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엄마와 통화하는 걸 내 방에서 듣다가 분위기가 좀 이상한 것 같아서 신경쓰여서 '무슨 이야기해?' 했더니...엄마는 빨리 나보고 좀 받아보란다. 그렇게 해서 동생과 통화를 했는데, 이번 통화는 장난이 아니었다. 동생은 심각하게 우울해있었다. 이미 목소리도 잠긴 것 같은게...울고 있거나 울었던 것 같았다.
세상에...맙소사!
나는 속으로 많이 놀랐고, 올 게 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동생이 그간 힘들다는 내색 잘 안했기 때문에 이제서야 그게 터졌나보다 하고 생각한 것이다. 내가 항상 엄마한테 말하는 게 있다.
'민석이가 먼저 끊기 전엔 끊지 마'
엄마는 늘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이 생각 때문에 곧잘 먼저 끊어버린다. 누구나 그렇듯, 가족으로써 건강하기만을 최우선으로 걱정하기 때문에 그런다치지만 그래도 민석이 입장에서는 유일한 출구라고 할 수 있는 게 바로 전화통화인데...나는 오만 가지 소재를 다 동원해 어쨌든 동생이 끊어야겠다 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계속 버틸려고 노력한다. 이번 통화도 그래서 결국 동생의 전화카드를 다 쓰고 말았다.
힘들다, 미칠 것 같다, 갑갑하다 라는 동생의 말을 들으며 나는 여러 가지 말을 해주었다. 동생은 내 말에 다행히도 반응을 조금씩 해주면서, 목소리도 차츰 나아지는 것 같았다. 동생이 우울한데 나 까지도 침울하면 안될 걸 알기에 나는 장난기도 섞어가며 최대한 발랄한 목소리로 말하려고 노력했다-_-; 이럴 땐 우리 집 강아지 폴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야, 힘들 땐 우리 폴을 생각해봐. 귀여운 폴~말야. (동생은 폴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도 당장은 못 보잖아(응수해준다. 좋은 징조-_-)"
"그야 그렇지~;; 그래도 6월 16일에 볼 수 있잖아ㅋㅋ"
"응"
"그런데 안타까운 건, 털이 좀 금방 기를 줄 알았는데 너 휴가 나올 때 쯤에도 별로 안 길거같애. 북실북실하진 않을 거야ㅋ"
당장은 못보지 않느냐는 당연한 말을 하는 걸 보니, 보고 싶긴 정말 보고 싶은가보다. 사람은 다 똑같다고, 너가 힘들면 주위 사람들도 다 힘든 상태라고, 군대는 너가 가고 싶어서 간 게 아니지 않느냐, 그럼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다, 너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그보단 덜 힘들지 않겠느냐, 당연히 힘든 거라 생각하고 다 같이 힘들다고 생각해라, 나 혼자만 힘든 상태라고 생각하면 너만 더 힘들어질 뿐이다, 그리고 힘들다는 말이나 미치겠다는 말이나 내뱉기 시작하면 습관이 된다, 그런 말들 조차도 너를 힘들게 할 뿐이다, 그런 말이 떠오르면 내뱉기 전에 마음 속으로 두 번 정도 생각해라, 1년 가까이 군생활하면서 너가 이제서야 울고 힘들다고 토로하는 건 좋은 징조다, 그 뜻은 그간 잘 참았다는 게 되니까 말이다...
내가 말하면서도, 이런 말들 아무리 해봐야 도움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무슨 말이든 해주고 싶었다. 안타까우니까.
내가 힘들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 떠올렸던 모든 것들을, 아니 그 일부라도 전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동생도 나처럼 그런 것들을 이겨내고 딛고 일어섰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동생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줘선 안된다. 이해는 하지만, '그래선 너만 손해, 나약해질 뿐이다' 라는 걸 각인시켜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다음에도 눈물 흘리며 전화통화 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말도 빼먹지 않고 했다.
"왜 눈물을 짜고 그래. 너 잘 지낸다고 할 땐 언제고. 그럼 그거 다 농담이었어?ㅋㅋ"
"아니...그 땐 이 정도 까진 아니었으니깐 그렇지...(내 질책에 조금 움찔한 듯)"
"하튼간~ 뭐 그래도 눈물 날 땐 맘껏 울어! 화장실 가서 맘껏 울고 슬플 땐 맘껏 슬퍼해야지. 속으로만 쌓아두면 더 병된다."
"응"
한참 얘기를 하다가 동생의 면회 얘기가 나왔다.
"너, 우울한 거 혹시 19일날 면회 못간 거 때문에 그래?"
"그런 것도 조금 있고..."
"하긴, 너 19일만 기다렸는데. 못갔으니 그렇겠지. 26일도 못가니까..."
