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은 정상적인 체형을 가지고 있지만..중학교 시절에는 누구나 만만하게 볼정도로..약한몸을 가졌죠..당시 중학교 2학년!가끔 중학교 후배들이 절가지고 시비를 걸 정도로..약한몸을 가진 나머지.엄청난 시비와 욕설..구타...왕따 이지메를 당하고 있었던거죠..매일 같이 구석에 쳐박혀서 발로 밟히고 주먹질당하고 하면..아프단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아요..면역이 되버린거죠..고통에 대해서그렇게 맞고 다니다가 어느날 반에서 양아치짓을 하는 애가 심부름을 시키더군요..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더랬죠...이제 더이상 저한테마져 지쳐버린거죠..때릴테면 때려라 아프지도 않타..뭐 그런 자포자기로 가만있었던거죠..곧 바로 얼굴에 침이 날라오더군요..정확히 입술과 코사이 인중에 침덩어리가 박히더군요...소매로 스윽 닦고 나서..잠깐 예기좀 하자고 따라나오라고 했죠..저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겟습니다.반짱은 애들에게 보라는듯.. 너같은건 정말 가소롭다는 웃음반 쓰디 쓴 웃음반을 짓고 나오더군요..당시 우리학교는 아파트 처럼 베란다가 있었고 3층이었습니다.그베란다에서 대치를 하다가..말했죠 니가 때리는건 더이상 아프지도 않타고..원하는만큼 때려보라고..내가 몸으로 다받아주겟다고...그녀석이 발로차기시작하면서 막 때리기시작하더군요그러다가 자기 힘에 밀려 헛방질을 하더니 베란다에 몸이 걸쳐지게되었습니다.그순간 전 무슨생각을 했는지 순간 그녀석의 등뒤로 돌아가밀어버렸습니다.말인즉슨 3층 베란다에서 아래로 던져버렸습니다.비명소리들이 들리더군요... 저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습니다. 부어버린 양눈사이에 살기만 있었죠..일층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내려갔습니다..그녀석이 떨어진곳으로 내려갔죠..무슨 재미난 구경이란듯 제뒤로 애들이 우르르 몰려오더군요..3층이라곤 하지만 일층에 잔디가 있고 그다지 높은 건물이 아니라 다행히 죽지는 않았더군요..그녀석은 허리를 다쳤는지 허리를 부여잡고 날 죽이겠다고 바둥거리고 있더군요..저는 그녀석에게 다가갔습니다 머리속에는 아무생각이 없었어요..어는 순간 제손에 커터칼이 들려있더군요..가까이 다가가서..커터칼로 그녀석 교복 바지를 찢었습니다..그녀석은 일어서지도 못하고 바둥거리기만 하고 있었구요.. 칼을보고 겁을 먹었는지 하지마란소리만 하더군요.오른다리 교복바지를 칼로째고 나니깐 허연살이 보였습니다.순간 저에게 악마가 들어온거 같았죠..커터칼로 허벅지를 5센티 간격으로 그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그녀석 울면서 그만하라고 발버둥 치더군요.. 우는얼굴사이로 침을 뱉어 주었습니다.허벅지 부터 무릎 약간아래까지 그렇게 죽죽 그어버렸습니다.폭발을 해서 반 미쳐버린거죠..커터칼을 얼굴로 가져갔습니다.. 그녀석 눈알을 뽑아버릴려고 했죠..그녀석은 눈물 콧물 침.온갖범벅이 되어서 비명만 지르고 있더군요..주위에 구경하던 애들 3층베란다에서 쳐다보고있는애들 아무도 말리지도 않더군요..그때 선생님들이 오더니..절 말리더군요...선생님들도 겁이 났는지 가까이오지는 못하고 그만두라고만 하시더군요...그때 저는 칼을 제 손목으로 들고 갔습니다..그어버리고 죽어버릴려고 했죠..그때 갑자기 눈물이 왈칵났습니다..저희 부모님생각이 난거죠..배를 타셔서 두달에나 한번들어오시는 아빠.그리고 김치공장에서 밤늦게까지 일하시는 우리 엄마.부모님대신 학생통지서를 써주던 우리 누나.그리고 여기서 죽어버리면..엄마 아빠는 그렇게 고생을 안시켜드릴거라 생각을 했습니다..멍청한 생각이죠...근데.....순간갑자기 눈앞이 까맣게 변해버리더군요 누군가가 제얼굴을 천으로 가려버렸습니다.팔다리 전부 누군가의 힘에 의해 제압당했죠.........그뒤로그뒤로 전 왕따가 아닌 정신병자가 되어있었습니다..말을 걸긴 커녕..