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다면 좋아하는 아는 사람들을 모두 이 곳에 불러모아 확실하게 쏘고 싶다. 일산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부터 서부지역 군인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진 고깃집. 경의선 일산역 앞에서 27년 넘게 한우만을 고집하고 있다. 소금구이(170g, 2만6000원)가 최고 인기 메뉴. 고기로 충분히 양을 채우지 못했다면 큼직한 고깃덩어리가 넉넉히 들어간 걸쭉한 청국장으로 위로받으면 된다. 풍동 애니골에 분점(031-975-2267)이 있는데 서민적인 분위기의 일산역 본점(031-901-3377 )과 달리 깔끔하고 화려한 인테리어로 실내를 꾸몄다.
2. 일산 칼국수… 문전성시 20년
구수하고 진한, 그러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닭칼국수(5000원)로 일산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 점심이든 저녁이든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문밖으로 길게 늘어서는 풍경은 20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메뉴는 여름철 계절 음식인 콩국수를 제외하고는 닭칼국수 하나뿐. 닭칼국수이기는 하지만 국물에 바지락과 북어포 등이 보인다. 칼국수 사리는 물론 닭 살코기를 쭉쭉 찢어 올린 고명도 넉넉해 한 그릇을 말끔하게 비웠다간 소화제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매일 아침 무쳐낸다는 겉절이 김치는 진한 국물 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031-903-2208.
3. 장수마을… 들어봤나, 누룽지백숙
보들보들, 야들야들한 닭백숙의 다리 살을 조심스럽게 발라 한 입에 쏙 넣어 주는 풍경은 참 아름답다. 머리 희끗한 중년의 신사가 백발이 된 어머니의 접시에 살짝 덜어 놓을 때, 자꾸 왔다 갔다 하는 다섯 살배기 아들을 억지로 앉혀 놓고 꾸지람 끝에 한 입 넣어 줄 때, 이때 주는 것은 분명 닭다리살만은 아닐 게다. 육질이 가장 좋은 40일 된 닭으로 밤.대추.인삼.마늘을 넣고 푹 삶은 백숙과 함께 나오는 구수한 찹쌀 누룽지 죽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다 먹지 못한 누룽지 죽은 포장도 해준다. 누룽지백숙 2만9000원. 031-904-5533.
4. 춘하추동… 화로구이에 중독되다
숯불화로에서 지글지글 익고 있는 고추장 삼겹살. 귀 기울여 들으면 맛있는 소리가 들린다. 숯불에 기름이 떨어져 하얗게 올라오는 연기 속에도 달콤한 맛이 녹아 있다. 이 집의 화로구이 고추장 삼겹살은 중독성이 강한 마약과 같다. 한 번 맛을 들이면 시도 때도 없이 눈앞에 빨간 삼겹살이 펼쳐진다. 고기를 먹고 난 후에 드는 1000원짜리 잔치국수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그렇더라도 연기와 냄새를 생각하면 새 옷을 갈아입은 날에는 피해야 할 듯. 일요일이 휴무인 관계로 토요일 저녁에는 손님들이 많이 몰리므로 혼잡함을 감수할 아량이 필요하다. 고추장삼겹살구이(250g) 8000원. 031-915-2504.
5. 초록바구니…요리야 예술이야
손님들은"퓨전 한식"이라고 말하는데 주인은 "창작 한식"이라고 힘주어 강조하는 곳. 차례차례 나오는 음식들이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맛있다. 같은 재료도 색다른 드레싱으로 처리해 독특한 맛을 낸다. 요리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먼 곳에서 원정 와 분석할 정도로 이름난 곳이다. 생활이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을 때 가면 입이라도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들깨죽.채소 샐러드.고기 요리.냉채 요리.가리비구이.전.탕과 밥. 그리고 후식으로 구성된 초록 정식(2만원)과 신선한 전복, 자연 송이, 구절판까지 등장하는 한정식(3만원)이 있다. 031-906-3421.
