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박영호2007.06.01
조회65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am"8시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받지않는다 이제 막 잠든탓도있지만 누군인지알기에

곧 이어문자가온다

"어젠 미안해 불러놓고 그렇게가서 괜찮아 속은? 지금이라도 내가갈까"

어제의 니가필요했지 오늘의 니가 필요한건 아니야

계속잠을청해보지만 워낙예민한탓이라 한번깬잠이듣질않는다

덜컹 열쇠잠그는소리가들린다 이젠귀보다 마음이먼저듣는것같다

그 생각을하게만드니 마침 다먹은오렌지사러 들를까하던참이었다

더 이상보고싶지않다 어제의 그 보고픔이 오늘은 그저싱겁기만한맛이

혀끝에맴돌뿐이다 오늘은 왠지 과일을사러가겔들를게된다면

내가먼저 더 많은말을할지도모른다는생각을한다

더 물어보고 더 얘기할지도 그 사람이알고싶다 그 사람에게 나를

알려주고싶다 그 사람과알고싶다

먹는둥마는둥 아침겸점심을먹고 안해도되는세수를하고 가게앞을찾는

옷차림새보다는 조금챙겨입은옷차림새로 가겔들렀다

태옆돌려놓은장난감마냥 쿵쾅쿵쾅 저절로떨려오는 난 지금

과일사러가는거지 마음을사러가는건아닌데

그 떨려오는마음이 너무떨려 쉼호흡을크게해본다

이러다 과일사러갈때마다 이래애된다니 좀 우스워 피식웃는다

여긴왠지 날 웃게한다 날 좋게한다 찌푸린인상도 금새풀리는.............

저기저 과일정리하는 그 사람이보인다 집에서부터 그랬듯 내가먼저묻는다

"싱싱한것 좀 들어왔어요~~

 

"아 네 우리 이웃사촌님오셨네~

지금 막 마치 짠것처럼 파인애플한놈이 싱싱하게들어왔는데

파인애플좋아하세요~~ 근데 파인애플이 왜 파인애플인줄아세요~!"

 

역시나 뜬금없는질문을던진다

 

네~에... 모르겠는데요 (내심 말을그렇게하지만 짐작되는 썰렁유머가

나올것같아 나도모르게 기대하게되는 뻔히알것같은 그 농담 듣고싶어진다 듣고싶어...............담아두고싶어진다)

 

"그건말이죠 잘 들으세요 이름없는과일이있었는데

이 이름없는과일은 사과라는이름을가진 아주예쁜과일이었어요

이 사과를너무좋아한나머지 열병을앓다가 드디어

용기를내 그 사과라는이름을가진 사과에게 고백을해요

"사과 나는 당신이좋아 그러니 대뜸 사과라는애가 그래요

난 네가싫은데 누군지도모르는 너를좋아할만안이유가없잖아~~

그러는거에요 그러자 이 이름없는놈이 막 개거품을무는거에요

예상치못했는지 어쩔줄몰라하는거에요

그 모습을 본 이 사과라는애가 너무미안해져 묻는거에요

괜찮아~~ 괜찮은거야??

 

그러자 이 이름없는놈이 뭐레께요~~

"파인애플"(Fine Apple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 괜찮아 사과야~!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파인애플이됐다는 뭐 지어낸애기가있습죠~! ㅎㅎ

그래도 요놈이 과일중엔비타민C함유량은 제일많은놈입니다

그리고 브로멜린이라고하는 단백질분해효소가있어 육류의소화를돕기도하고 상쾌한 신맛과 단맛이있는특징이있죠

이래뵈도 과일가게사장님인데 이 정도는숙지해야죠 ㅎㅎ

요즘인터넷이많이좋아져가지고 치면나오니

오늘의 강추과일은 괜찮아 사과입니다~! ㅋㅋ 괜찮으시겠어요

엷은미소보다 환한미소 그 보다 함박웃음이났다 어제언제울었나싶을

정도록크게 역시나 이 사람은 날 웃게만들어 기대하고나온보람을찾은듯 덥썩 집어들고서는 하나 더 주세요~~외치는 내 모습에서

그 사람모습이마치 자석처럼느껴졌다

사랑은하는게아니라 사랑은느끼는거라는걸

사랑은머리가아니라 사랑은마음이하는거

물어보고싶은것도 알고싶은것도 많아졌다

따라서뛰는마음도급해졌나보다 건네는손에마치감전이라도된듯

스치는손짓에도 찌릿한뭔가가느껴진다

 

"명함한장있음 주실레요 나중에 제가 홍보많이해드릴께요"

저희 사무실식구들이 과일을 무진장 좋아라하거든요~~~

 

이런나도놀랬다 숯기없는내가 이런나도 움찔했으니깐 아직덜깬 술이용기를주는것같다 아직덜깬술이 이렇게고마울때가 아직덜깬술이 이렇게도움이될줄은..............................

