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story)

황효진2007.05.28
조회45
Wedding Dress 디자이너로 성공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 이야기에요...

혹시 지금 사랑을 하고 있으신 분은 서로 오해의 씨앗을 만들지 마세요.


정우선배는 장난기가 아주 많은 선배였어...

그래서 늘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고 누구나 그와 어울려 다니길 좋아했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은 친구들과 같은 과 여학생들에게 매력 만점이었고, 모두들 그의 재치있는 모습을 사랑했어.

그런데 딱 한 사람.

그것을 아주 못마땅해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정우선배가 끔찍하게 사랑하던 그녀였지.

처음 만나기 시작하면서 그의 활달한 성격에 반했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유머 넘치는 그의 모습과 늘 그의 주변에서 맴도는 여자들에 불안했던거야.

그러다는 급기야 그런 그의 모습이 싫어지기 시작한거지...

그녀의 생일이었어.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생일을 축복해 주기 위해서 모였고, 생일파티는 점점 더 분위기가 고조되었지.

그러다 파티의 정점으로 정우선배가 그녀에게 생일선물을 주는 순서가 되었는데 모두들 기대가 많았어 ...

디자이너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는 선배였기에 어떤 선물일까 궁금했지.

근데 선물은... 온통 난도질 된 원피스였어...

선배의 농담과 웃음 지으며 도망갈 표정에 다들 웃고 말았지만

그 날 이후로 정우선배는 그녀와 연락을 취할 수 없었지.

너무나 화가 났던 그녀는 그와 헤어질 결심을 한거야.

정우선배는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백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에게 사과의 편지를 썼고,

백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의 집 앞에 장미꽃을 놓고 기다리다 돌아가곤 했어.

그렇게... 많은 날을 기다림 속에 괴로워하고서야 겨우 용서를 받을 수 있었지.

"한번만 더 장난을 치면 그때 우리 사이는 끝이에요..."

그 날 이후로는 아무도 그의 장난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아무도 그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었지.

그러다 시간이 흘러 둘은 결혼을 약속했고 드디어 결혼식 하루 전이었어.

정우선배는 심혈을 기울여 그녀의 웨딩드레스를 직접 만들었고, 그녀는 무척 큰 기대를 갖고 있었지...

결혼식 하루 전 그녀의 아파트에서...

정우선배는 모든 정열을 다 쏟아서 만든 드레스를 그녀에게 보여주었어.

기대에 가득차 상자를 열어보던 그녀는...

얼굴이 차갑게 굳어버리며 말했지

"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어요... 안녕... "

선배에게 단 한마디 말할 기회를 주지도 않은 채 그녀는 집을 나가버리고 말았지.

그 옷은... 하얀 색 원피스로 된 미니스커트였어...

그 집에서 며칠을 기다렸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렇게 둘의 사랑은 끝을 맺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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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서 그녀는 다른 평범한 남자와 결혼을 했고

남들이 다 그렇듯 딸을 낳고 아주 평범한 아줌마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지.

헤어진지 10년 째 되는 그 날은 국민학교 1학년인 그녀의 딸이 학교 연극에서 공주역을 맡아 돌아왔고,

딱히 입힐 옷이 없어서 고민을 하던 중이었어.

옷장을 구석구석 뒤지던 그녀는 옛날 그녀가 받았던 그 드레스를 꺼내게 되었고,

체구가 비교적 큰 딸이지만 아직 어른체형이 아니라 넉넉하게 내려오겠다 싶어서 아무 생각없이 입혔지...

어린 딸애는 하얀 색 드레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옷을 입고는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지...

그런데...

그 모습을 본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맺히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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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아이가 한 바퀴씩 돌 때마다 미니스커트가 한단씩 밑으로 내려오는거야...

끝내 펼쳐지고만 화려한 웨딩드레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