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에서아침을(2007) - 킬리언 머피,에 빠져들다

고민정2007.05.28
조회85
 
플루토에서아침을(2007) - 킬리언 머피,에 빠져들다

 

 

 

# 심각한건 딱 질색인 그 혹은 그녀의 상상력

 

그는 사생아이다

어느 아침, 그는 어느 신부님의 집 문 앞에 그렇게 버려졌고

그 비밀은 오직 울새들만이 알 뿐이다

 

그는 체육수업 대신에 바느질을 하고싶다

사실 그의 이름은 패트릭이지만 그는 아니 그녀는

케틴의 여성형인 성녀 키튼이라 불리길 원한다

패트리샤 키튼 브레이든, 그것이 그녀의 진실된 이름인거다

 

그는 자신이 왜 아일랜드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하는지 모르겠다

영국인의 포로가 되어도 그냥 자결을 하고 만다

그것이 설사 어린시절 친구들과의 전쟁놀이라 하더라도

 

그는 엄마가 둘 이나 있다

자신을 이해못하는 그녀는 '털난 궁둥이' 이고 

자신이 그리워하는 그녀는 '유령숙녀' 이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큰 도시인, 런던이, 삼켜버렸다

 

그는 심각한건 딱 질색이다

사실 그에게는, 그의 주변에는, 심각한것들, 투성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너는 네 능력 밖의 일을 하고 있어'

하지만 그는 아니 그녀는 여의치 않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는 좌절하거나 심각해하지 않는다 결코

그녀에게는 항시 그녀를 지켜줄 스프레이 향수가 있고

슬픈것은 자신의 일로 만들지 않는 상상력이 있기 때문이다

 

 

 

플루토에서아침을(2007) - 킬리언 머피,에 빠져들다

 

그녀를 지켜주는 스프레이 향수♥

완죤 상상력 제대로 이시다 이 분

 

 

플루토에서아침을(2007) - 킬리언 머피,에 빠져들다

플루토에서아침을(2007) - 킬리언 머피,에 빠져들다

 

유명한 영화배우 미치 게이너를 쏙 빼닮았다는 그의 팬텀 레이디

안개의 도시 런던이 삼켰다는 그녀가 못내 사무치게 그리웠던 까닭일까?

키튼은 금발의 그녀 모습을 상상하며 그렇게 여자가 되어 간다

 

 

 

# 배우 킬리언 머피 닐 조단 감독 그리고 OST

 

덕분에 과제가 아니, 행복한 선물들을 한아름 앉고 간다 이히히♥

 

우선 닐 조단 감독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는 본인이 초등학교때 처음 보고

완죤 뿅뿅 반해버렸던 영화임에 틀림없고 (이것도 한번 더 보고싶다)

<크라잉 게임> <푸줏간 소년> 을 중심으로 그의 영화를 봐줘야 한다

특히 마술사 역활의 스티븐 레아가 닐 조단의 영화에 단골로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영화 보는 재미가 배로 늘 것 같다 오호호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슬픈, 푸른 눈동자의 킬리언 머피는 최근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떠오르는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가능한 한 그의 영화는 모두 찾아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열연을 다한 그녀 키튼

피프때 그토록 야외상영관을 갈망하게 하였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을 보지 못했던 것이

다시 한번 원통해지는 순간이다 조금 더 먼저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단번에 나의 완소남 리스트에 오른 킬리언 머피, 순전히 연기 잘해서 좋아 히히

 

마지막으로 우리를 더 구슬프게, 때론 엉덩이 들썩들썩 경쾌하게 만들었던, 영화의 OST 꺄♬ 

이거 찾는다고 좀 힘들었다 낑낑

 

먼저, 터질까 말까 잔뜩 힘주어 참고있던 나의 눈물샘을 단번에 쏙 빼놓았던 바로 그 장면 두둥~

마술사 스티븐 레아의 최면에 걸려 엄마를 찾다 결국 무대위의 스피커를 끌어앉고 울던 그녀

그때 흐르던 그리고 지금 흐르고 있는 음악 'The Windmills Of Your Mind' 는

1970년대인 영화의 배경과 걸맞게 1969년 영국출신의 가수 Dusty Springfield 가 불렀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곡은, 영화 <뮤리엘의 웨딩> 의 OST 였기도 하였다는 'Sugar Baby Love' 인데

긍정적인 그녀의 경쾌한 발걸음 처럼, 막 기분 좋아지는,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음악이다 

 

 

 

플루토에서아침을(2007) - 킬리언 머피,에 빠져들다

플루토에서아침을(2007) - 킬리언 머피,에 빠져들다

플루토에서아침을(2007) - 킬리언 머피,에 빠져들다

 

그녀에게 사랑을 그리고 이별을 가르쳐준 그 남자 빌리

그녀는 장미와 사탕을 약속한, 하지만 역시나 지키지는 못한,

그만의 인디언 소녀가 되어, 그렇게, 사랑을 알아가고

또 그렇게, 진정한 여자가 되어간다

 

 

 

