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소녀 시리즈 3

최수지2007.06.08
조회139

즐감해주세요~ 원출처는 다음카페 베스트드레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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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얘기는 약간 깁니다. 좀 헷갈릴수도 있으니까 유심히...

 

지난번에 예고 했었던 영감소녀의 아파트 이야기 입니다.

 


중학교 다닐당시 영감소녀는 H 아파트에살았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H 아파트 3차.

 


한참 개발구역이었기 때문에 1차와 2차 옆에 산을 깎아 3차를 짓고, 주변상가도 필수 요소인 슈퍼마켓,

 

작은 문구사..이정도 밖에 입주를 안한 상태였었죠.

 

옆 대지는 4차를 건설중이었습니다 .

 


그 중 영감소녀는 301동 가장 외곽에 살았는데요, 옆에서는 4차 건설중이었기 때문에

 


공사 소음이 좀 많았대요.

 


아파트 단지라지만, 아직 개발구역이기 때문에 차통행량 많지 않고, 옆이 공사중이라 약간은 음산하다면

 

음산할 수도 있는 분위기 였다고 하더라구요.

 

어느 공사현장에 있는 얘기 일 수도 있지만, 산을 깎아 만드는 도중, 주인없는 무덤이 많아서

 

한 곳에 시체들을 매장했다느니 그런 얘기들이 돌았었죠.

 


하지만, 한참 땅 값이 뛰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빈 집 한곳 없이 전부 입주했고, 말에 의하면 4차 또한

 

입주자들이 벌써 대기를 하고 있을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 아파트였었죠.

 

아파트 브랜드 역시 탄탄한 기업이었기 때문에, (자동차나 건설쪽으로도....) 인기 있는건 당연했구요.

 

당시 301동~304동이 나란히 서 있고, 304동 뒷부분에 교회를 짓고 있었대요.

 

아파트 단지들이 많이 들어설 것을 예상해서 인지 규모가 큰 교회를 짓고 있었는데,

 

건물 윤곽이 다 잡혔을때쯤, 교회 지하에서 한 미혼모가 아이를 죽이고 자살을 한 시체가 발견 되었어요.

 

사람들은 왜 하필 교회건물에서 그런일이 있었냐며 기분나빠했어요.

 

교회도 잠깐 공사를 멈춘듯 하더니 , 다시 공사를 시작했어요.

 

그 아파트에서 일어난 첫번째 자살이죠....

 

사실, 뉴스나 언론보도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기사가 많이 나와서 그럴수도 있겠다 하겠지만,

 

주변에서 누군가가 죽는다면, 그것이 한두명이 아니라면.. 무서운 일이죠.

 

'저주'라는 말이 도는건 당연한 일이죠.

 


그리고 얼마 안있어 303동에 사는 애가 죽었습니다. 12층 사는 애기였는데, 5살이었습니다.

 


자신의 키의 두배에 되는 창문에 의자를 받치고 올라가 떨어졌어요.

 

당시집안에는 아이의 엄마, 아빠, 할머니,할아버지 모두 계셨는데 아이를 찾다 창문이 열려있는걸 보고

 

혹시 해서 밑을 내려다 봤더니 아이가 떨어져 있었던거죠.

 


자신의 아이가 아래 떨어져 있었던 거죠. 12층 높이에서, 저 작은 아이가....

 


응급실로 실려갈 당시 아이는 의식이 있었고, 작은 찰과상 외에는 큰 무리 없어보였답니다.

 

엄마 울지마.. 라며 위로까지 할 정도였죠.

 

하지만, 병원에 도착했을때 내장에 전부파열되어 손도 써보지 못한채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두번째 일이었습니다.

 


옆은 공사현장이었기 때문에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소음이 심하다고 합니다.

 

바람때문에 나는 소리가 꼭 누가 우는것 같은 소리 같았다는 거죠.

 

공사가 끝난 시간 기계가 바람때문에 내는 소리는 자다가도 깰만큼 소름끼치는 소리죠.

 

어느날은 중간고사 전날이어서 안하던 공부를 새벽까지 하고 있었는데, 그 날 역시

 

바람이 불어서 기계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알다시피 작은바람에도 무서운 소리를 내죠.

 

영감소녀는 방의 커다란 창문을 열어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공사현장을 들여다 봤대요

 


보호방지 벽대문에 잘 보이진 않았지만, 혹시 이 야밤에 공사를 하나 하는 마음에 들여다 봤대요.

 

기계 소리가 꼭 사람이 우는 소리 처럼 들렸다고 합니다.