존재감 자체가 없었습니다..조용히 학교에 와서 조용히 수업듣고 조용히 혼자 꾸역꾸역 밥먹다가 그리곤 돌아갔습니다.그렇게 시간이 흘러 3학년이 되었죠..이미 소문은 학교전체가 다 알정도로 저는 반정신병자였습니다.친구가 생기는건 상상할수 조차 없는 일이었죠..선생님들도 저를 제일 뒷자리 창가에 혼자앉게 하시더군요..매일같이 창밖을 바라보고만 있었죠..매일같이.. 그러다가 어느날 우리반으로 어떤애가 전학오더군요.. 전라도 영광에 서 온 전학생이었어요..시골에서 와서 그런지 피부도 엄청 까맣고 덩치도 엄청 크고 강해보였습니다.선생님이 대신 소개를 하고 자리를 안내하는데 마땅히 앉을 자리가 없었는지.계속 두리번 거리시더니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그러더니 걱정반 의심반 하는 눈초리로 내자리 옆으로 책상을 하나 옮겨서 앉으라고 하더군요..3학년 들어와서 사람이 내옆에 앉은건 처음입니다..사람의 냄새가 났습니다..그녀석이 저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더군요.. 저는 아무말도 안했습니다..두려웠던거죠..인사안받아줄거냐고 다시 말을 하더군요..처음으로 사람눈을 정면으로 쳐다보았습니다..정말 선한눈이 었었죠..까만 얼굴사이에 하얀눈 안에 다시까만 동공 그사이로 비치는 내얼굴..나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었습니다..주변 애들은 신기하단 모습으로 쳐다보고있었죠..난생처음 악수라는걸 해보았습니다..따뜻했습니다..이렇게 사람이 따뜻하구나..처음으로 혹시 친구가 생길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심장이 발작을 하더군요..두근두근 거렸습니다.그리고 처음으로 짝지와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무슨 기분이랄까...이대로 평생 있었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뒤로 나는 점차 그친구와 예기를 조금씩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하지만..어느날 그 친구역시 제가 했던 일에 대해 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그예기를 듣고 난이후로 그친구는 저한테 말을 한마디도 건네지 않더군요..예..맞습니다..저는 왕따에 반정신병자거든요..분명 이친구도 저와 말하기 싫었을 겁니다.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와 어울리면 이친구 역시 왕따를 당할테니......슬프지만..어쩔수가 없었스니다.그리고......4교시가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점심을 먹으려고 친구 눈치를 보았습니다.친구녀석은 무척 침울한 얼굴을 하고 있더군요..그러더니 도시락을 꺼내지도 않고 바로 휭하니 밖으로 나가버리더군요..역시 그랬습니다..역시 그랬습니다..마음속으로 혼자 쓴 웃음을 지으며 엄마가 싸준 김치와 밥을 조용히 먹었습니다......그리고 점심시간이 끝난후 세수를 한듯한 얼굴로 짝지가 교실로 들어오더군요..근데..광대뼈부근이 엄청 부어있더군요..그리곤 종이 울렸는데도 우리반 자리 4군데가 비어있더군요..우리반에서 싸움을 잘하는애들..애들을 수시로 괴롭히는 애들..친구를 괴롭히는 장난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흔히 말하는 양아치들..전부계네들이었습니다..그리곤 계네들은 5교시 이후에 들어오더군요..얼굴들이 만신창이들이더군요..제짝지의 한쪽만 부은얼굴과는 너무 대조적이더군요...그뒤로 한마디도 안했습니다..종례시간이 끝나고 모두집으로 돌아갈무렵에 갑자기 그친구가 저에게 말을 건네더군요.." 대그빡 나쁜새끼야..저런애들한테 당하고만 있었뿐야??" 앞으로는 칼로 긋지말고 찔러서 죽여!!!"분명 저한테 하는 말이었습니다.눈물이 났습니다.. 양아치 4명이서 이 친구를 불러냈던모양입니다.완전히 저를 묻어버리기위해 이친구에게 협박을 했던거죠..