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가 창조한 여섯명의 탐정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단연코 에르큘 포와로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작품에 등장하고 사랑받는 인물이 바로 이 작품에 나오는 미스 마플이다.
그녀는 전형적인 안락의자형 노처녀 탐정인데 영국의 세이트 메리 미드 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80살이 넘도록 그곳에서 살고 있다. 정원을 가꾸고 늘 뜨개질을 하며 소일하는 이 인물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자기 할머니를 모델로 했다고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 자신의 분신으로 보이는것도 사실이다^^
이 작품은 그녀가 나오는 작품중에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예고살인'과 함께 미스 마플이 나오는 소설의 전형적인 구조와 그녀의 추리방식을 보여준다. 포트스큐라는 대부호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독살을 당하게 되고, 그의 유산과 관계된 가족과 주변인물이 의심을 받는 가운데 런던경시청에 닐 경위는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왠지 진전이 없는 수사속에 갑자기 2번째, 3번째 살인이 연달아 일어나게 되고, 가족과 의절하고 지냈던 둘째아들까지 몇년만에 집에 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박한 긴장을 타게 된다.
사실 추리소설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미스 마플 할머니가 3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난 작품의 중후반쯤에 등장하고 전체 작품의 분량을 봐도 그녀가 나오는 양이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것에 의아해 할 수도 있다. 사건의 진행과 해결은 사실상 닐 경위에 의해서 거의 주도되고 그녀는 그 사건이 해결되는데에 결정적인 사실과 도움 몇가지만을 주는 것이 전부인데, 그녀가 나오는 다른 작품에서의 그녀의 역할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그녀가 활동적으로 인물들을 수사하고 증거들을 조사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아니라 단지 주위 인물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자신이 여태까지 살아온 마을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자기가 알고 있는 인물들에 대학 기억과 특성을 조용히 반추하며 사건에 대입해 추리를 하는 전형적인 안락의자형 탐정이기 때문이다.
셜록홈즈 형의 활발하고 매력있는 탐정의 활약을 보는 맛에 추리소설을 읽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그런 독자들에겐 80살의 조용한 노처녀 미스마플은 참 따분한 탐정일거다. 하지만 그녀의 추리를 보고 있으면 허위맹랑하고 과장된 논리와 한두개의 살인트릭, 알리바이로 승부하는 추리에선 느낄 수 없는 섬세하고 세심한 매력이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조그만 시골마을의 이웃들과 그 일상속에서의 자잘한 사건을 살인사건과 비교하고 대조하면서 범인을 찾아내는게 그녀의 추리방법의 전부인데 그렇게 사소하고 심심한 일상에서 인간 마음속 깊은 곳의 본능과 심리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꿰뚫고 있는 그녀의 추리방법은 단지 심심하게 느끼기엔 너무나 날카로운 것임을 알 수 있다.
여러모로 전형적인 미스마플의 모습을 보기엔 좋은 작품인 듯 하다. 용의자로 의심되는 수많은 인물들과 그 속에 여러 수수께끼와 배경을 유려하게 풀어가면서 범인이 누군가를 궁금하게 하는 능력은 여전히 애거서크리스티의 발군인데 다만 범인을 찾게 되는 실타래가 너무 한번에 풀리게 되면서 클라이막스가 약한게 아닌가 싶다. 실직적으로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부분이 적은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다.
주머니속의 죽음
Agatha Christie
애거서 크리스티가 창조한 여섯명의 탐정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단연코 에르큘 포와로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작품에 등장하고 사랑받는 인물이 바로 이 작품에 나오는 미스 마플이다.
그녀는 전형적인 안락의자형 노처녀 탐정인데 영국의 세이트 메리 미드 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80살이 넘도록 그곳에서 살고 있다. 정원을 가꾸고 늘 뜨개질을 하며 소일하는 이 인물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자기 할머니를 모델로 했다고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 자신의 분신으로 보이는것도 사실이다^^
이 작품은 그녀가 나오는 작품중에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예고살인'과 함께 미스 마플이 나오는 소설의 전형적인 구조와 그녀의 추리방식을 보여준다. 포트스큐라는 대부호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독살을 당하게 되고, 그의 유산과 관계된 가족과 주변인물이 의심을 받는 가운데 런던경시청에 닐 경위는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왠지 진전이 없는 수사속에 갑자기 2번째, 3번째 살인이 연달아 일어나게 되고, 가족과 의절하고 지냈던 둘째아들까지 몇년만에 집에 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박한 긴장을 타게 된다.
사실 추리소설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미스 마플 할머니가 3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난 작품의 중후반쯤에 등장하고 전체 작품의 분량을 봐도 그녀가 나오는 양이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것에 의아해 할 수도 있다. 사건의 진행과 해결은 사실상 닐 경위에 의해서 거의 주도되고 그녀는 그 사건이 해결되는데에 결정적인 사실과 도움 몇가지만을 주는 것이 전부인데, 그녀가 나오는 다른 작품에서의 그녀의 역할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그녀가 활동적으로 인물들을 수사하고 증거들을 조사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아니라 단지 주위 인물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자신이 여태까지 살아온 마을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자기가 알고 있는 인물들에 대학 기억과 특성을 조용히 반추하며 사건에 대입해 추리를 하는 전형적인 안락의자형 탐정이기 때문이다.
셜록홈즈 형의 활발하고 매력있는 탐정의 활약을 보는 맛에 추리소설을 읽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그런 독자들에겐 80살의 조용한 노처녀 미스마플은 참 따분한 탐정일거다. 하지만 그녀의 추리를 보고 있으면 허위맹랑하고 과장된 논리와 한두개의 살인트릭, 알리바이로 승부하는 추리에선 느낄 수 없는 섬세하고 세심한 매력이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조그만 시골마을의 이웃들과 그 일상속에서의 자잘한 사건을 살인사건과 비교하고 대조하면서 범인을 찾아내는게 그녀의 추리방법의 전부인데 그렇게 사소하고 심심한 일상에서 인간 마음속 깊은 곳의 본능과 심리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꿰뚫고 있는 그녀의 추리방법은 단지 심심하게 느끼기엔 너무나 날카로운 것임을 알 수 있다.
여러모로 전형적인 미스마플의 모습을 보기엔 좋은 작품인 듯 하다. 용의자로 의심되는 수많은 인물들과 그 속에 여러 수수께끼와 배경을 유려하게 풀어가면서 범인이 누군가를 궁금하게 하는 능력은 여전히 애거서크리스티의 발군인데 다만 범인을 찾게 되는 실타래가 너무 한번에 풀리게 되면서 클라이막스가 약한게 아닌가 싶다. 실직적으로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부분이 적은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