6. 만리장성… 휘리릭 딱, 휘리릭 딱
"휘리릭 딱, 휘리릭 딱." 수타면 뽑는 소리가 요란한 곳이다.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20회 넘게 바닥에 때려야 면발이 나오는 수타면. 일정한 굵기는 아니지만 씹는 맛이 매력적이다. 자장 소스나 짬뽕 국물은 사람들 입맛에 맞게 조금씩 변형시키기도 하지만 면만은 오직 수타면을 고집하는 곳이다. 계절마다 꽃이 피고, 운치가 있는 정원이 보이는 것도 이 집의 특징. 수타면으로 만든 자장면 5000원, 굴짬뽕은 6000원. 평일 점심에는 냉채.유산슬.팔보채.탕수육.고추잡채와 꽃빵.식사로 이어지는 점심 정식(1만6000원)이 모임용이나 접대용으로 인기다. 031-919-5900.
7.제주 푸른항… 제주를 옮겨 오다
일산은 김포 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좀 한다하는 횟집들은 매일 제주에서 싱싱한 자연산 횟감들을 비행기로 직송해 온다. 그 중에서도 '제주 푸른항'은 생선회 매니어들 사이에 신선한 회를 실속 있게 먹을 수 있는 집으로 꼽힌다. 제주산 은갈치구이(1만원)나 고등어조림(8000원)도 갓 바다에서 건져 내 요리한 듯 촉촉하고, 비린 맛이 없다. 고소한 돌문어죽으로 시작해 생선초밥.광어회.농어회.야끼우동.삼치구이를 거쳐 매운탕과 공기 밥으로 마무리하는 점심 정식(1만5000원)은 아무리 양이 많은 사람일지라도 포만감이 들 정도다. 부가세는 따로 없다. 031-906-8893.
8. 청수 칡냉면… 신세대 입맛엔 딱
냉면의 양대산맥인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 전통 미인이라면 칡냉면은 신세대 미인이라고 해야 할까? 깊고, 담백한 맛의 평양식도 아니고, 눈물이 핑 돌 만큼 매운 함흥식도 아니지만, 청수칡냉면은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어우러진 톡톡 튀는 개성 있는 맛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 앞에서 먹던 분식집 냉면처럼 입에 달라붙는다. 비냉(비빔냉면)과 물냉(물냉면) 두 종류가 있지만,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물냉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 냉면의 계절인 여름이면 기다리는 사람 때문에 후다닥 나와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 분들에게는 3000원만 받아 '경로(敬老)'를 실천하는 곳이기도 하다. 물냉면 5000원. 031-906-7888.
9. 미도향 …만두가 섹시하다?
만두를 보고 섹시하다고 하면, 취향이 좀 독특하단 소리를 듣겠지만, 이 집의 김치만두를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직접 밀어낸 얇은 피 때문에 매콤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기 때문이다. 만두소가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과 어르신들도 좋아한다.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로 직접 소를 만들어 당일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만두파동에도 별 영향이 없었던 집. 여럿이 와서 김치만두(3000원).고기만두(3000원).부추만두(5000원)를 골고루 맛보는 것도 재미있고, 만두전골(1만5000원)로 푸짐하게 식사하는 것도 괜찮다. 031-918-5333.
10. 라벤다… 분위기·맛·가격…삼박자
분위기, 맛, 가격.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음식점을 아는 일은 행운이다. 특히 스파게티나 파스타 같은 음식은 분위기가 조금은 받쳐줘야 하는데, 분위기 좋은 집은 일단 가격에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주엽역 근처에 있는 라벤다는 규모는 작지만 낭만적인 분위기에 깔끔한 맛, 넉넉한 양, 그리고 조금은 미안한 가격을 두루 갖춘 스파게티 집이다. 어떤 것이든 야채샐러드.마늘 빵.후식까지 모두 포함해 7000~ 9000원이면 해결 가능하다. 정통 이탈리아 스타일보다는 우리 입맛에 맞춘 스타일이라 나이가 지긋한 분들도 즐겨 드신다. 031-919-7776.
