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올팍중매사건 [8] -완결-

보스꼬2006.07.23
조회412

  막상 마지막이라고 하니..

무슨 얘길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어이없게 시작해서 참 가끔은 재밌게

또 가끔은 재미없게 어떻게 근근히 이어가게 된 것도 같습니다.

인라인 실력은 이제 겨우 항아리인체루 그러고보니

그렇게 이 글을 시작하면서 단 한번도 정모에 나가질 못했네요..

우리 스승님 선미님한테 야단 맞겠습니다.. ㅠ.ㅠ

흑 못 하면 막 엎뜨려 뻗쳐 같은거 시키는데... -.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린양에게 행복한 엔딩입니다..

최근의 뜸하던 몇 주 사이에......

몇차례 더 만남이 있었고 재밌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한번 만날

때마다 정린이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데려가주기로

했었는데.... 그 장소들 중엔 몇몇 엽기적인 곳들이 종종 있어서

지금 생각하면 한참 웃음이 나오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몇가지 것은 어느날 문득 DVD 방을 가고
싶어해서 물랑루즈를 보면서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난 군대식
양반자세로 앉아서... 외간남자 앞에서 절대 누워 볼 수 없다던
정린이는 무릎을 감싸안은 자세로 영화를 보고 나왔던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전 나올 때 다리가 저려서 코에 침
바르며 나왔다는..ㅡ.ㅡ;; 웃지못할 일이.... ^^;; 그리고 제 절친
한 동창들과 나이트를 갔다가... 부킹을 당해서 사라졌던 정린
이가 울면서 돌아와서 크게 쌈이 한번 날 뻔했다든지... )



그러던 와중에 지난번 모란각에서 만났던 또 다른 탈북 청년이

회사에 찾아온 일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이 정린이를 무척 마음에

두고 있더라구요....

곰곰히 많은 생각을 거듭해보던 끝에.. 정린이를 두고 누구의

마음이 더 커다란 지에 대한 객관적인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당연히 그 청년이었지요..... 정린이에 대한 마음과 비슷한 고민

여러가지 모든 것들이 제가 밀렸습니다....

아니 제가 밀렸다기 보다는 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 청년의 눈에서.. 보이는 그 열렬함과 정성스런 마음이 정말

대단했다고나 할까요?

아니 무엇보다도 그 청년의 눈빛에서 ... 제가 처음 사랑을 할

무렵의 감정과 표정이 읽혀졌습니다.



그 다음엔....

우선 저희 외할머니과 쇼부를 봤습니다.. 간곡하게 아직은

여자를 만날 때가 아니구 현재 작업중인 여자가 있다고 말씀을

드렸구요 정린이에게는 만날 약속을 정하고 그 청년에게 제

이별 통보의 편지를 전달하게 해주었지요.. 이별의 아픔을 달래

주다보면 더 좋은 기회가 될꺼라는 코치와 함께 ㅎㅎㅎㅎ

ㅡ.ㅡ;; (하여튼 이론엔 도가 텄어요 ㅋㅋ ^^;; )




그 날 저녁 " [앞선 내용 프라이버시 관계로 중략] 건강 잊지
말구요 가끔 전화할께요 오빠님~!! ^.ㅜ
★☆★☆ " 이라는 마지막 문자를 끝으로 정린양과의 인연은

마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전 마침

피티가 걸려서 정신없이 업무에 빠져들게 되었구요 . .. . .. .. .






언제부턴가 사람을 좋아할 수는 있어도 사랑할 순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아마도 처음 사랑과 헤어진 이후에 사랑을 할 수

있는 감정 자체가 마비된 감정적 장애인이라는 자각 증상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 . .. 첫사랑과 헤어진 이후 만났었던

몇몇 사람들과도 좋아는 했지.. 사랑을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결국 헤어지게 되는 계기들이었겠지요.

헤어짐.... 이별 그러고보니 이런 감정들에 관해서도 무척 담담

해졌습니다.. 역시 첫사랑의 이별에서 체험한 정신병자 같았던

집착에서 비롯된 "떠나간 마음을 붙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소용없는 짓"이라는 걸 알게 된 그 순간부터 이미

엎어진 물들은 체 쓸어담을 생각을 하지 못한 체 그저 바라만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린이는 참 좋은 동생이었습니다. 지금도 좋은 동생이구요...

언젠간 분명 이젠 괜챦아질 즈음엔 훨씬 더 능숙해진 서울

깍쟁이 말을 (정린이 표현) 구사하며 제게 전활 할 겁니다.

저 또한 오빠님이란 소리를 반가워하며 전화를 받게 되겠지요...




야근에 야근을 거듭하는 바쁜 일상 중에서 문득 문득 이 녀석의

뗑깡이 보고 싶었던 이유는 뭔지 아직 저도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사랑은 절대 아니라고 자신하지만 분명한건 이 녀석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최근에 몇몇 사람들에게서 느끼던 너무

가벼웠기에 실망스러웠던 인간적 실망감을 능가할만큼 의 매력이

있었단 사실과 그래서 어쩌면 정린이의 마음으로부터 그런

상처들을 치유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기에 이렇게 가끔은

생각이 나게 되는 건 아닐까 합니다...



