않았습니다..며칠전까지만해도 아버지가 엄하시고 나만 미워하시고 나만 못난자식으로 생각하고 그런줄 알았거든요.... 결국 5월10일...아버지께서 저에게 먼저 전화를 하게끔 했던 저는...불효자식인것 같습니다. 아버지 생일조차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저는 정말 나쁜놈이예요. 어느새 흰머리가 엄청 느신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어렸을적..제가 초등학교 2~3학년쯤 됐을때..아버지와 엎드려서 고개를 맞대고 도미노 게임을 했던기억..팔씨름을 하며 웃으면서 즐거워했던 기억... 그 웃음 뒤엔 지금까지 살면서 단한번도 아버지와 얘기를 하며 웃었던 적이 없던것 같습니다.. 이게 전부 제 탓인것만 같아요.아버지의 보수적이지만 자식을 위하는 마음조차 이해를 하지 못했던...제가 죽일놈인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욕을 많이 먹어야 정신을 차릴건가봐요.. 다음주엔 시간을 좀 내서 집에 찾아가서 부모님 안마라도 해드려야겠습니다... p.s 재미없는 저의 개인적인 얘기 들어주시고 좋은글 많이 남겨주신분들...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제 허접한 글에서 많은것을 느껴주시고 스크랩까지 해 가신분들께..정말 감사드립니다..항상 행복하세요...댓글 하나하나가 힘이 나는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302
저는 아버지 생신도 모르는 불효자식입니다..
어렸을적부터 제 2살 위의 누나와 집에서 비교를 많이 당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누나는 공부를 잘하는데 너는 왜 그모양이냐....
가끔 용돈이 부족해서 돈을 달라고 하면 누나는 말만꺼내면 잘 주시는데 제가 꺼내면 "또 오락실가려고?" "어디 놀러 가려고?"라고 다그치시며 마지못해 집에서 돈을 받아내곤 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오락실에 몰래 가서 부모님께 혼나곤 했어요..왜 오락실을 가지 못하게..그렇게 화를 내시고 매까지 맞았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죠..
어머닌 아버지께 야단 맞는 저를 말려주시느라 고생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항상 누나와 비교되면서 누나가 잘못을 하면 그러려니...제가 잘못하면...넌 어쩔수 없다...그럼그렇지..라는 반응..
사실 어렸을적 부모님 속 많이 썩혀드렸죠...공부도 못했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했었으니까요..
한번은 제가 군대 있을때 휴가를 나왔습니다...
집에서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는데 아버지가 저한테 솔직하게 말하라며.."내가 분명히 돈을 여기 주머니에 놓고 옷걸이에 걸어뒀는데..니가 안가져갔느냐.."
저는 무슨말씀을 하시는지 몰랐습니다.(사실 어렸을적부터 집에다가 돈 달라고도 말 잘 못하고..몰래 지갑에 손을 여러번 댄적이 많았거든요.)
전 정말 안가져갔는데..계속 추긍하시고...학교에 공부하러 나가는 누나도 그 모습을 보고...
빨리 내놓으라고.몇달동안 이런일 없었는데 왜 니가 휴가나오니까 이런일 생기냐고...누나까지 그렇게 몰아세우니 정말 억울함에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그래도 울기는 쪽팔렸나봅니다..
전 계속 아니라고 말했는데..계속 믿지않으시자 화가나서 집을 나가려던 찰나..
아버지께서도 화가 나셨는지 저를 붙잡으시고...조금 진정하시더니
순간 무언가가 잘못됐다는 표현을 하시고 주머니에 돈을 처음에 넣었고 다른곳에 뒀다라는것을 그제서야 알아차리시고..돈을 꺼내보이시더군요.
그날 서러움에 눈물을 엄청 쏟은 기억이 나네요..
저를 믿지 못했던게 아쉬웠지만...한편으로는 오죽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언행에 믿음이 없었으면 그렇게까지 하셨나...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잘해야지...행동 잘해서 믿게 만들어야지...하곤 다짐을 하는데도 잘 안되더군요.
제가 집에서는 말을 거의 안합니다.부모님과의 대화도..심지어 누나와의 대화도 어색할 정도로 잘 안해요.
밖에 나와서 친구들이랑 만나면 180도 바뀌고...그렇게 불편하고...싫었습니다.집이...
한동안 생각을 곰곰히 하고 아버지와 다퉜을때...한가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아버진 저를 미워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는거라고...왜 어렸을적부터..공부공부.정직.인생의포부.이 세가지를 강조하시고 야단치셨는지 이제야 비로소 알것 같네요
"내가 사는 이유가 너희들이다.너희들이 잘되는게 우리 부모의 바람이다"라는 말을 듣고 그제서야 알것같습니다.
또 한번은 며칠전 아버지께 전화가 왔었습니다(제가 현재 집을 떠나서 혼자 살거든요.직장때문에)
일때문에 정신없어서 두번 걸려온 전화를 못받았습니다.어느정도 여유가 생기고 전화를 거니까 아까 왜 전화를 걸고 말을 안했냐고....저한테 그러더군요.
알고보니 계속 전화를 하시던 아버지 번호가 최근 번호로 지정되어 저도모르게 앉아있다가 뒷주머니에 넣어뒀던 폰의 통화키가 눌러져서 전화를 걸게 만들었더군요.
통화 시간을 보니 7분이 넘었더라구요..-_-
제가 아버지께 화를 냈습니다.
"왜 아무말도 안하는전화를 요금 아깝게 왜 계속 받고있었어요?..그냥 끊었음 요금이라도 안나갈거 아닙니까.."
라고 말을했더니...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는 요금 내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놈이 무슨일이 있는지..납치를 당했는지..그게 불안해서 계속 붙잡고 계셨대요...주변소리만 들리는 그런 통화를 7분동안 붙잡고 계셨던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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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 어버이날...집에 가지도 않았으며...전화한통도 드리지 않았습니다..며칠전까지만해도 아버지가 엄하시고 나만 미워하시고 나만 못난자식으로 생각하고 그런줄 알았거든요....
결국 5월10일...아버지께서 저에게 먼저 전화를 하게끔 했던 저는...불효자식인것 같습니다.
아버지 생일조차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저는 정말 나쁜놈이예요.
어느새 흰머리가 엄청 느신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어렸을적..제가 초등학교 2~3학년쯤 됐을때..아버지와 엎드려서 고개를 맞대고 도미노 게임을 했던기억..팔씨름을 하며 웃으면서 즐거워했던 기억...
그 웃음 뒤엔 지금까지 살면서 단한번도 아버지와 얘기를 하며 웃었던 적이 없던것 같습니다..
이게 전부 제 탓인것만 같아요.아버지의 보수적이지만 자식을 위하는 마음조차 이해를 하지 못했던...제가 죽일놈인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욕을 많이 먹어야 정신을 차릴건가봐요..
다음주엔 시간을 좀 내서 집에 찾아가서 부모님 안마라도 해드려야겠습니다...
p.s 재미없는 저의 개인적인 얘기 들어주시고 좋은글 많이 남겨주신분들...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제 허접한 글에서 많은것을 느껴주시고 스크랩까지 해 가신분들께..정말 감사드립니다..항상 행복하세요...댓글 하나하나가 힘이 나는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