일산 맛집 10곳
◆일산
1. 양수면옥 …오늘 내가 확실히 쏜다
만약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다면 좋아하는 아는 사람들을 모두 이 곳에 불러모아 확실하게 쏘고 싶다. 일산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부터 서부지역 군인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진 고깃집. 경의선 일산역 앞에서 27년 넘게 한우만을 고집하고 있다. 소금구이(170g, 2만6000원)가 최고 인기 메뉴. 고기로 충분히 양을 채우지 못했다면 큼직한 고깃덩어리가 넉넉히 들어간 걸쭉한 청국장으로 위로받으면 된다. 풍동 애니골에 분점(031-975-2267)이 있는데 서민적인 분위기의 일산역 본점(031-901-3377 )과 달리 깔끔하고 화려한 인테리어로 실내를 꾸몄다.
2. 일산 칼국수… 문전성시 20년
구수하고 진한, 그러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닭칼국수(5000원)로 일산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 점심이든 저녁이든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문밖으로 길게 늘어서는 풍경은 20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메뉴는 여름철 계절 음식인 콩국수를 제외하고는 닭칼국수 하나뿐. 닭칼국수이기는 하지만 국물에 바지락과 북어포 등이 보인다. 칼국수 사리는 물론 닭 살코기를 쭉쭉 찢어 올린 고명도 넉넉해 한 그릇을 말끔하게 비웠다간 소화제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매일 아침 무쳐낸다는 겉절이 김치는 진한 국물 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031-903-2208.
3. 장수마을… 들어봤나, 누룽지백숙
보들보들, 야들야들한 닭백숙의 다리 살을 조심스럽게 발라 한 입에 쏙 넣어 주는 풍경은 참 아름답다. 머리 희끗한 중년의 신사가 백발이 된 어머니의 접시에 살짝 덜어 놓을 때, 자꾸 왔다 갔다 하는 다섯 살배기 아들을 억지로 앉혀 놓고 꾸지람 끝에 한 입 넣어 줄 때, 이때 주는 것은 분명 닭다리살만은 아닐 게다. 육질이 가장 좋은 40일 된 닭으로 밤.대추.인삼.마늘을 넣고 푹 삶은 백숙과 함께 나오는 구수한 찹쌀 누룽지 죽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다 먹지 못한 누룽지 죽은 포장도 해준다. 누룽지백숙 2만9000원. 031-904-5533.
숯불화로에서 지글지글 익고 있는 고추장 삼겹살. 귀 기울여 들으면 맛있는 소리가 들린다. 숯불에 기름이 떨어져 하얗게 올라오는 연기 속에도 달콤한 맛이 녹아 있다. 이 집의 화로구이 고추장 삼겹살은 중독성이 강한 마약과 같다. 한 번 맛을 들이면 시도 때도 없이 눈앞에 빨간 삼겹살이 펼쳐진다. 고기를 먹고 난 후에 드는 1000원짜리 잔치국수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그렇더라도 연기와 냄새를 생각하면 새 옷을 갈아입은 날에는 피해야 할 듯. 일요일이 휴무인 관계로 토요일 저녁에는 손님들이 많이 몰리므로 혼잡함을 감수할 아량이 필요하다. 고추장삼겹살구이(250g) 8000원. 031-915-2504.
손님들은"퓨전 한식"이라고 말하는데 주인은 "창작 한식"이라고 힘주어 강조하는 곳. 차례차례 나오는 음식들이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맛있다. 같은 재료도 색다른 드레싱으로 처리해 독특한 맛을 낸다. 요리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먼 곳에서 원정 와 분석할 정도로 이름난 곳이다. 생활이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을 때 가면 입이라도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들깨죽.채소 샐러드.고기 요리.냉채 요리.가리비구이.전.탕과 밥. 그리고 후식으로 구성된 초록 정식(2만원)과 신선한 전복, 자연 송이, 구절판까지 등장하는 한정식(3만원)이 있다. 031-906-3421.