지난 번에 올렸던 청평의 아침은... 이런 일련의 모든 일들을

정리하기 위한 여행길에서의 스케치였

구요..마침 비가 와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비오는 걸 즐기는

괴상한 성격이 있어서 ^^;;






그동안 애독해주신 애독자님들에게 감사드려야 한다고
해야할까요? ^^;;

이야기가 이렇게 이어질 수 있게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중간에 몇번씩이나 그만둘껀 고민했었는데 그

와중에 격려와 응원들이 사실 이렇게 마지막 속내까지 아낌없이

쏟아낼 수 있었던 자극제였습니다.

사실상 여러분들이랑 같이 쓴거나 다른 없구요 ^^

해피엔딩을 기대했던 분들에겐 무척 죄송하네요 해피엔딩이었

음 인라인도 같이 배우러 나올 수도 있었을 텐데 제가 워낙

못나서.. ㅜ.ㅜ

하... 이젠 앞으로 인라인 실력 올리기에 더 주력해야겠군요.. ^^

항아리 벗어나서 이젠 빨리 빨리 푸쉬도 하구 힐브레이크도

무난하게 잡고 강촌까지 로드한번 뛰어봐야죠~!!

선미 스승님은 어디 가셨나요?

저 단단히 야단맞을 준비 다 되었으니 어서 집 나갔던 제자를

거둬주시길 ^^;;








P.s

여행길 내내 이 글을 쓰는 내내 와니와 준하의 OST에 삽입되
었던 첫사랑이란 노래가 생각이 나서 어떻게 첨부해보려
했지만 뮤직샵엔 없네요. 노래 추천해 드립니다~!! ^-^

[박예진]
아..마지막편 얼마나 기다린 줄 아십니까~!!

전 아무리 잼난 드라마도 첫회와 마지막회만 봤었는데,
정말 감동의 대작 한 편을 완독한 것 같습니다.
물론 픽션보다 더 찐한 논픽션이었지요~~

이야기 속에 등장하시는 분들 모든 분들이 참 멋지시네요.
성진님, 정린님, 정린님을 사모하는 님...모두 참...맑습니다...
감동입니다...ㅜ.ㅜ.......

또다른, 맑은 세상 이야기..많이 해주세요...

참..전...그 때 같이 항아리 하던 사람입니다.
항아리만 잘 하고 있음당...스탑은..역시 엉덩이 스탑...^^;;

그리고 또 참참참...
비오는 거 좋아하는 사람..괴팍한 거 아닙니다.
그런 전...광년이게여??
참고로 전 비와 더불어 피해가 없는 태풍...좋아합니다...ㅋㅋㅋ



[정태곤]
ㅎㅎ 기대와는 달랐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해피 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 언제 또 다른 연재물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
잼난 인랸질을 하죠 ^^

[이승준]
수고하셨구요..
잘 읽었습니다.
(사실 무지 재미있게 봤는데 다른분의 일에 대한 글을 재밌게
봤다는 것이 실례 일듯 하야..^^;;)

제 개인적으로는 두분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
다만,어쩔 수 없는 일이지욥..^^;;

하지만 그런 결정을 하실 수 있었다는 건 대단한 듯 합니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이 많이 드신듯 하던데,
끊기가 상당히 어려웠을거라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그런 여자분을 만난다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구..

훔 여튼 앞으로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
-- "떠나간 마음을 붙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소용없는 짓"이라는 걸 알게 된 그 순간부터 이미 엎어진 물들은 체 쓸어담을 생각을 하지 못한 체 그저 바라만 보게 되었던 것--
이 부분의 글은 상당히 가슴에 많이 와 닿는군요..^^



구롬..(__)


[김군나]
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그 감정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같은 중독성이 있는것 같아요.

다 진실된 마음과 오랫동안 다져진 화려한? 문장력으로 쓰셨기때문에 더욱 그러하겠지만요.

이렇게 마지막회라고 결론이 났지만 나중 후편으로 '그이후'나 또다른 만남과 사랑의 주제로 글을 쓰게 될수도 있겠죠?^^;;; 아마 정린이나 성진님이나 평생에 잊혀지질않을 소중한 인연이었으며 값진 추억을 남긴건 맘속 보물처럼 간직하게 되시겠네요.

정성스럽게 쓰셨던 글들 너무 잘 읽었구요. 앞으로는 멋진 인라이너도 되시길 바래요^^

[조선미]

정린양과 얄딱구리 DVD방가느라고
정모를 안 나온것이구려.. ㅋㅋㅋ
흠.. 정린양 무지 보고 팠는데 안타깝구려
모란각 청년에게 빼앗기다니~~~
흠... 흠....
ㅋㅋㅋ
아직도 바빠? 정모 좀 나와서
나의 갈굼 좀 받으시지... ㅋㅋㅋ
아라쮜?
언넝 나오셔~~~^^



★ 작가주

이로써 모든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2004년 7월부터 8월까지 약 한달동안의 일.....
평균 조회수 150여회 덕분에 프리에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지만..

내가 곧 정모에 등장하면서부터 작가에 대한 신비함은
사그라듭니다. -_-;; 역시 계속 잠수를 탔었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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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습작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제가 쓰는 모든 글은 실화에 바탕을 두고

    소설적 가공이 첨가되는 Faction의 형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