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김선영200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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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

  여자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작품 !!

  모파상 _  여자의 일생

 

 

  잔느를 통해 본 한 여자의 일생이란

참으로 애달프고도 비참하기까지 했다.

 

 

끊임없이 무엇엔가 집착하고 마음을 쏟고,

충심으로 믿었던 것에 배반당하고,

삶에의 순수했던 소망과 부풀어오른 기대감은 얼룩지고 찢겨진다.

 

마음을 억누르는 고독과 비애는 점점 삶에 스며들어가고,

우리들 인간 각자의 정신적 존재는 영원히 평생토록

고독한 채로 살아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신적인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일들에 대해서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별다른 마음의 동요를 느끼지 못하고,

그 야비한 짓에 대해 웃을 줄 아는 여유가 생긴다.

 

일종의 이기적인 본능에 의해,

또는 마음의 평화를 바라는 인간의 천성에 의해

다가오는 공포와 불안을 억제하고 물리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의 공포를 누른다.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행복한 것도, 불행한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친구의

말이 조용히 그녀의 귓가를 따라 흘러간다.

 

 

 

  그녀의 일생처럼 불행한 일들-혹은 행복으로 포장되어있는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만이 우리 삶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너무도 극단적인 비운의 삶으로 그려진

한 편의 극 같다.

 

그러나 잔느는 이러한 삶의 일상을 통해 교훈을 얻고,

좀더 냉철한 사고를 갖고 잃었던 것을 회복하고자 하는

현실적인 눈을 뜨지 못한, 너무도 감정적이고 여린 인간이었다.

 

작은 행복에 감사할 줄 모르고

그것에 마냥 잠겨 상상의 나래를 펼쳤으며,

고난 속에서도 감사할 조건을 찾으시는,

침묵하시는 신의 섭리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묘사된 그녀의 모습과 내 모습의 일부가 겹쳐 보이며 순간 섬뜩했다.

때때로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모든 일을 받아들이고,

현실로부터 탈피된 공상 속에서 생각의 실타래가

하늘 끝까지 풀려 올라가는 듯한 나 자신을,

잔느를 통해 객관적으로 보았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차피 연약할 수 밖에 없는 ‘나’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절대자 아닌 인간-에게

의지하고 집착하여 위안을 얻을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

 

 

  여기, 한 권의 책 속에 녹아있는 한 여자의 일생처럼…

하룻동안 훑어볼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지나간 섬광 같은 일생처럼, 나의 삶도 흐르는 유수와 같이 어느새 지나쳐 갈 것이다.

 

 -misshea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