 

오른쪽만 보고 있으니까 누군가가 왼쪽 공중에 떠서 자기를 보고 있을것 같은 생각에 고개를 휘휘젓고

 

다시 공사장쪽을 돌아보는 찰나에 공사장 건물 위에서 뭔가가 뚝 떨어지더래요.

 

시멘트 푸대같은 거였는데 정말 빨리 떨어지더래요. 20층 정도 높이인데 1초정도밖에 안걸린것 같았죠.

 

혹시 사람있는 경비실이나 이런곳에 떨어지지 않길 바라며 창문을 닫고 공부 좀 하다가 잠이 들었대요.

 

그리고 다음날 시험을 보고 집에 오는데, 사람들이 근처에서 수근수근 거리더래요.

 

'이사가야 하나, 들어온지 얼마안됐는데, 조금만 더 있으면 집값두배로 뛰는데....' 이런 얘기들이요.

 

알고보니까 302동에 살던 한 가정주부가 고부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4차 공사중인 건물에서 뛰어내린거였어요.

 

영감소녀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소름이 쫙끼쳤대요.

 

자신이 어제 본게 이 여자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깜깜한 밤중에 오로지 죽기 위해서

 

공사중인 그 건물을 헉헉 거리며 올라가는 한 여자의 모습이 상상되었기 때문이죠.

 

20층도 넘는 높이를 엘리베이터도 없이, 오로지 죽을 생각만 하면서 오른거죠.

 

그 사건이후 입주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이사하고 다른사람이 다시 입주하고 그런 광경이 간간이 보이게

 

됐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몇개월 후, 더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위치가 서울 외곽 거의 경기도 경계부근에 위치한 곳이고, 근처 살다가 입주했기 때문에

 

그 아파트에는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꽤 살았대나봐요.

 

우선, 그 아파트는 복도식이 아닌 한 통로에 두집이 마주보는 형태였는데, 영감소녀는 9층에 살았고

 

15층 양쪽에 다 초등학교 동창이 살았대요.(원래는 다른층수지만 혹시해서 임의로 15층이라고 합니다.)

 

두집다 세남매였어요. 위로 여자둘, 아래로 남자동생 한명.

 

왼쪽 라인에는 별로 친하지 않았지만, 조용하고 여성스러운 민희(가명) 가 살았고

 

오른쪽 라인에는 학교에 모르는 애가 없을정도로 발랄하고 되바래진 현미(가명) 가 살았죠.

 

세번째 사건이 있은후 영감소녀는 가위에 눌려 귀신을 보게된 시기였어요.

 

남자귀신과 동거사건도 있었고, 엄마는 귀신이 집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부적을 사다 붙였죠.

 

혹시 영감소녀에게 신내림.. 이런일이라도 벌어질까봐 점집이란 점집은 다 드나들어 처리를 했대요.

 

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신내림 금지...거부?? 아무튼 이런 내용의 부적은 판매를 안한대요.

 

신에게 반항하는 의미이기 때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나쁘지만... 우선 방책으로

 

부적을 사다 붙이고 영감소녀 몸에도 지니게 되었는데 그 부적 내용이 ..... 음......

 

놀이 할때 " 반사 " 이런 내용이었대요. 왜.. 전달, 반사!! 이런 놀이 있잖아요.

 

이런것도 원래는 안써주는데 영감소녀가 엄마가 많이 고생을 하셔서 얻었대나봐요.

 

며칠뒤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왼쪽라인의 민희 엄마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대요.

 

민희 엄마는 민희와 마찬가지로 조용하고, 성당다니는 분이셨는데 그날은 어딘가가 좀 아파보이시더래요.

 

얼굴에 검은 그림자가 가득한 느낌 있잖아요.... 생기 없어보이고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민희엄마는 그냥 예의상 공부는 잘 하고 있니? 이런 말씀을 하셨대요.

 

그리고 며칠뒤에 본 민희엄마는 전보다 훨씬 아파보이셨대요. 얼굴이 엄청 마르고, 머리는 빗질을 안하셔서

 

부시시한 상태로 아파트를 배회하고 있었대요.

 

어느날은 밤에 학원끝나고 1층에서 엘리터이터를 타려고 버튼을 눌렀는데 문이 열리면서

 

그 안에서 민희엄마가 튀어 나왔대요. 겁에 질린것 처럼 팍 튀어나와서 주저 앉으시더니 뒤를 한번 돌아보시고

 

막 계단 밖으로 뛰쳐나가시더래요. 마치 엘레베이터안에 감금되어 있었다는 듯이.