"...나 26일 되는데?"
"어, 26일 저번에 안된다매?"
"근데 훈련때문에 안될 줄 알았는데 괜찮더라."
(허걱...-_-)
나는 순간 조금 놀랐다. 그럼 26일날 가야될 것 같은데. 안그래도 26일(동생 생일)을 겨냥해서 편지 쓰지도 않았고(사실 오늘에서야 쓸려고 했다) 소포도 미리 못부쳤으니!! 원래 5월달 면회 가기로 했었으니 26일날 동생이 된다면 가야될 것 같은 분위기. 안 그래도 지금 상태도 영 아니니깐...
나는 다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그러는 와중에...
"어, 전화 카드 다 쓴 것 같다."
"응?"
"내 카드. 삐 소리나네. 끊어야 겠다."
"음~그럼 이 전화 끊고 나면은 너 일단 코 좀 풀어~! 목소리 들어보니 코가 막힌 소리나. 알았지?ㅋㅋ"
"응"
"그리고 깨끗하게 세수 한 번 하고~! 그러고 나..."
"$%$#%#$%$#%$%$%(카드 다 쓴거 알리는 서비스 안내-_-)"
딸칵-
이런 젠장...끊겼다.
난 끊기자마자 엄마한테 말을 꺼냈다.
"엄마, 26일에 민석이 된다는데? 가야지 않어?"
엄마는 6월달에 민석이 나오는 데 그거 조금 못 기다리냐고 하시다가, 내 설명을 조금 들으시더니...이해하겠다는 표정으로 바꼈다.
어차피 5월달에 가기로 했었으니 26일날 가야겠다고 대충 결정지어놓고 있는데 또 전화가 왔다. 남동생이었다.
짜식, 고걸 또 전화하냐~
누나랑 통화한 게 좋긴 좋았나보군! 크하하
"여보세요? 응? 전화 끊겼더라~"
"응. 그래서 콜렉트 콜 한거야."
(이 때 엄마는 거실에서 누구랑 통화중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빠랑 통화중이었다)
또 다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아까보단 나아졌느냐고, 엄마보다 누나랑 통화하니깐 낫지?ㅋㅋ 등등...동생의 기분을 업시켜주기 위해 나름 갖가지 노력을 다했다-_-; 동생의 목소리는 확실히 나아보였다. 그 전엔 진짜 울먹이는 목소리였는데.
아직 26일날 면회가는 게 확실치 않아서 얘기는 못꺼내고 있는 차에, 엄마가 거실에서 통화를 끝내고 내 옆에 오더니 작게 말하기 시작했다. 26일날 가는 거 아빠한테 말했더니 괜찮다고 해서 다 같이 가자는 것이었다. 나는 확실하지? 확실하지? 하고 확실한 결론을 얻어낸 다음에 바로 민석이에게 알려줬다. 동생은 조금 놀란 듯 하면서도 (기대를 안하고 있었던 듯ㅋㅋ) 비록 형식적이지만 그 와중에서도 이런 말을 잊지 않았다.
난 마지막으로 동생을 안심시켜놓고(?) 전화를 끊었다. 아, 보람스럽게도 동생의 목소리는 한결 나아보였다! 돼쓰~OK,OK!!
전화를 끊고 엄마한테 약간의 잔소리를 했다. 엄마는 동생이 우울해하는 것 같으면 적잖이 당황하고, 대체 무슨 말을 해줘야 하나 이런 생각에 같이 우울해져버린다-_-; 나는 그러면 어떻게하느냐고 말했다. 엄마는 니가 말 잘하니까 앞으로 니가 받아라 하고 농담조로 말했다. 난 어떻게 맨날 나만 받어~ 이러고 넘겼다. 그래도 엄마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동생은 눈물이 났을 것이다. 내 목소리 듣고 뭐 눈물이나 나겠는가. 말은 잘 못해도 엄마라는 생각에 서럽고 힘들고 지쳤던 게 복합되면서 더 그랬을꺼야.
내 동생은 군인이랍니다 ②
방금까지 동생과 통화했다.
원래는 엄마와 통화하는 걸 내 방에서 듣다가 분위기가 좀 이상한 것 같아서 신경쓰여서 '무슨 이야기해?' 했더니...엄마는 빨리 나보고 좀 받아보란다. 그렇게 해서 동생과 통화를 했는데, 이번 통화는 장난이 아니었다. 동생은 심각하게 우울해있었다. 이미 목소리도 잠긴 것 같은게...울고 있거나 울었던 것 같았다.
세상에...맙소사!
나는 속으로 많이 놀랐고, 올 게 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동생이 그간 힘들다는 내색 잘 안했기 때문에 이제서야 그게 터졌나보다 하고 생각한 것이다. 내가 항상 엄마한테 말하는 게 있다.