그래서 싸움이 낫던모양입니다..4:1의 싸움...제짝지는 이런 양아치와 레벨이 틀렸던모양입니다. 말그대로 초인..그후로 부터 짝지와 저는 급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구수한 사투리와 까만얼굴이 제인생의 하얀 빛이었습니다.저는 그친구를 동경했습니다.그친구는 엄청난 싸움실력에도 불구하고 누구와도 허물없이 지낼줄 아는 진정한 멋진친구였습니다.그뒤로...그친구로 인해 서서히 저에게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난생처음 다른사람에게 말을 자연스럽게 꺼내고발표도 할수 있게 되었던거죠..그리고 이친구로 인해 점심시간에 함께 밥을 먹는 친구가 4명으로 늘어버린거죠..짝지를 제외하고는 전부 힘이약한 친구들이었습니다만..점차 나름 싸움을 잘하는애들도 같이 점심을 먹기 시작했습니다.양아치애들은 여전히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접근을 하지도 않더군요..전 그렇게 행복한 적이 없었습니다.이짝지로 인해 제인생은 180도 바뀌어버린겁니다.그러다가..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어갈무렵..이친구는 다시 전학을 가버리게되었습니다.미리알고있었던 저는.그날 학교 결석을 하고 말았습니다.도저히 그친구가 떠나는 걸 볼수가 없었습니다.집에서 혼자 울고만 있었습니다..그다음날 학교로 갔습니다.역시 짝지책상은 없어져있더군요..대신 제서랍안에 연습장을 찢어 적어둔 편지가 있었습니다."힘을 내라..친구야..언젠가 다시 만나자!! 그리고 너희 어머니공장에서 만든 김치 정말 맛있었다..고맙다 친구야!!"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군요..정말인지..참을수가 없었습니다.남들이 보던말던 큰소리로 울어버렸습니다.주위에서 날 어떻게 생각하던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제 본능에 충실하고 싶었습니다.그뒤로 시간이 흘러..고등학교대학교군대까지 가게되었습니다.군대제대후..저는 활발하고 말도 재치있게 할줄 알게 되었고 남들 누구나 부러워 할만한 체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주위에서 모델 제의가 마구 들어올정도로....완전히 재탄생한거죠..그리고..아이러브스쿨이란 사이트를 알았습니다.한참 붐이지난 무렵에 말이죠..혹시나 그친구를 찾을수 있을까해서 들어가보았습니다.군대오기 이전에 글들을 보다가 우연히 저를 찾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짝지였습니다.그친구역시 저를 찾고 있었던겁니다.심장이 두근 거렸습니다..멋진모습으로 다시태어난 저를 보여주고싶었습니다.그리고 그친구가 남겨준 번호를 찾아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하지만 휴대폰은 이용이 안되던 상태더군요..그래서 산전수전 다뒤져서 집전화번호를 알게 되었습니다.곧 집으로 전화를 했더니..어머니가 받으시더군요..그친구와 통화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갑자기 어머니가 우시더군요...설마...설마......믿고 싶지 않았습니다..정말 믿고싶지 않았습니다...나를 이렇게 바꾸어준 그친구,...그는 이제 이세상에 없습니다..다만 무덤만이 하나 더 생겨버린거죠......오늘은 그친구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왔습니다.. 그친구가 저에게 차가운 소주를 따라주더군요..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소주입니다.저도 한잔 권하면서 예기를 했죠.." 고맙다 정말 고마웠다. 짝지야...또 보자... 편히 쉬어고 있어라...ㅠ_ㅠ!!"" 내년에 다시올께......"고맙다 흑흑..흑흑흑흑흑흑흑..-2007년 6월 6일 현충일 김춘수 기일...2
어느 한 왕따의 회고록
저는 지금은 정상적인 체형을 가지고 있지만..