 

영감소녀는 너무 이상해서 요즘 민희엄마 어디 아프시냐고 엄마한테 물어봤대요.

 

그런데 그냥 엄마는 아무말도 안하시고 걱정하는 표정을 지으시더래요.

 

어느날은 엘리베이터를 1층에서 탔는데, 문이 닫힐때쯤 누군가 손이 팍 튀어나오면서 문을 다시 열더래요.

 

영감소녀는 너무 놀라서 뒤로 주저 앉았는데 민희 엄마가 타더래요.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이건 누가봐도 영락없이 미친모습이었대요.

 

얼굴은 거의 가죽만 남은 것처럼 퀭했고, 피부는 거무죽죽해지셨대요. 머리는 듬성듬성 빠지고

 

옷은 정말 더럽고 구깃구깃 했대요.

 

아줌마는 엘리메이터에 타서도 초조한 모습을 보이시더래요. 그러면서, 갑자기 획돌아 보시더래요.

 

그리고는... "우리민희랑 친하게잘 지내줘...애가 옛날부터 작고 조용해서 친구가 없어...."

 


하면서 우시더래요. 이때만큼은 정상으로 보이시더래요.

 

그리고 9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영감소녀는 내렸죠.

 

문이 닫히기전 짧은 순간이었지만, 민희 엄마의 눈이 너무 애절해 보이더래요.

 

그래서 공손히 안녕히 가세요.. 하고 인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왔죠.

 

다음날 오후 토요일이어서 학원도 안가고 집으로 오는데 버스안에서 민희를 만났대요.

 

민희는 아래 동생 두명과 같이 버스에 있었어요. 학교가 가까워서 동생들과 함께 집에 가는거 같았죠.

 

아는척을 할까 했지만, 초등학교대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고 해서 그냥 말았대요.

 

민희한테 잘해줘... 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지만 말이에요.

 

버스에서 내리고 슈퍼를 들러서 엄마가 오는길에 사오라고 시킨 반찬재료를 사서 나오는데

 

경찰차와 119 구조대 차가 영감소녀의 통로 앞에 서더래요.

 

무슨일인가..해서 보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구조대원들이 하얀천이 씌인 들것을 들고 달려나오더래요.

 


하얀중심부는 빨간색으로 물이 들어있었죠.

 


집으로 들어와 보니까 영감소녀의 엄마가 막 울고 계시더래요. 정말 서럽게 울고계시더래요.

 


엄마가 그렇게 우셔서, 영감소녀도 같이 따라울면서 왜그러냐고 했대요.

 


엄마는, 미안해서 어쩌니...미안해서 어쩌니.... 하시더래요.

 


울음을 멈추고 말씀을 하셨는데, 영감소녀가 그런일이 있은지 얼마 후 민희 엄마가 아프기 시작했대요.

 

고열이 나고 먹은 음식을 토해내고 하셨대요.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도 별 이상이 없었는데,

 

주변사람들 얘기를 듣고 무당집을 찾아가게 됐대요.

 

성당다니시는 분이었기 때문에 무당집은 거절하고 거절하다가 최후의 선택으로 가게 된거죠.

 

무당집에서는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했대요.

 

그런데, 민희 엄마는 모두 미신이라면서 신내림은 받지 않겠다며 집으로 그냥 오셨대요.

 

그리고 그 뒤로 아프기 시작했는데, 사실 동네 어른들은 대충 알고 있었나봐요.

 

동네를 중얼중얼 거리면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렸나봐요.

 

그렇게 버티고 버티시다가 그날 토요일 오전...집에서 부억칼로 할복을 하셨대요.

 

그리고 영감소녀와 함께 하교하던 세 남매가...엄마의 시신을 발견한거죠.

 

그런데 돌아가실때 현관문이 열려져 있었는데, 앞집, 현미네 집을 두눈 부릅뜨로 쳐다보며 돌아가셨나봐요.

 

마치... 마지막 계시라도 하듯이.....

 


그때 영감소녀의 엄마는 이미 집을 내놓은 상태였었죠. 제값다 못받더라도 이 곳을 뜨겠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며칠 안있어 현미의 막내동생이 나쁜형들과 어울려 놀다가 호토바이에서 떨어져 혼자 다쳤는데,

 

한쪽 다리 불구가 되었고, 학교에서 퇴학을 맞게 되었죠.

 

그리고 현미는 어떤 아저씨와(어떤아저씨인지는..) 차타고 외곽드라이브 도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얼굴 전체를

 

성형하게 됐어요.

