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갑자기 빠지고 난 뒤 ..

임보람 2006.07.23
조회305

늘 눈으로만 사람들 사는 얘기도 보고 세상돌아가는 일도 보고는 했는데

오늘은 제 얘기를 좀 하고싶어요 .

창피해서 누구한테든 속편하게 말하지 못해 너무 힘든 23 살 여대생입니다 .

저는 마르신 부모님덕에 어렸을때부터 말랐고 고등학교때까지 피자나 치킨 이런거 엄청좋아해서

달고 살아도 그다지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었습니다 . 그래도 고등학교때는 군것질도 많이하고

진짜 살 이런거 생각아예 안했으니까 . 또 오늘날 내가 이렇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깐

제일 많이 나간 몸무게가 46정도였던것 같네요 . 지금 제 키는 162 몸무게 35 kg 누가봐도

보기 안좋을정도로 정말 말랐고 모르는 사람들까지 지나가면서 어머어머 진짜 말랐다

원피스나 치마를 입으면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고 그런게 싫다고 전 말합니다 .

스키니진 하나를 사러가도 맞는게 없어서 디자인보다는 맞는바지부터 찾아야 할것같다는 옷가게

언니며 너는 볼때마다 더말랐냐 어디 병있는거 아니냐는 사람들

그리고 제일 속상했던건 .

왜 잘먹이는데도 삐쩍삐쩍 말라가냐며 왜 안먹냐며 우시는 우리엄마 .

피자 치킨 고기 분식 과자 라면 그외 모든 고칼로리 . 1년전 살이빠지고 난후부터 먹어본적이

단한번도 없습니다 . 회식을 하더라도 고기 못먹는다고 거짓말하고 엄마가 억지로 먹일려고

고기 해놓면 거의 경멸하면서 강하게 거부합니다 . 저리로 갖다 치워 이런식으로

학원에서 일을했었습니다 강사로 . 1시부터 9시까지 애들과 실랑이 하며 밥을 안먹고 커피만

홀짝홀짝 들이켰습니다 . 알아서 챙겨먹어야 하는 입시학원이었죠 다른선생님들은 뭐 매점에서

떡볶이나 김밥 라면 이런걸로 끼니를 때우더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

잠을 아침이 올때까지 못자고 그래도 그나마 4 시 5시 되서 겨우 설잠들면 6시 7면 눈이 떠지고 그뒤로 잠이 절대 안왔죠 그럼 하루종일 너무 무기력하고 게다 아침만 정말 제대로 먹고 하루종일 굶다가

뭐 9시에 끝나면 빈속에 소주 들이키고 살찐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안주는 먹지도 않고

자꾸만 빠지더이다 . 어느날은 샤워를 하려고 옷을벗었는데 이건 무슨 소말리아 난민도 아니고

살이빠지면서 더 이뻐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 인형같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

예전에 뚱뚱한것도 아니었고 그냥 날씬에서 지금은 고기를 안먹고 단백질 섭취를 전혀 해주지 않아

뼈에 가죽만 남아있습니다 . 생리는 끊긴지 오래구 탈모증까지 생겨 머리가 빠지고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있고 엉덩이에는 살이 하나도 없어

저희엄마도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셔서 그리고 요리를 너무 잘하셔서 항상 저희집아침은

된장찌게 생선 그리고 갖가지 살찌지 않는 음식들 뭐 묵무침 계란찜 고사리무침 상추쌈 나물 항상 메뉴가 같아요 그나마 아침은 잘먹으니깐 쓰러지지 않는거같은데 . 또 어느날은 내가 왜 먹고싶은걸

참아야 하지 하는생각으로 쉬는날 집에서 하루종일 먹습니다 배불러도 . 것도 그순간에도 살찔꺼 걱정한다고 살안찌는걸로만 배터지게 먹습니다 과일 우유 이런걸로만

비빔밥 삼겹살 피자 . 치킨 .과자 . 라면 . 떡볶이 정말 먹고싶습니다 . 누가 아웃백 가서 맛있는거 사준다고 하면전 하루종일 쫄쫄굶고 4시쯤만났는데 스테이크이런거 살찔까봐 걍 맥주나 사줘 ~ ㅎㅎ

아웃백 한번 가보고싶습니다 . 스파게티 정말 먹어보고싶습니다 .

저왜 이렇는걸까요 .. 이렇게 된이후 성격이 날카로워지고 우울증 증세까지 나타나 엄마한테 맨날 짜증내고 남자친구한테도 예민하게 날카로워지고 짜증내다가 결국견디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

낮에 뭘 먹어도 많이 먹어도 꼭 과일이나 이런것만 잔뜩먹고 부실하게 먹으니 이런새벽에 항상배가고픕니다 . 그럼 전 음식사진 찾아서 봅니다 그럼 뭔가 위로가 되죠

배가고프면 밥대신 술을 먹고 친구들만나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는 일상적인 일은 절대로 일어날수가

없는 일이고 밥을 반의 반공기를 먹는데 더먹고싶어도 참아야 된다는 강한 욕구

그나마 먹는 회 . 하지만 저녁에 회를 먹으려면 하루종일 굶어야 한다는 비정상적인 생각

나도모르게 오늘뭘먹었나 일일이 생각하고 있는 모습

이런것들 . 누가 옆에서 도와준다고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을 고쳐먹어야 하는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정말 너무 답답해서 두서없이 긴글 올렸습니다

너무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고 저의 문제점들을 마구 질책해주세요

그렇다고 악플은 달지마시구 ㅋㅋ 오죽 힘들면 오죽 마음고생이 심하면 모르는분들한테

이런얘기를 하겠습니까 .

어찌할까요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시렵니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