중학교 시절에는 누구나 만만하게 볼정도로..약한몸을 가졌죠..
당시 중학교 2학년!
가끔 중학교 후배들이 절가지고 시비를 걸 정도로..약한몸을 가진 나머지.
엄청난 시비와 욕설..구타...왕따 이지메를 당하고 있었던거죠..
매일 같이 구석에 쳐박혀서 발로 밟히고 주먹질당하고 하면..아프단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아요..
면역이 되버린거죠..고통에 대해서
그렇게 맞고 다니다가 어느날 반에서 양아치짓을 하는 애가 심부름을 시키더군요..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더랬죠...
이제 더이상 저한테마져 지쳐버린거죠..
때릴테면 때려라 아프지도 않타..
뭐 그런 자포자기로 가만있었던거죠..
곧 바로 얼굴에 침이 날라오더군요..
정확히 입술과 코사이 인중에 침덩어리가 박히더군요...
소매로 스윽 닦고 나서..잠깐 예기좀 하자고 따라나오라고 했죠..
저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겟습니다.
반짱은 애들에게 보라는듯.. 너같은건 정말 가소롭다는 웃음반 쓰디
쓴 웃음반을 짓고 나오더군요..
당시 우리학교는 아파트 처럼 베란다가 있었고 3층이었습니다.
그베란다에서 대치를 하다가..말했죠 니가 때리는건 더이상 아프지
도 않타고..
원하는만큼 때려보라고..내가 몸으로 다받아주겟다고...
그녀석이 발로차기시작하면서 막 때리기시작하더군요
그러다가 자기 힘에 밀려 헛방질을 하더니 베란다에 몸이 걸쳐지게되었습니다.
그순간 전 무슨생각을 했는지 순간 그녀석의 등뒤로 돌아가
밀어버렸습니다.
말인즉슨 3층 베란다에서 아래로 던져버렸습니다.
비명소리들이 들리더군요...
저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습니다. 부어버린 양눈사이에 살기만 있었죠..
일층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내려갔습니다..
그녀석이 떨어진곳으로 내려갔죠..무슨 재미난 구경이란듯 제뒤로 애들이 우르르 몰려오더군요..
3층이라곤 하지만 일층에 잔디가 있고 그다지 높은 건물이 아니라 다행히 죽지는 않았더군요..
그녀석은 허리를 다쳤는지 허리를 부여잡고 날 죽이겠다고 바둥거리고 있더군요..
저는 그녀석에게 다가갔습니다 머리속에는 아무생각이 없었어요..
어는 순간 제손에 커터칼이 들려있더군요..
가까이 다가가서..
커터칼로 그녀석 교복 바지를 찢었습니다..
그녀석은 일어서지도 못하고 바둥거리기만 하고 있었구요.. 칼을보고 겁을 먹었는지 하지마란소리만 하더군요.
오른다리 교복바지를 칼로째고 나니깐 허연살이 보였습니다.
순간 저에게 악마가 들어온거 같았죠..
커터칼로 허벅지를 5센티 간격으로 그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석 울면서 그만하라고 발버둥 치더군요.. 우는얼굴사이로 침을 뱉어 주었습니다.
허벅지 부터 무릎 약간아래까지 그렇게 죽죽 그어버렸습니다.
폭발을 해서 반 미쳐버린거죠..
커터칼을 얼굴로 가져갔습니다.. 그녀석 눈알을 뽑아버릴려고 했죠..
그녀석은 눈물 콧물 침.온갖범벅이 되어서 비명만 지르고 있더군요..
주위에 구경하던 애들 3층베란다에서 쳐다보고있는애들 아무도 말리지도 않더군요..
그때 선생님들이 오더니..절 말리더군요...
선생님들도 겁이 났는지 가까이오지는 못하고 그만두라고만 하시더군요...
그때 저는 칼을 제 손목으로 들고 갔습니다..
그어버리고 죽어버릴려고 했죠..
그때 갑자기 눈물이 왈칵났습니다..
저희 부모님생각이 난거죠..
