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제왕 독수리도 한 오십년을 살면 날개는 푸줏간 고깃덩어리처럼 무거워지고 날카롭던 부리와 발톱은 뭉그러져 사냥을 하지 못하고 굶어 죽는다고 한다. 그러나 육신이 무너져 내리는 한계 상황에서도 굴할 수 없는 형형한 눈빛을 가진 소수는 새 날개를 위해 스스로 날개의 깃털을 남김없이 뽑고 발톱과 부리의 뿌리까지 피투성이로 갈며 비상을 연습하려 절벽에서 몸을 던진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비상을 하게 된 독수리는 그 전보다 더 높은 하늘을 날며 80년 이상을 산다고 한다. 손승의 詩集 『아버지의 강』中
독수리의 비상
하늘의 제왕 독수리도 한 오십년을 살면
날개는 푸줏간 고깃덩어리처럼 무거워지고
날카롭던 부리와 발톱은 뭉그러져
사냥을 하지 못하고 굶어 죽는다고 한다.
그러나 육신이 무너져 내리는 한계 상황에서도
굴할 수 없는 형형한 눈빛을 가진 소수는
새 날개를 위해 스스로 날개의 깃털을 남김없이 뽑고
발톱과 부리의 뿌리까지 피투성이로 갈며
비상을 연습하려 절벽에서 몸을 던진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비상을 하게 된 독수리는
그 전보다 더 높은 하늘을 날며
80년 이상을 산다고 한다.
손승의 詩集 『아버지의 강』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