'민석이가 먼저 끊기 전엔 끊지 마'
엄마는 늘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이 생각 때문에 곧잘 먼저 끊어버린다. 누구나 그렇듯, 가족으로써 건강하기만을 최우선으로 걱정하기 때문에 그런다치지만 그래도 민석이 입장에서는 유일한 출구라고 할 수 있는 게 바로 전화통화인데...나는 오만 가지 소재를 다 동원해 어쨌든 동생이 끊어야겠다 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계속 버틸려고 노력한다. 이번 통화도 그래서 결국 동생의 전화카드를 다 쓰고 말았다.
힘들다, 미칠 것 같다, 갑갑하다 라는 동생의 말을 들으며 나는 여러 가지 말을 해주었다. 동생은 내 말에 다행히도 반응을 조금씩 해주면서, 목소리도 차츰 나아지는 것 같았다. 동생이 우울한데 나 까지도 침울하면 안될 걸 알기에 나는 장난기도 섞어가며 최대한 발랄한 목소리로 말하려고 노력했다-_-; 이럴 땐 우리 집 강아지 폴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야, 힘들 땐 우리 폴을 생각해봐. 귀여운 폴~말야. (동생은 폴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도 당장은 못 보잖아(응수해준다. 좋은 징조-_-)"
"그야 그렇지~;; 그래도 6월 16일에 볼 수 있잖아ㅋㅋ"
"응"
"그런데 안타까운 건, 털이 좀 금방 기를 줄 알았는데 너 휴가 나올 때 쯤에도 별로 안 길거같애. 북실북실하진 않을 거야ㅋ"
당장은 못보지 않느냐는 당연한 말을 하는 걸 보니, 보고 싶긴 정말 보고 싶은가보다. 사람은 다 똑같다고, 너가 힘들면 주위 사람들도 다 힘든 상태라고, 군대는 너가 가고 싶어서 간 게 아니지 않느냐, 그럼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다, 너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그보단 덜 힘들지 않겠느냐, 당연히 힘든 거라 생각하고 다 같이 힘들다고 생각해라, 나 혼자만 힘든 상태라고 생각하면 너만 더 힘들어질 뿐이다, 그리고 힘들다는 말이나 미치겠다는 말이나 내뱉기 시작하면 습관이 된다, 그런 말들 조차도 너를 힘들게 할 뿐이다, 그런 말이 떠오르면 내뱉기 전에 마음 속으로 두 번 정도 생각해라, 1년 가까이 군생활하면서 너가 이제서야 울고 힘들다고 토로하는 건 좋은 징조다, 그 뜻은 그간 잘 참았다는 게 되니까 말이다...
내가 말하면서도, 이런 말들 아무리 해봐야 도움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무슨 말이든 해주고 싶었다. 안타까우니까.
내가 힘들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 떠올렸던 모든 것들을, 아니 그 일부라도 전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동생도 나처럼 그런 것들을 이겨내고 딛고 일어섰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동생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줘선 안된다. 이해는 하지만, '그래선 너만 손해, 나약해질 뿐이다' 라는 걸 각인시켜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다음에도 눈물 흘리며 전화통화 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말도 빼먹지 않고 했다.
"왜 눈물을 짜고 그래. 너 잘 지낸다고 할 땐 언제고. 그럼 그거 다 농담이었어?ㅋㅋ"
"아니...그 땐 이 정도 까진 아니었으니깐 그렇지...(내 질책에 조금 움찔한 듯)"
"하튼간~ 뭐 그래도 눈물 날 땐 맘껏 울어! 화장실 가서 맘껏 울고 슬플 땐 맘껏 슬퍼해야지. 속으로만 쌓아두면 더 병된다."
"응"
한참 얘기를 하다가 동생의 면회 얘기가 나왔다.
"너, 우울한 거 혹시 19일날 면회 못간 거 때문에 그래?"
"그런 것도 조금 있고..."
"하긴, 너 19일만 기다렸는데. 못갔으니 그렇겠지. 26일도 못가니까..."
"...나 26일 되는데?"
"어, 26일 저번에 안된다매?"
"근데 훈련때문에 안될 줄 알았는데 괜찮더라."
(허걱...-_-)
나는 순간 조금 놀랐다. 그럼 26일날 가야될 것 같은데. 안그래도 26일(동생 생일)을 겨냥해서 편지 쓰지도 않았고(사실 오늘에서야 쓸려고 했다) 소포도 미리 못부쳤으니!! 원래 5월달 면회 가기로 했었으니 26일날 동생이 된다면 가야될 것 같은 분위기. 안 그래도 지금 상태도 영 아니니깐...
