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

노종철200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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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

출연 - 전도연 . 송강호

 

박하사탕 . 오아시스에 이은 이창동 감독님의 또 하나의 수작.

여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전도연과 송강호.

밀양...영화가 제작되면서 시작된 매체의 홍보를 접했을 때 부터 이미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고 개봉과 동시에 칸 영화제의 수상 소식은 어김없이 돌아온 간지해적 잭을 뒤로하고 당연히 먼져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기교섞인 연출이나 특별한 아름다움과 색체를 띄지도 않은 언제나 그랬듯 극에 충실한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였다.

 

남편을 잃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아들과 찾아온 밀양

 신애는 남편의 외도와 사고로 인한 죽음까지... 몸이 닳도록 찌든 슬픔과 고난을 부정하려 했지만 밀양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지칠대로 지쳐 상당히 나약해져 있었다. 자신의 삶을 부정하려고 나약함을 보이지 않으려고  땅투자를 하려 했던 것 부터 주변사람들에게 지었던 가식적인 미소까지...거짓으로 삶을 지탱하고 있었다.

 

그러다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숨도 쉬지 못할만큼 막혀버린 가슴과 모든것을 놓아버리려 할때 쯤 의지하게 된 종교.

어느순간 하나님이 손을 내밀어 구원을 얻은 것이 아닌 상처를 받을때 마다 그랬듯 거짓으로 아니 억지로 기대려 했던 기독교.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믿음 이 아닌 , 그 의지의 시간도 무의미 하다는것을 깨닫고 신애의 감정은 원점으로 돌아온다.

오랜시간 복받치던 감정은 끝내 폭발 하면서 가슴에서 나오는 행동이 아닌 팔 다리가 움직이는 그대로 행동하며 자신의 손목까지 긋게 된다.

한 여자의 이 지독한 인생을 배우 전도연은 너무나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깐느가 인정할 만큼 영화 '밀양'은 전도연을 위한 전도연에 의한 영화가 분명했다. 여기에 송강호가 없었다면 극중 신애는 그냥 극중 신애일 뿐이었을지도 모른다.

 

절실히 사랑을 해서 무언가를 해주려 했던 것일까...아니다. 단순히 멜로의 흐름을 이어갈 인물이 아니었던 것이다.

극중 종찬은 그런 고난과 역경을 겪는 신애의 고통을 해소해 주지 못했지만 언제 어디서나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고난과 찌든 삶에서의 보이진 않지만 가지고 있는 '희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거울을 보는 전도연의 모습.

이창동 감독님은 " 거울은 산 사람만 볼 수 있다'

라고 했다. 그렇듯. 모든걸 잃은 신애의 다시 살아보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가지고 있는 '희망' 이라는 것을 믿고.

 

나의평점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