 

그리고 현미의 20살된 언니는 친구들과 여행갔다오는데, 운전석 바로 뒤에 앉아 있었죠.

 

그리고 트럭과 부딫혀 사고가 났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튕겨나가고 현미의 언니 혼자 차체에 몸이 끼어

 

나오지 못하다가 가스차였던 차가 폭발해 죽었다는 얘길 들었대요...

 


그리고 영감소녀의 엄마는 아빠 직장에서 가까운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다고 합니다.

 


영감소녀가 신내림을 받을것도 아니었고, 그 집으로 미룬것도 아닌데 엄마는 아직도 너무 미안해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제 종로에서 우연치 않게 예전에 화실에 같이 다니던 선배를 만났어요.

 

거의 7년만인데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더라구요. 키도 크고 곱상한 얼굴이라서 그런지...ㅎㅎ

 

서로 식사 전이어서 근처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게 됐죠.

 

이 선배도 영감소녀를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같은화실다니진 않았지만 제가 워낙 많이 얘길했었거든요.

 

그냥 잘지내냐 이런걸 묻더니, 얼마전에 과 실습실에서 있었던 얘기를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이 선배는 공업디자인 전공으로 갔어요. 자기가 디자인 했던 세면대 디자인을 보여줬는데,

 


2070년도쯤되야 스스로 적응이될것 같은 참 요상한 디자인이더라구요.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졸작으로 만든거라,엄청나게 힘들게 디자인한거라고 하더라구요.

 

제작보다 더 힘든게 우선은 디자인이잖아요. 그 선배도 디자인하는데만 몇달을 보냈다면서 얘길해줬어요.

 

아다시피 디자인과는 다음날 아침 학교에 오면 꼬질꼬질한 몰골로 자고있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어요.

 

이 선배네 과의 실습실은 건물 지하에 있죠. 공디과 전공강의실은 2층이구요.

 

실습실 옆에는 창고처럼 안쓰던 방이 하나 있었는데, 학교측에 허락을 받고 그 방을 공디과 전용 침실로

 

만들었대요. 작업실에서 작업하다가 힘들면 옆방가서 두어시간 자고 .. 그런 형식이죠.

 

처음에 그곳을 개조한 사람들이 션배와 친한 무리들이라서, 거의 자기들의 아지트가 됐나봐요.

 


선배와 친구1, 친구2, 여자후배 이렇게 넷이 잘 어울려 다녔는데요, 예전에 공동작품할때

 

같은 조여서 그런지 그 뒤로도잘 뭉치게 된거죠.

 

그 날도 마찬가지로 실습실에 있는데 너무 졸립더래요. 며칠간 잠을 제대로 못잤으니까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나 자고 있을테니까 1시간 뒤에 깨우라고 하면서 옆방으로 갔대요.

 

아.. 그방에는 침대가 세개가 있어요. 침대라기에는 어설프지만, 그냥 목재 뗘다가 만들고 위에 쿠션깔은

 

형식의 침대였대요.

 

자기가 자러 가는데 친구 1이 자기도 졸립다면서 따라들어오더래요.

 

선배는 가운데 침대, 친구 1는 오른쪽 침대에서 잠이 들었죠.

 

얼마쯤 자고 있는데 누가 자기한테 장난을 치더래요. 자기 발 있는 부분에서 이불을 살짝살짝 끌어당기더래요.

 

비몽사몽간에 고개를 살짝들어 발부분을 봤는데 머리긴 여자가 웅크리고 앉아서 이불을 끌어내리더래요.

 

그 여자후배가 장난치고 있었던거죠. 자다가 깨면 짜증이 많이 나잖아요.

 

원래도 그 여자후배랑 남동생같이 지내던 사이였고, 그래서 발로 휙휙 걷어찼대요.

 

걷어찼다가 보다는 발을 굴러서 저리가라는 의사를 표시했대요.

 

그리고 다시살짝 눈을 떴을때는 그 여자가 휙 하던서 방을 나가더래요.

 

그래서 아.. 삐졌구나, 이따가 풀어줘야 겠다 생각을 했대요.

 

그리고 친구 2가와서 한시간 지났다며 깨워줬대요.

 

선배는 그 여자후배를 어떻게 달래주나 하고 생각을 했대요.

 

딱히 사과하기도 그렇고, 사실 피곤한 사람한테 장난친게 먼저 잘못한거라고 생각해 선빵을 날리기로 했대요.

 

실습실에 들어가자 마자

 

"야!! 너때문에 잠 제대로 못잤잖아!! ....그런데 발에 맞았냐?"

