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탄 총 무분별한 판매 특별규제하라!"

임주현200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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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을 자녀로 둔 임 모 주부는 얼마 전 BB탄 총으로인해 겪었던 아찔했던 순간을 회고합니다.


    “애들끼리 놀다가 쐈는데 눈 밑으로 맞아서 한참을 치료했다. 조금만 안으로 맞았으면 실명할 뻔 했는데, 장기간 치료받았다”


    안전사고도 문제지만 아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문방구 등에서 BB탄 총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현실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기자: 문방구에서 (BB탄 총을) 직접 사본 적 있어요?

              김 모 군 (9세): 예

              기자: 살 때 몇 살이냐, 몇 학년이냐고 안 물어봐요?

              김 모 군 (9세): 예

              기자: 그런 거 안 물어보고 달라는 거 다 줘요?

              김 모 군 (9세): 예


    하지만 BB탄 총은 사용연령에 따라 어린이용, 청소년용, 성인용으로 구분돼 있어 판매자는 반드시 판매연령제한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BB탄 총에 대한 판매규제나 안전망을 강화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제기돼 이에 공감하는 네티즌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박성용 / 청원자


    부모와 아이의 동의를 얻어 실제로 학교 앞 문방구에서 연령제한에 맞게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김 모 군 (9세): 'MP5' 저건 얼마에요?

           판매자: 이거? 이건 3만2천원

           판매자: 돈은 갖고 왔어? 돈 갖고 와서 찾는거야?

                    

    다른 문방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김 모 군 (9세): 이건 얼마에요?

           문방구: 1만 원짜리인데 8천원에 해줄게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문방구에서 직접 산 총은 14세 이상 등급을 받은 청소년용 제품입니다.


    이 제품의 위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1미터 전방에 놓인 백열전구에 총을 발사해봤습니다.


    쨍그랑!


    백열전구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어린이용으로 분류된 BB탄 총은 1m전방에서 A4용지 한 장을 겨우 관통하는 정돕니다.


    아이들에게 제품을 판매한 문방구 업주에게 판매방침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기자: 이런 거 애들한테 줘도 상관없나요?

           판매자: 예, 그거 애들 많이 갖고 놀아요

           기자: 만 14세 이상 연령이라고 써 있어서...

           판매자:  쓸 수 있어요. 아이들이. 사람들한테만 안 쏘면 위험하진 않거든요 . 총은 아이들이 다 갖고 놀아요. 이것보다 더 큰 것도 갖고 놀고...


    하지만 이는 명백한 불법입니다.


    남복현 연구관 / 산자부 생활용품안전팀


    산업자원부는 지난 3월 BB탄 총 등 18개 품목을 안전인증대상품목으로 지정해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BB탄총 안전관리에 대한 판매자와 수요자 모두의 인식 부족이 정부의 안전규제강화 조치를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임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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