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화가 곰신에게...

오지혜200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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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화가 곰신에게...

오늘 하루 어땠어여?? 괜찮았어여?? 저야 늘 똑같죠.... 똑같은 시간에 기상 똑같은 시간에 식사... 밖에서는 제 식사시간이... 당신과 함께 먹는 시간이고... 기상시간이 당신 일어나는 시간보다 10분 정도 이른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그때 어떻게 생활 했는지... 조금은 놀랍기도 하네요... 익숙하지 않은 건... 휴가후 부대로 향하는 제 발걸음과... 고작 며칠동안에... 너무도 사무치게 그리웠던 당신의 향 뿐이네요.... 저는 이곳에서 또 이렇게 적응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쯤... 잠을 청하고 있겠지요??? 아니면... 음악이라두 듣구 있으려나??? 궁금하면 바로 전화했었는데.... 그때는 그랬는데... 여긴 제약이 너무 많네요... 그래서.. 이렇게 한자한자 써내려가는 게... 마치.. 제 마음을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요... 막연히 사랑한다는 느낌이 아니고... 뭔가.. 만들고 있고.. 쌓고 있다는 느낌... 당신도 편지 쓸때 그런 가요??? 며칠 후면 행군이에요... 벌써부터 다들 준비한다고 야단이네요... 그냥... 소풍가는 기분이라고... 여기고 다녀올게요... 비록 한쪽 어깨에... 총을 메고... 그리고... 흘러내리지 않게 총을 부여잡고 있지만.. 당신 손이라 생각하고.. 우리 캠핑할... 짐들 짊어 지었다고 생각하고... 흥얼거리면.. 걸어 봐야 겠어여... 이까짓 것쯤... 이까짓 생활 따위야 학점에 허덕이고... 이래저래 치여 사는 당신만 하겠어요... 어떻게... 이번 기말 고사는 잘봤나요??? 혹시... 편지쓰느라 시간 뺏겨... 레포트 못낸 거는 아니죠?? 그러지 말아요... 내가 쓰면 당신은 열심히 읽어주고... 나 휴가 나가면... 그때 느낌이 어땠는지.. 다정하게 얘기해 줘요.... 날씨 마니 덥죠??? ㅎㅎㅎㅎ 클났네...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으니... 쩝!!! ^^* 하하하! 걱정 말아요... 이상한 생각 안했으니까... ^^* 이번 유격 끝나면... 휴가 나가게 될거예요... 그때 보면 되겠네..^^;;; 사랑하는 당신.... 편지 마무리 짓기 전에 부탁 하나만 하자!!! 훈련 전까지는... 전화 못할 듯하니까... 전화기 손에 쥐구 자지 말구.. 그냥 편하게 자구... 몸 끈적 거리면.. 에어컨 23도에 맞춰 놓구.. 샤워하구 나와... 이불은 꼭 덮구 자구... 정 더우면... 적어두 배는 덮어... 배탈 날라~ 또 편지 할게... 더운데... 시원한 거 먹되.. 많이 먹지 말구... 그리고... 친구들한테 짜증 내지 말구... 식구 들한테두 짜증 내지 말구... 전화하면 내게 짜증내... 하하!! 남자친구 좋다는 게 뭐냐!!! ^^* 올해도... 이 더위에서... 울 애기 무사하길.... 잘자~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