 


라고 약간은 소심한 면을 보이며 물어봤는데, 그 여자 후배가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냐고 하더래요.

 

선배는 얘가 삐져서 그러는구나 생각하고 그냥 다음부턴 잘때 건들지 말라고하고 말았대요.

 

그 여자애는 계속 무슨얘기냐고 꿈꾼거 아니냐고 그러더래요.

 

아무튼 그날 밤은 그렇게 지났어요. 다음날은 토요일이라 수업이 없는 날이었죠.

 

낮시간에 실습실에 왔는데 아무도 없더래요. 혹시나해서 침대방에 갔는데 그 여자후배가 자고있더래요.

 

그래서 자기도 똑같이 이불을 슬금슬금 내렸대요. 그런데 여자후배는 계속자더래요.

 

재미도 없고, 복수하는것 자체가 유치하기도해서 그냥 실습실로 와서 디자인에 몰두하는데,

 

친구1이 들어왔대요. 둘이 장난좀 치고 얘기도좀하고 그러고 있는데,

 

친구 2가 실습실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런데 표정이 혼빠져나간 사람같은 표정으로 팍 주저 앉더래요.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귀신을 본거같더라고 그래요.

 

하는 얘기가 친구 2역시 실습실 오기전에 침대방먼저 들렸대요.

 


여자후배가 실습실 오면 자기좀 깨워달라고 문자를 보냈었대요.

 

그래서 침대방에 가서 깨우는데 자꾸 5분만더..5분만더.. 하더래요.

 

토요일 낮이고, 쫌.. 불쌍한 생각도 들고 그래서 깨우기가 좀 그랬대요.

 

몇분만 더 자라는 생각으로 실습실에 갈려고하는데 침대방 창문, 쪼금 열린사이로 누가 빼꼼히 쳐다보고 있더래요.

 

무섭다는 느낌보다는 누가 장난칠려고 쳐다보는 느낌 있잖아요.

 

그래서 선배나, 친구 1인줄알고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대요.

 

그런데 아무도 없더래요...

 

창문사이에 얼굴을 보고 "이 새끼야~" 하며 바로 튀어나왔는데 말이죠.

 

그래서 친구2는 그 방에 못가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원래 처음부터 기분이 나빴던 방이라면서요.

 

그래서 선배 혼자서 여자후배를 깨워서 왔대요.

 

여자후배에서 방금 있었던 일을 얘기했더니, 되게 기분나빠하더라구요.

 

그럼 자기 혼자자고있을때 누군가가 봤다는걸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계속 자서 그런가 몸도

 

좋지 않고해서 먼저 집으로 갔어요.

 

좀 미안했대요. 괜히 안해도 될 얘기해서 기분상하게 한건 아닌가 하고.

 

그러다가 저녁이 됐는데, 낮시간동안 집중해서 진도도 많이 나간기분이었고 해서 술을 마시기로했대요.

 

근처 술집에서 조금 마시다가 들어왔는데 그냥 너무 졸립고 다 귀찮고 그러더래요.

 

셋이 같은 생각이었던거죠. 그래서 자다가 일어나서 하자고 하고 침대방에서 잠을 잤대요.

 

선배는 가운데 침대 친구 1은 왼쪽 친구 2는 오른쪽.

 

한참 잠을 자는데 누가 얼굴을 막 간지럽히드래요. 느낌이 여자 머리카락이 간질간질 하는 기분있잖아요.

 

또 여자후배가 장난치는구나 싶어서 "야~ 저리가~저리가~" 하면서 다른쪽으로 손가락질했대요.

 

그리고선 계속 푹~ 자다 일어나보니까 벌써 날이 밝았드래요. 아차 싶어서 일어났는데

 

친구 2가 침대에 걸터 앉아서 자기를 씩씩거리면서 째려보고있더래요

 

친구 1도 같이 일어나서 야 너 왜그러냐고, 물어봤대요.

 

친구2가 니넨 친구도 아니라면서 막 화를 내더래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했는데

 

자꾸 "니네 일부러 그런거지? ㅆ ㅣ ㅂ ㅏ 일부러그런거지?" 하면서 화를 내더래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친구2는 잠들고 얼마안있어서 잠에 깼대요. 낮에 무서운일도 있었고 해서 살짝 가위에 눌렸나봐요.

 

그리고 눈을 떠서 일어날려고 하는데 친구1.. 그러니까 맨 왼쪽에 있던애 위에 여떤 여자가 수평으로 떠있더래요.

 

친구 1의 몸과는 한 10 센티 정도 떨어지게 그러면서 그냥 자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더래요.