배를 타셔서 두달에나 한번들어오시는 아빠.
그리고 김치공장에서 밤늦게까지 일하시는 우리 엄마.
부모님대신 학생통지서를 써주던 우리 누나.
그리고 여기서 죽어버리면..엄마 아빠는 그렇게 고생을 안시켜드릴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멍청한 생각이죠...
근데.....순간
갑자기 눈앞이 까맣게 변해버리더군요 누군가가 제얼굴을 천으로 가려버렸습니다.
팔다리 전부 누군가의 힘에 의해 제압당했죠..
...
.
..
.
그뒤로
그뒤로 전 왕따가 아닌 정신병자가 되어있었습니다..
말을 걸긴 커녕..존재감 자체가 없었습니다..
조용히 학교에 와서 조용히 수업듣고 조용히 혼자 꾸역꾸역 밥먹다가 그리곤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학년이 되었죠..이미 소문은 학교전체가 다 알정도로 저는 반정신병자였습니다.
친구가 생기는건 상상할수 조차 없는 일이었죠..
선생님들도 저를 제일 뒷자리 창가에 혼자앉게 하시더군요..
매일같이 창밖을 바라보고만 있었죠..
매일같이..
그러다가 어느날 우리반으로 어떤애가 전학오더군요.. 전라도 영광에 서 온 전학생이었어요..
시골에서 와서 그런지 피부도 엄청 까맣고 덩치도 엄청 크고 강해보였습니다.
선생님이 대신 소개를 하고 자리를 안내하는데 마땅히 앉을 자리가 없었는지.
계속 두리번 거리시더니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더니 걱정반 의심반 하는 눈초리로 내자리 옆으로 책상을 하나 옮겨서 앉으라고 하더군요..
3학년 들어와서 사람이 내옆에 앉은건 처음입니다..
사람의 냄새가 났습니다..
그녀석이 저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더군요.. 저는 아무말도 안했습니다..두려웠던거죠..
인사안받아줄거냐고 다시 말을 하더군요..
처음으로 사람눈을 정면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정말 선한눈이 었었죠..
까만 얼굴사이에 하얀눈 안에 다시까만 동공 그사이로 비치는 내얼굴..
나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었습니다..
주변 애들은 신기하단 모습으로 쳐다보고있었죠..
난생처음 악수라는걸 해보았습니다..
따뜻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따뜻하구나..
처음으로 혹시 친구가 생길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심장이 발작을 하더군요..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짝지와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무슨 기분이랄까...이대로 평생 있었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뒤로 나는 점차 그친구와 예기를 조금씩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그 친구역시 제가 했던 일에 대해 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예기를 듣고 난이후로 그친구는 저한테 말을 한마디도 건네지 않더군요..
예..맞습니다..저는 왕따에 반정신병자거든요..
분명 이친구도 저와 말하기 싫었을 겁니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와 어울리면 이친구 역시 왕따를 당할테니..
..
..
슬프지만..어쩔수가 없었스니다.
그리고...
.
.
.
4교시가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려고 친구 눈치를 보았습니다.
친구녀석은 무척 침울한 얼굴을 하고 있더군요..
그러더니 도시락을 꺼내지도 않고 바로 휭하니 밖으로 나가버리더군요..
역시 그랬습니다..
역시 그랬습니다..
마음속으로 혼자 쓴 웃음을 지으며 엄마가 싸준 김치와 밥을 조용히 먹었습니다.
..
.
.
.
그리고 점심시간이 끝난후 세수를 한듯한 얼굴로 짝지가 교실로 들어오더군요..
근데..
광대뼈부근이 엄청 부어있더군요..
그리곤 종이 울렸는데도 우리반 자리 4군데가 비어있더군요..
우리반에서 싸움을 잘하는애들..애들을 수시로 괴롭히는 애들..친구를 괴롭히는 장난으로 자신의 힘을 과
시하는 흔히 말하는 양아치들..
전부계네들이었습니다..
그리곤 계네들은 5교시 이후에 들어오더군요..얼굴들이 만신창이들이더군요..
제짝지의 한쪽만 부은얼굴과는 너무 대조적이더군요...