"아~명함요 드려야죠 소문많이많이내주셔요~~

손님늘면 제가 덤 많이챙겨드릴께요~~

내미는손에하얀여백에 씌여있는 이름 석자

박 정현 난 최 혜영인데 나도모르게 또 마음이말을한다

또 마음이 입을연다 전 최 혜영에요~~라고~!

 

"아 참 그리고 저희집이호수가 302호가아니라 303호더라구요

헷갈려서 이웃사촌이아니라 이웃건너사촌이네요~~~"

아~그러세요 어쩐지 들어가는사람얼굴이 그 쪽이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전 누군가했거든요 이제야풀리네요... 

제가배달도할예정이라서요 무겁고 귀찮게여겨지면 부르세요 쏜살배달해드릴께요 30분넘은 돈도안받아요 ㅎㅎ 아 배달을할려면 이름이나 간단한 연락처를알아야하니 실례가안되면 여기이름이랑

연락처좀 기재해주시겠어요 나중에배달할때 제가 더 챙겨드리게요~~ ㅋㅋ 골드리스트입니다 앞으론~!

내 이름 최혜영이란 이름을알릴기회가왔다

내 전화번호를 알릴때가왔다

또박또박 평소보다 더 크게 이름과 연락처를적는다

 

"여기요~! "

 

다 적으셨어요"

최 혜영 이름 이쁘네요" 이름이쁘다 이뻐 얼굴만큼이나 이뻐요~!

 

"고맙습니다~! 또 빨개진다 또~~~..........그럼 수고하세요~!

 

"네에 감사합니다 혜영씨 점심맛있게드세요~! 또 오세요~!"

 

"아 네~~

혼자먹어야하는데 딱히인스턴트나 배달음식을안좋아해서

혼자라도 해먹는습관이라 나도물어보고싶었다 점심 아직전이면

저랑같이 식사라도한끼어떻겠냐고 혼자먹는점심보다

혼자라는게 더욱더 배고프게한다

꼬르륵~~꼬르르륵~~!!

이와중에도 배고픈거보면 나도 참

PM07:40

텅빈 아파트 그것도 어스름하게 저녁이지나 밤이찾아오는정적만

그득한 방안은 참 멋없다 혼자라서느끼는 참 멋없는방안에홀로이

아까부터깜빡깜빡데는 형광등불이 참 신경쓰인다 티비를보는 내눈을괴롭힌다 예상치못한데서오는방해는 참 신경인다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여분으로마련한 형광등을꺼내든다

혼자사는여자들의비애는 이런데서오나보다 어떻게하는줄도모르면서

어떻게하다보면될것같아서 종이비늘을쭈욱하니벗겨내본다

역시나쉽지않다 "이렇게 한쪽을눌러가지고하면되는것같은데"

삐그덩거리는의자에 한숨을쉴새없이 가슴을쓸어내린다

 

"엄마야~~~!!!"

어쩌나 오늘이아니더라도 언젠가는갈아야할불이거만........

무심코 주머니속에서 오늘받은명함한장을꺼내든다

"그래 이 사람이라면 날"......아 참~가게는어쩌구~~

배달을핑계로 도와달라 그럴까??

넘 속보이는데 그렇다구 그냥은 또 미안해지잖아....어쩌지

 

어느새 내귀에덴 전화 울리는통화한다는시도음~~~띠리리링~~

 

수화기너머 전화목소리로는 처음으로 그 사람음성을듣는다

 

"여보세요 박 정현입니다"

 

"저 죄송한데요........ 최 혜영라고하는데요 .......저기 저 그러니깐

지금 바쁘세요??..............부탁하나드려도될까요??"

 

"무슨부탁을......하세요 그렇게 안바쁘네요 파리잡고있었거든요 ㅎㅎ"

 

"저 실은 거실형광등이 나가서요 갈려고 아무리해도 잘 안되서

도움좀얻을까해서요 안바쁘심 형광등좀갈아주실 수 있나해서요

괜찮으세요............"

 

"저야 물론괜찮죠 이웃사촌끼리 뭘~~당장달려가겠습니다"

 

아니 뭐 그러시지 않으셔도 되는데..........천천히오셔도되는데.........

암튼고맙습니다~!"

 

띵동띵동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정확히 5분~~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배달하신 형광등왔습니다~!"

 

"아 네 잠시만요~~

 

끼리릭~ 덜컹~~

 

"들어오세요 바쁜신데 오라가라해서 죄송해요"

 

"에이 아니죠 고객관리서비스덴 무슨섭섭한말씀을 거실이랬죠"

 

"뭐 마실꺼라도 드릴까요.....쥬스 차 커피...? 뭐 드시겠어요?~"

 

"다 하고마시죠....헤헤~~"

"혼자사시는분들은 이런점이 좀 그렇겠네요 이사온지얼마안됐는데

형광등이 부실형광등이니 관리실에찌를까요~~....자 다 됐습니다~~불 한번 켜보시겠어요~~"

 

딸깍~~

 

"아 이제 잘되네요 고맙습니다~"

 

"쥬스로주세요~"

 

"쥬스로드려요 그럼 잠깐만요 제가 오늘산 파인애플이 맛이어떤지

볼까요~~파인애플쥬스괜찮으시죠~~?"