 

그런데 친구 1이 잠꼬대로 저리가라고 했나봐요. 그러자 그 여자가 그 상태로 둥둥떠서

 

가운데인 선배 위에 둥둥 떠있더래요.

 

선배는 간지러운듯 얼굴을 긁더래요. 그러면서 친구 2는 속으로 제발 그말만은 하지마라 하지마라 하면서

 

빌었대요. 제발... 하지마라.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선배가 친구 2쪽을 가리키면서 "아~저리가~저리가~" 이러더래요.

 

자기는 속으로 별 욕을 다 했대요. 니넨 정말 친구도 아니다... 하면서

 

그러자 그 여자가 둥둥 떠서 자기 위로 올라왔대요. 눈이 딱 바로 앞에서 마주친채로....

 

그리고 그 상태로 계속 있었대요. 그 여자 보니까 눈이 비었대요. 흰자만 가득한 얼굴 있잖아요.

 


눈을 감았는데 막 눈물이 나오더래요. 그런데, 알다시피 안보이는게 더 무섭잖아요.

 

그래서 다시 눈을 떴대요. 그렇게 눈뜬채로 새벽녘 올때까지 움직이지도 못하고 계속 있었대요.

 

이 애기 듣는데 너무 소름끼치더라구요. 화실에 관련된 귀신얘기 이런게 많긴하지만...

 


으으으으~~~

 

 

 


ㅎㅎㅎㅎ 정말 오랫만에 웃대들어옵니다.


요새 맨날 일이 바빠서(백조탈출 꺄아아아~~~) ...머리한번 휘날려 줘야대나?ㅎㅎ

 

요즘은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습니다. 당연히 영감소녀도.

 

우선 워밍업으로 제 아는 언니의 얘기를 해보겠쑵니다 하하하

 

 

15년전 그 언니는 서울로 상경을 했습니다. 은평구 응암동에서 기거하고 있었을때였어요.

 

그 언니는 고향이 섬이라 서울에는 아는 사람도 없었고 해서 먼저 올라온 친오빠와 함께

 

집을 잡았죠. 방은 두개 짜리로 . 반지하는 건강에 안좋아서 조금더 돈을내고 1.5 층짜리로 잡았대요.

 

처음 이사온날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클렌징(화장지우기에욤~)을 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어요

 

화장실 구조는 거울이 있고 오른쪽에 문, 2미터 떨어진 왼쪽벽에 창문 이렇게 돼있었죠.

 

끈나시에 핫팬츠인 가벼운 차림으로 거울을 보면서 클렌징을 하고 있었는데

 

덜컹덜컹 하는 소리가 나더래요.

 

그냥 바람이려니 하고 신경안쓰고 계속 클렌징을 하는데

 

또 덜컹 하는 소리가 나더래요.

 

문쪽을 보면서 오빠가 가구배치를 다시하나...하고 들어봤는데 문밖에서 나는 소리 치고는 가깝더래요.

 

그냥 신경안쓰고 거울을 볼려고 하는데 또 덜컹 하는 소리가 나더래요.

 

생각을해보니까 오늘은 바람한점 없는 맑은 날씨였는데......

 


혹시나..혹시나 하는 마음에 천천히 왼쪽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랬대요..

 

 

 

분명 닫혀있었던 왼쪽 창문이.....15쎈치 가량 열려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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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틈사이로...

 

 

팔한개가 막~~~아래벽쪽을 휙휙 더듬고 있더래요.

 

 


나중에 오빠가 밖에 나가봤을때 화장실 창문 아래에 사다리 하나가 받쳐있었다고 해요.

 


귀신얘기는 아니지만 너무 소름끼치지 않아요? 그때 장면을 생각하면... ㅠㅠ

 

 


2.


우리사무실 옆에는 TM 사무실이 있는데 그 중에 한 여자애와 친하게 됐어요.

 

나이는 나보다 한살 어리지만, 성격도 괜찮고 어딘가모르게 영감소녀 비스무리한 분위기가 났죠. ㅎㅎ

 

두 사무실이 점심시간이 같은 관계로 점심먹고 나서 가끔 얘기를 하고 놀곤하죠.

 

가을이 됐으니 서로 다이어트좀 하자면서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서 그 애가 뭔가를 얘기해 줬어요. 자기네 동네에서 있었던 얘기래요.

 

걔네 동네는 거의주택으로 빼곡히 이루어진 동네인데요 놀이터라고는 동하나에 하나정도 밖에 찾을수가

 

없대요. 아파트 단지와 다르게 주택가는 공터를 내기가 힘들어서 그런가봐요.