그뒤로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종례시간이 끝나고 모두집으로 돌아갈무렵에 갑자기 그친구가 저에게 말을 건네더군요..
" 대그빡 나쁜새끼야..저런애들한테 당하고만 있었뿐야??
" 앞으로는 칼로 긋지말고 찔러서 죽여!!!"
분명 저한테 하는 말이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양아치 4명이서 이 친구를 불러냈던모양입니다.
완전히 저를 묻어버리기위해 이친구에게 협박을 했던거죠..
그래서 싸움이 낫던모양입니다..4:1의 싸움...
제짝지는 이런 양아치와 레벨이 틀렸던모양입니다. 말그대로 초인..
그후로 부터 짝지와 저는 급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
구수한 사투리와 까만얼굴이 제인생의 하얀 빛이었습니다.
저는 그친구를 동경했습니다.
그친구는 엄청난 싸움실력에도 불구하고 누구와도 허물없이 지낼줄 아는 진정한 멋진친구였습니다.
그뒤로...그친구로 인해 서서히 저에게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난생처음 다른사람에게 말을 자연스럽게 꺼내고
발표도 할수 있게 되었던거죠..
그리고 이친구로 인해 점심시간에 함께 밥을 먹는 친구가 4명으로 늘어버린거죠..
짝지를 제외하고는 전부 힘이약한 친구들이었습니다만..
점차 나름 싸움을 잘하는애들도 같이 점심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양아치애들은 여전히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접근을 하지도 않더군요..
전 그렇게 행복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짝지로 인해 제인생은 180도 바뀌어버린겁니다.
그러다가..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어갈무렵..이친구는 다시 전학을 가버리게되었습니다.
미리알고있었던 저는.그날 학교 결석을 하고 말았습니다.
도저히 그친구가 떠나는 걸 볼수가 없었습니다.
집에서 혼자 울고만 있었습니다..
그다음날 학교로 갔습니다.
역시 짝지책상은 없어져있더군요..
대신 제서랍안에 연습장을 찢어 적어둔 편지가 있었습니다.
"힘을 내라..친구야..언젠가 다시 만나자!! 그리고 너희 어머니공장에서 만든 김치 정말 맛있었다..
고맙다 친구야!!"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군요..정말인지..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남들이 보던말던 큰소리로 울어버렸습니다.
주위에서 날 어떻게 생각하던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제 본능에 충실하고 싶었습니다.
그뒤로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까지 가게되었습니다.
군대제대후..
저는 활발하고 말도 재치있게 할줄 알게 되었고 남들 누구나 부러워 할만한 체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모델 제의가 마구 들어올정도로....완전히 재탄생한거죠..
그리고..
아이러브스쿨이란 사이트를 알았습니다.
한참 붐이지난 무렵에 말이죠..
혹시나 그친구를 찾을수 있을까해서 들어가보았습니다.
군대오기 이전에 글들을 보다가 우연히 저를 찾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짝지였습니다.
그친구역시 저를 찾고 있었던겁니다.
심장이 두근 거렸습니다..멋진모습으로 다시태어난 저를 보여주고싶었습니다.
그리고 그친구가 남겨준 번호를 찾아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은 이용이 안되던 상태더군요..
그래서 산전수전 다뒤져서 집전화번호를 알게 되었습니다.
곧 집으로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가 받으시더군요..
그친구와 통화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갑자기 어머니가 우시더군요...
설마...
설마......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정말 믿고싶지 않았습니다...
나를 이렇게 바꾸어준 그친구,...
그는 이제 이세상에 없습니다..
다만 무덤만이 하나 더 생겨버린거죠...
.
.
.
오늘은 그친구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왔습니다.. 그친구가 저에게 차가운 소주를 따라주더군요..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소주입니다.
저도 한잔 권하면서 예기를 했죠..
" 고맙다 정말 고마웠다. 짝지야...또 보자... 편히 쉬어고 있어라...ㅠ_ㅠ!!"
" 내년에 다시올께......"
고맙다
흑흑..
흑흑흑
흑흑흑흑..
-2007년 6월 6일 현충일 김춘수 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