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서정연200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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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길을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수도 없었던

외려 한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둗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무슨일을 하던간에 맨 먼저 생각나는 사람

눈을 감을수록 더욱 선명한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두고

가슴저리게 환히 웃던, 잊을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였던

너무도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내가 지칠때까지 끊임없이 추억하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는 마지막이란 말을

절대로 입에 담고 싶지 않았던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부르다 부르다 끝내 눈물 떨구고야 말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