 

500m 정도 되는 거리에 (그나마 가까운편) 놀이터가 있어서 어렸을때는 부모님과 같이 아니면

 

절대 놀이터를 못가게 했대요. 당시에는 유괴사건도 많고 했으니까.

 

애들끼리 얘기지만, 머 놀이터에서 놀다가 어떤애가 미끄럼틀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거꾸로 박아 죽었대느니

 

그네를 타다가 그네가 뒤집혀 역시 머리를 거꾸로 박아 죽었다느니....그런얘기들이 많았대요.

 

왜 하필 다 거꾸로 박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마음에는 너무 무서운 일들이어서

 

항상 해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고는 했었대요. 어쩌면 저녁가지 놀이터에서 못놀게 한 어른들의

 

거짓말이었을수도 있구요.

 

그 애가 고등학교 2학년떄 실업계고등학교를 다닌 관계로 야자같은건 안했죠.

 

집에 일찍와서 저녁먹고는 시간이 남아돌아서 쓸데없는 짓도 많이 하고 돌아다녔다면 웃었죠.

 

실업계에 다니면 내년에 실습을 나가게 되는데 원래 비서가 하고 싶었던 그애는 일찍부터

 

외모관리에 신경을 썼죠. 동네에 사는 친구들 3명이랑 매일 저녁마다 만나서 운동을 하기로 했어요.

 

줄넘기나 훌라후프 같은걸 하면서 ....

 

물론 처음엔 운동을 열심히 했지만, 나중에는 아예 자리를 폈대요.

 

매일 만나서 하루 있었던 얘기나, 누구 욕으로 수다를 떤다거나 연예인에 대한 얘기,

 

가끔은 돈모아서 술마시기....자기말로는 학창시절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재밋는 일이었대요.

 

그렇게 매일 만나서 놀다보니까 전화하거나 약속을 안해도 드라마 끝날 시간인 10시가 되면

 

놀이터로 모였대요.

 

어느날은 놀이터에 가서 친구들을 기다리는데 10시 반이 넘어가도록 친구들이 아무도 안오더래요.

 

아무리 가로등이 켜있어도 무섭더래요. 항상 친구들과 같이 있을때는 몰랐는데,

 

괜히 어렸을때 들은 얘기들이 막 떠오르는거죠.

 

혹시 늦게라도 올지모른다는 생각에 기다리는데, 심심하고해서 허리에 매고온 줄넘기를 했대요.

 

사실 얘는 운동엔 아주 소질이 없어서 줄넘기도 연속 10번을 못할정도죠.

 

그런데 그날은 그냥 왠지 줄넘기가 잘되더래요. 기분이 좋아서 땀이 나는데도 또하고 또하다 보니까

 

자꾸 느는 느낌이 나더래요. 자기가 이렇게 잘한다는걸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신이 났대요.

 

그래서 친구들이 안온것도 신경안쓰일정도로 기분이 좋아져서 집으로 돌아갔죠.

 

그리고 다음날 학교가는길에 친구들을 만났죠.

 

네명은 원래 어렸을때부터 사이가 좋아서 학교도 같이다녔다고해요.

 

친구들이 보자마자 서로에서 어제 못나가서 미안해~ 하면서 사과를 하는거에요.

 

"미안해~~전화할려고했는데 시간이 없었어~~"

 

"너도 안나왔어? 나도 안나왔었는데~~ 미안미안~~~"

 

 

자기 혼자 나왔다고 친구들한테 거드름을 피우고 있는데 옆에 다른 한친구가 의아해 하면서 묻더래요

 

 

"야- 니네 둘다안나왔었어? 그럼 너는 어제 누구랑 있던거야?"

 

 

그러더래요.....

 


"나?혼자줄넘기했는데??"

 


"어? 나 어제 집에들렀다가 엄마가게가서 일도와주고 오는길에 혹시나 해서 놀이터길로 돌아왔거든?

 

그런데 너랑 누구랑 둘이 있더라고. 그냥 피곤하고 그래서 인사안하고 집으로왔지....."

 

 

혹시 다른사람으로 잘못본거 아니냐고 계속 물었는데 친구는 너 본거 맞다고 그러더래요.

 

그러면서 인상착의까지 똑바로 설명을 하더래요.

 

그리고 옆에 있는 애는 덩치가 좀 작은 애였는데 얘기 줄넘기 하는거를 앞에서 쭈그려 앉아서

 

보고있더래요. 턱을 괴고.