나는 다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그러는 와중에...
"어, 전화 카드 다 쓴 것 같다."
"응?"
"내 카드. 삐 소리나네. 끊어야 겠다."
"음~그럼 이 전화 끊고 나면은 너 일단 코 좀 풀어~! 목소리 들어보니 코가 막힌 소리나. 알았지?ㅋㅋ"
"응"
"그리고 깨끗하게 세수 한 번 하고~! 그러고 나..."
"$%$#%#$%$#%$%$%(카드 다 쓴거 알리는 서비스 안내-_-)"
딸칵-
이런 젠장...끊겼다.
난 끊기자마자 엄마한테 말을 꺼냈다.
"엄마, 26일에 민석이 된다는데? 가야지 않어?"
엄마는 6월달에 민석이 나오는 데 그거 조금 못 기다리냐고 하시다가, 내 설명을 조금 들으시더니...이해하겠다는 표정으로 바꼈다.
어차피 5월달에 가기로 했었으니 26일날 가야겠다고 대충 결정지어놓고 있는데 또 전화가 왔다. 남동생이었다.
짜식, 고걸 또 전화하냐~
누나랑 통화한 게 좋긴 좋았나보군! 크하하
"여보세요? 응? 전화 끊겼더라~"
"응. 그래서 콜렉트 콜 한거야."
(이 때 엄마는 거실에서 누구랑 통화중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빠랑 통화중이었다)
또 다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아까보단 나아졌느냐고, 엄마보다 누나랑 통화하니깐 낫지?ㅋㅋ 등등...동생의 기분을 업시켜주기 위해 나름 갖가지 노력을 다했다-_-; 동생의 목소리는 확실히 나아보였다. 그 전엔 진짜 울먹이는 목소리였는데.
아직 26일날 면회가는 게 확실치 않아서 얘기는 못꺼내고 있는 차에, 엄마가 거실에서 통화를 끝내고 내 옆에 오더니 작게 말하기 시작했다. 26일날 가는 거 아빠한테 말했더니 괜찮다고 해서 다 같이 가자는 것이었다. 나는 확실하지? 확실하지? 하고 확실한 결론을 얻어낸 다음에 바로 민석이에게 알려줬다. 동생은 조금 놀란 듯 하면서도 (기대를 안하고 있었던 듯ㅋㅋ) 비록 형식적이지만 그 와중에서도 이런 말을 잊지 않았다.
"음...괜찮나? 굳이 안와도 되는데..."
"왜, 가면 좋잖아?"
"응. 그렇긴 한데...갑자기 정해도 되나? 괜찮을지..."
"괜찮지~ 특별히 일도 없는데 뭐."
"난 괜찮은데...갑자기 올려면."
"니가 징징대니까 그런 거 아니가~ㅋㅋㅋ 괜찮다! 어차피 5월달에 가기로 했으니깐. 알았지?"
"응"
"위에 말해놔라. 그리고 그 날 되는지 안되는지 내일 전화해서 알려줘."
"응. 근데 확실하게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쭈, 튕기냐-_-) 어~ 어쨌든 내일 다시 전화해. 내일 전화할 수 있지?"
"응. 콜렉트 콜로..."
"그래. 세수 하고~(나불나불)"
난 마지막으로 동생을 안심시켜놓고(?) 전화를 끊었다. 아, 보람스럽게도 동생의 목소리는 한결 나아보였다! 돼쓰~OK,OK!!
전화를 끊고 엄마한테 약간의 잔소리를 했다. 엄마는 동생이 우울해하는 것 같으면 적잖이 당황하고, 대체 무슨 말을 해줘야 하나 이런 생각에 같이 우울해져버린다-_-; 나는 그러면 어떻게하느냐고 말했다. 엄마는 니가 말 잘하니까 앞으로 니가 받아라 하고 농담조로 말했다. 난 어떻게 맨날 나만 받어~ 이러고 넘겼다. 그래도 엄마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동생은 눈물이 났을 것이다. 내 목소리 듣고 뭐 눈물이나 나겠는가. 말은 잘 못해도 엄마라는 생각에 서럽고 힘들고 지쳤던 게 복합되면서 더 그랬을꺼야.
쨌든, 결론은 26일에 동생을 보러 가는 걸로─
나도 그 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야겠다고 맘먹었다. 기분 좋게!
동생한테 큰 걸 해주고 그런 건 못하지만...^^
안 그래도 26일을 그냥 보내게 될 것 같아서 내심 마음에 걸렸는데,
차라리 잘 된 일이다. 가족들을 보고 동생이 6월달 휴가까지 잘 견뎠으면 하는 생각이다.
동생아, 힘내~!!
(07.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