 

"저 뭐든좋습니다~~! 맛있을껍니다 갈아만주십시오~! ㅋ

 

 

"즉석에서갈아서 시음해보고 맛없음 환불조치들어갑니다 ㅎ"

마치....갓 결혼한 신혼부부같았다 신랑은 고된일을마친후

어예쁜마누라를만나러온듯한 몇잔의술에 목이탄다며 물보다 쥬스를

달라하는것처럼 마음속에서만그려보지만 나도언젠가는 생활일테고

그렇게될테지 그러며 피식웃고 나도몰래미소를머금는다

오랜만에가져보는 여유라할까.............뭐 그런 휴식같은 편안함

아주편하다 아주온화하다~~

두잔의파인애플쥬스의준비가끝나고 평소에내놓치않던 예쁜컵을골라

두잔의파인애플쥬스가지런히쟁반에올려놓는다

 

"드세요 맛없음 바로 환불할껍니다~ 쿡~~~!"떨리시죠~~ㅋ

 

"아니 전 자신있습니다 꼭 자식을 내놓고나서 평가받는자리같네요"

 

" 제입에는 착착붙는데 어떠세요 혜영씨는 괜찮죠 이 정도면

저희집꺼 팔아줄만하죠~~"

 

"글쎄요 전 입맛이 좀 까다롭지만...................이건 좀~~~

색 다르게 맛있는데요 당분도좋고 시큼한맛도적고 씹히는질감도좋은게 그냥 먹어도 합격이겠는데요"ㅎㅎ

 

"뭘 아시는분이네 입맛깔끔하시구~ 절대적미각이십니다~~

파인애플이든 뭐든간데 맛없음 그게 먹는건가요 마는거지"

우르르릉 쾅 쾅~~~난 당신을 사랑합니다난 당신을 사랑합니다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엄 마 야~!! "

내 엉덩인 지금 스프링이달린것처럼 껑충뛰어 그 사람앉은쇼파옆

까지튀었다 순간번쩍하면서 번개가친것이다 그 덕에 불까지나가

버렸다 순간어둠속에서 쑤석쑤석거리더니 반짝하고 후레쉬가켜졌다

 

"놀래셨죠~~왠 갑자기 번개라니.......정전이네요 마침 주머니에

휴대용후레쉬가있네요~

 

하마트면 나도모르게 그에게안길뻔했다 거리만가까이있었음

안겼을지도모른다 내가 누군가에게 안긴다는건 누구품에안겨

안김을당한게 언제인지 손을세며마음으로꼽아본다 놀란가슴이

좀처럼 가라앉지않는다 그 뒤로도 두어번 쳐덴 번개가 그친후

이윽고 기다렸다는듯 비가내린다 쏴아아아아~~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거 어쩌죠 전 이만 가게에 나가봐야되서"

 

"가보셔야죠 오늘정말 고마웠습니다

맛있는파인애플에 형광등까지 제가언제 저녁한번쏠께요

비오는데까지같이있어줘서 덜 무서웠습니다~ 그럼조심히 가세요~!"

 

아 그럼 언제불이들어올지모르니 이거놓고갈께요 집에촛불찾을때

이용하시라구~~받으세요"

 

"아니 이거필요하실텐데 쓰셔야하잖아요"

 

"아 아닙니다 전 괜찮습니다 또 있어요 가게가면 아 참 그건그렇구

우산있음 빌릴까요? 저희집에 우산이없어서~~"

 

"아 네 우산요 있을꺼에요 잠시만요 아 여기있네요 그럼 잘 쓸께요"

 

"저두요그럼 조심하세요 문 꼭 걸어잠그시고 주무세요 전 이만갑니다"

 

몇번을 인사를하며 돌아섰다

문득 이런생각이들었다 어쩜 지금 내손에쥐어진 이 후레쉬가

보이지않는 자기마음안에 이걸밝히고들어오라는것처럼

아직은어두운마음이니 밝히고들어오라고 그럼수월하지않겠냐는듯

누가들음웃겠지 누가알면웃을꺼야 그 누가누가알면말야~~

세상에 후레쉬하나주고갔다고 그럴까?" 그러며

스쳐가듯 떠오르는한마디

"후레쉬한거에요 건전지로밝히는불빛후레쉬말구요~!"하던 첫만남때

하던 그 말투가~~아마도 내 귀는 마음에도 있나보다 마음속귀가

더 생생히울리니말이다~!

 

 

보고싶다는말을 하기시작했다

이 마음이 드디어 보고싶다 듣고싶다라고 말하기시작했다

당신을 보 고 싶 습 니 다 ~ !

 

 

-PART 네번째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