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광고VS현실 "사진발에 속았네!"

남규환2007.06.07
조회122
햄버거, 광고VS현실 "사진발에 속았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햄버거의 전형적인 광고는풍성하고 신선한 재료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펼치는 음식의 향연이다. 패스트푸드점을방문하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이곳 저곳에 붙여져 있는 먹음직스러운 메뉴들의광고사진이다.

광고사진에 나온 메뉴는 재료 하나 하나가 윤기가 줄줄 흐르고 탁월한 색감으로식욕을 자극한다. 하지만 즐거운 식사에 대한 상상력은 여기까지. 주문을 하고 막상받아든 햄버거는 속된 말로 화장발과 조명발을 걷어버린 맨얼굴을 드러내 실망감을준다.

실제로 최근 외국의 한 포토블로그는 이런 경험을 '패스트푸드 : 광고 VS 현실'이라는사진을 시리즈로 올려 네티즌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곳엔 버거킹,맥도날드, 서브웨이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기 햄버거 메뉴의 광고 사진과 손에받아든 햄버거 사진이 전격 비교돼 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햄버거 광고사진과 너무 달라

소비자라면 누구나 광고사진 속의 햄버거와 실제 판매하고 있는 햄버거가 똑같지않을 것이란 이해도와 포용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막상 적나라하게 비교된 두 사진을보면 은근히 '너무한다'는 생각을 접기 어렵다. 이런저런 요인에 따라 차이를 보일순 있겠지만 일부 햄버거는 광고와는 완전히 다른 음식으로 보일 정도다.

패스트푸드의 원조국인 미국이 이정도라면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 기자는 외국블로그와 동일한 방식으로 국내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의 광고사진과실물사진을 직접 비교해 봤다. 결과는 해외 블로그에서 검증된 사례와 별반 다를바 없었다.

광고사진 속 햄버거가 훨씬 먹음직스러울뿐 실제 햄버거의 상태는 예상 외로 불량했던것이다. 버거킹, 맥도날드, KFC는 물론이고 토종 패스트푸드업체인 롯데리아에서판매하는 햄버거도 예외는 아니었다.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다는 20대 직장인 송모양은"메뉴를 선택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광고"라며 "간편성과맛때문에 햄버거를 찾지만 어쩔땐 이게 내가 시킨 햄버거가 맞나 싶을 때도 있다"고말한다.

먹음직스럽게 찍었을뿐 해명에 과장광고 주장도

일부에서는 햄버거광고에 대해 과장광고라는 주장도 제기한다. 광고사진과 똑같은햄버거를 줄순 없지만 최소한 판매용 햄버거도 광고 이미지에 근접해 있어야 한다는것이다. 이에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사진자체가 실물과 다르다는주장인데 햄버거의 경우는 표시광고법으로 보긴 어려운 것 같다"면서 "과장광고에해당되려면 소비자를 속이거나 구매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내용들이 포함돼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패스트푸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고사진을 촬영할 때 원재료를 과장하거나다른 재료를 결코 섞진 않는다. 광고이다 보니 푸드코디가 예쁜 모양을 내고 시각적으로잘 보일 수 있게 연출을 할 뿐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광고 속 햄버거는 최적, 최고의 상태에서 촬영을 위해 만든 것이다.

점포에서 포장을 한 실제 햄버거랑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첫맛과끝맛을 위해 재료 순서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촬영하는 것이 햄버거다. 음식광고가먹음직스럽게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