"휘리릭 딱, 휘리릭 딱." 수타면 뽑는 소리가 요란한 곳이다.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20회 넘게 바닥에 때려야 면발이 나오는 수타면. 일정한 굵기는 아니지만 씹는 맛이 매력적이다. 자장 소스나 짬뽕 국물은 사람들 입맛에 맞게 조금씩 변형시키기도 하지만 면만은 오직 수타면을 고집하는 곳이다. 계절마다 꽃이 피고, 운치가 있는 정원이 보이는 것도 이 집의 특징. 수타면으로 만든 자장면 5000원, 굴짬뽕은 6000원. 평일 점심에는 냉채.유산슬.팔보채.탕수육.고추잡채와 꽃빵.식사로 이어지는 점심 정식(1만6000원)이 모임용이나 접대용으로 인기다. 031-919-5900.
7.제주 푸른항… 제주를 옮겨 오다
일산은 김포 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좀 한다하는 횟집들은 매일 제주에서 싱싱한 자연산 횟감들을 비행기로 직송해 온다. 그 중에서도 '제주 푸른항'은 생선회 매니어들 사이에 신선한 회를 실속 있게 먹을 수 있는 집으로 꼽힌다. 제주산 은갈치구이(1만원)나 고등어조림(8000원)도 갓 바다에서 건져 내 요리한 듯 촉촉하고, 비린 맛이 없다. 고소한 돌문어죽으로 시작해 생선초밥.광어회.농어회.야끼우동.삼치구이를 거쳐 매운탕과 공기 밥으로 마무리하는 점심 정식(1만5000원)은 아무리 양이 많은 사람일지라도 포만감이 들 정도다. 부가세는 따로 없다. 031-906-8893.
8. 청수 칡냉면… 신세대 입맛엔 딱
냉면의 양대산맥인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 전통 미인이라면 칡냉면은 신세대 미인이라고 해야 할까? 깊고, 담백한 맛의 평양식도 아니고, 눈물이 핑 돌 만큼 매운 함흥식도 아니지만, 청수칡냉면은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어우러진 톡톡 튀는 개성 있는 맛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 앞에서 먹던 분식집 냉면처럼 입에 달라붙는다. 비냉(비빔냉면)과 물냉(물냉면) 두 종류가 있지만,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물냉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 냉면의 계절인 여름이면 기다리는 사람 때문에 후다닥 나와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 분들에게는 3000원만 받아 '경로(敬老)'를 실천하는 곳이기도 하다. 물냉면 5000원. 031-906-7888.
9. 미도향 …만두가 섹시하다?
만두를 보고 섹시하다고 하면, 취향이 좀 독특하단 소리를 듣겠지만, 이 집의 김치만두를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직접 밀어낸 얇은 피 때문에 매콤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기 때문이다. 만두소가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과 어르신들도 좋아한다.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로 직접 소를 만들어 당일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만두파동에도 별 영향이 없었던 집. 여럿이 와서 김치만두(3000원).고기만두(3000원).부추만두(5000원)를 골고루 맛보는 것도 재미있고, 만두전골(1만5000원)로 푸짐하게 식사하는 것도 괜찮다. 031-918-5333.
10. 라벤다… 분위기·맛·가격…삼박자
분위기, 맛, 가격.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음식점을 아는 일은 행운이다. 특히 스파게티나 파스타 같은 음식은 분위기가 조금은 받쳐줘야 하는데, 분위기 좋은 집은 일단 가격에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주엽역 근처에 있는 라벤다는 규모는 작지만 낭만적인 분위기에 깔끔한 맛, 넉넉한 양, 그리고 조금은 미안한 가격을 두루 갖춘 스파게티 집이다. 어떤 것이든 야채샐러드.마늘 빵.후식까지 모두 포함해 7000~ 9000원이면 해결 가능하다. 정통 이탈리아 스타일보다는 우리 입맛에 맞춘 스타일이라 나이가 지긋한 분들도 즐겨 드신다. 031-919-7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