# 나도 언제나 동화속 공주님이고 싶다

 

이 영화는 장르가 뭔가요? 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던진 질문이다

퀴어 라고만 부르기에는 뭔가 좀 부족한 듯 하고 (그만큼 자극적이진 않으니)

어처구니 없게도 네이버에서는 코미디, 드라마 라 기재하였다 -_-

 

개인적인 취향으로 퀴어 영화는 굳이 찾아서 보거나 하진 않는 편인데

누군가의 추천으로 보았던 <천하장사 마돈나> 의 경우에도

물론 류덕환의 연기는 소름돋게 훌륭하였고 엔딩에선 감동의 물결이 흘렀으나

보는 내내 본인의 비위를 살짝씩 건드리곤 하여 그리 썩 유쾌하게 본 기억은 없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두 번씩이나 그것도 극장에서 보게 된 이유는

먼저 동화같은 설정의 판타지한 느낌이 신선하게 다가와서였고

무엇보다 배우 킬리언 머피의 열연 그리고 영화의 OST도 한 몫 하였다

 

처음 영화가 막 시작했을 무렵, 내가 미소를 짓게 만들었던, 내가 단번에, 이 영화를 좋아하게

만들었던 주인공은 그 배역은 다름아닌 울새 두 마리 ㅋㅋ♥

영화에서 울새들은 지저귄다, 그들의 대화로,

그들은, 아주 심각한 세상에서, 심각한것들 투성이인, 그래서 심각해보이는, 인간들의 비밀을 알고있지만

전혀 심각하지 않은 지저귐으로, 속삭여댄다, 본인은 그 부분이 또 넘무 마음에 들었고♥ 꺄

 

아!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 우연찮게 또 한분의 예리한 신사께서 지적하여 알게 되었는데

너무나 그 동화같은 설정에 심취해 모든 것이 이뻐보였던 나로써는 결코 발견할 수 없었는데

흠, 그 울새들의 지저귐이 한국어로는 떡하니 번역되었는데, 영어자막은 없다는 것! 크헉

그렇다면 그 울새들의 지저귐은 대체, 어떻게 한국어로 번역이 된 것이지?

이 부분 중요하다! 내기를 걸었기에 -_-

이 영화 보신 혹은 보실 분들은 이 점 유념히 보아주시고 부디 저에게 진실을 알려주셔욤 ^-^

 

 

 

# 별의 고속도로를 타고 Pluto 에서 아침을

 

별들을 방문하고 화성을 여행하고

우리의 아침식사를 하는거야

Pluto 에서

 

그녀는 말한다 자신은 엄마를 찾기 위해 런던으로 왔는데 아빠를 찾게 되었다고

이 영화가 더욱 마음에 드는 점은, 바로 이렇게 신파극을 연상케하는 다소 식상한

엄마 찾아 삼만리 라는 소재를 가지고서, 아기자기함으로 신선하게 몰고 간 점 이다

 

키튼 그녀는, 자신이 떠난 여정을 통해 그렇게, 진정한 여자가 되어갔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갔고, 그럼으로써 보다 안정된 환경이 주는 포근함속에서, 

(마치 비 오는 쉬는 날 따뜻한 침대 속에서 편하게 드러 누워 책을 읽는 느낌처럼)

그렇게, 심각한 세상을, 더이상, 피하지만은 않을, 마음의 준비를 갖추어간다

 

처음 극장에 가서도, 그리고 그 다음번에도 그러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중적인 영화들과는 달리 덜 북적거리는 이곳의 상영관은

별점 10개 몽땅 다 쏟아부은 본인로써는 의아할 뿐 이다

(사실 이번만큼은 본인의 지극히 주관적이고도 개인적인 별점이고 싶다 히히) 

 

심각할 것이 많은 요즘, 입에서 험한 소리를 늘여놓으면 한시간 두시간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은

자장면에다 짬뽕 국물 부어 먹은 그런 기분의 연속 -_-

(마치 마술사 스티븐 레아가 선보였던 하트 101 카드 처럼 +_+)

 

저마다 유쾌한 공주(혹은 왕자) 이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차별없는 평등한 세상이라는 뜻의 Pluto 에서, 심각하지 않은 울새들의 지저귐 속에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키튼양과 함께, 아침을 하는건, 어떤가욤? ^-^

   

 

플루토에서아침을(2007) - 킬리언 머피,에 빠져들다

플루토에서아침을(2007) - 킬리언 머피,에 빠져들다

  그녀의 든든한 지원자♥ 사실 그들도 하나같이 심각하긴 마찬가지 이다 Serious, Serious, Very Very Serious, 를 연신 남발하는 분위기, 하지만 어쩌면 키튼 그녀가 이렇게 애써, 심각하지 않았던, 않을 수 있었던, 그 원천적인 힘은 가족으로부터 소외당했던 어린 시절부터 쭉, 그녀가 어떠한 상황이더라도, 곧 죽어도, 내 편인, 바로 이런, '친구' 라는 이름이, 함께 였기 때문이, 아닐까? 사랑한다,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