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때
*부모님전상서
북풍한서 몰아치는 겨울날 불초소생문안 여쭙니다. 걱정마시고 씩씩한 대한의 남아가 되어
돌아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소포로온 네 사복을 보고 밤새 울었단다, 추운 날씨에 우리 막내 감기나 걸리지 않을지 걱정이다.
▶일병때
*어머니에게
힘든 훈련이 얼마 안 남았는데 무좀이 걸려 걱정입니다.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았더니
배탈약을 줍니 다.
용돈이 다 떨어졌는데 보내주지 않으면 옆관물대를 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들에게
휴가때 니가 쓴 용돈 때문에 가게부 정리가 않된다. 그래도 니가 잘먹고, 푹 쉬고
돌아가니 기분은 한결 가뿐하구나.
참, 군복 맞추는 값은 입금 시켰으니 좋은걸로 장만해라(니아빤 그냥 입었다는데..)
▶상병때
*엄마에게
왜 면회를 안 오는 거야! 어제 김일병 엄마는 먹을거 잔뜩 가져와서 내무반에 풀고
외박 나가서 회도 먹었다더라. 엄마는 어떤때 내 친엄마가 아닌거 같아.
*아들아!
수신자 부담전화는 이제 그만 하거라. 그리고 무슨 휴가가 그렇게 자주 나오니?
▶병장때
*보내준 무스가 다 떨어 졌으니 하나더 보내줘요, 헤어스타일이 영 자세가 안 잡혀.
어제는 내가 몰던 탱크가 뒤집어져서 고장 났는데, 내가 고쳐야 된데…
엄마 1백만원이면..어떻게 할수 있을것 같은데…
*너 보직이 PX병이란 사실을 이제야 알았단다.
그동안 탱크 고친다며 가져간 돈 반납하기 바란다.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말뚝 박았으면 한다.
니가 쓰던 방은 옷방으로 쓰고있다.
군대단계별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