 

거짓말 하지말라고, 처음엔 화를 냈는데 도저히 거짓말 하는 표정이 아니더래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아.. 그러고 보니까 그애. 수를 세고 있었떤거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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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오랫만입니다. 기다리게해서 죄송.

.........이라지만 아무도 안기달... 크흑 T^T

 

 


요즘 영감소녀와 제가 갖는 공포감 1위는 바로 "문" 이에요.

 

문틈, 문밖, 문뒤, 창문....

 


문은 공간과 공간을 나누고 그 두 공간을 단절시키는 역할을 하죠.

 

가끔 이런 생각 들때 있죠? "이 문을 열면....", "이 문너머에......."

 


잠궜던 문이 스스로 열린다던지, 공포영화에서처럼 문안으로 들어왔더니 혼자 문이 잠긴다던지.

 

이처럼 문 또는 창문은 공포소재에서 빼놓을수 없는 아이템인듯 합니다.

 


지난번 아는 언니가 겪었던 창문 얘기 또한, 적잖은 공포를 가져왔었다고 생각하죠

 


오랫만에 영감소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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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은 대문을 열고 들어와 1층 구석에 있어요. 원래 부모님께서 월세 주던 방이었는데,

 

나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그 방을 제가 쓰게 됐죠. 그러니까, 부모님이 계신 집과 문을 따로 열고

 

들어가야 합니다. 원래는 부모님계신 거실과 연결된 방문이 있었는데 월세를 주기 위해 문을 벽지로 바르고

 


반대편에 밖으로 통하는 문을 만든거죠. OK?

 

덕분에 제 방에는 원래 있던 싱크대와 화장실이 붙어 있는, 그런 원룸식이에요.

 

가끔 친구들 몰래 데려와 술마시고 그래도 조용히만 하면 잘 티 안나는....

 

최근에 영감소녀가 제 방에 놀러왔어요. 영감소녀는 이 방으로 옮기고 처음 온거죠.

 

리모델링 한지 2년정도에 어떤언니가 1년반정도 세를 들어 살았기 때문에,

 

사실 저도 이 방을 쓴게 얼마 되지는 않죠.

 

영감소녀와 칠레산 와인 두병을 사와 ..... 소주잔에 마시고 있었죠.

 

항상 만나면 고등학교때 얘기뿐이지만, 울궈먹고 또 울궈먹어도 재밋는게 추억이더라구요,

 

한참 얘기하다 보니 무식하게 두병을 다 비운상태였고, 거의 해롱해롱한 기운에 잠이 들었죠.

 

한참,잠을 자는데 새벽 3시정도 쯤...영감소녀가 저를 툭툭치더니 " 야 방문좀 닫어" 이러는거에요.

 


얼떨결에 자다 일어나서 문을 확인했지만( 문은 마당으로 바로 통해있음) 문은 잘 닫혀져 있었죠.

 

그리고 다시 자리에 누워 이불을 덮을려고 하는데,

 

영감소녀가 또 툭툭치면서 "방문좀 닫어" 이러는 거에요.

 

잘보니까 잠꼬대더라구요. 눈감은 상태에 힘빠진 목소리가 딱 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누웠죠.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영감소녀가 "아이씨~" 하면서 부스스 일어나더라구요.

 

마치 일요일날 늦게 까지 잘려는데, 거실 티비소리가 시끄러워서 깬듯한 표정으로요.

 

그러면서 거의 눈 감은 채로 일어나더니 문 반대편인 벽쪽으로 가는거에요.

 

벽을 보고 서서 자꾸 공중에 손짓을 하더라구요. 뭐하나...계속 쳐다봤는데

 

손짓이 마치 뭘 잡을려고 하는듯 했어요.잡을려는데 계속 안잡힌 다는 듯이...

 


"야 너 뭐하냐?"

 


내 목소리를 듣더니 영감소녀가 천천히 뒤를 돌아봐요. 나를 한번 보더니 내 뒷쪽에 있는 문을 쳐다보더라구요.

 

그러더니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내 옆에 와서 누웠어요.

 

영감소녀와 오랜시간 친구를 해왔지만 몽유병이 있다는건 처음 알았죠.

 

다음날 거의 점심때쯤 일어났어요. 영감소녀는 거의 못잤다는 듯한 표정이었어요.

 

내가 영감소녀한테

 

"너 몽유병있드라? 아주 가지가지한다"

 

했드니 영감소녀가 무슨 소리냐고 버럭 승질을 내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있었던 일들을 얘기 해 줬어요.

 

그런데 영감 소녀는 몽유병이 아니라는 거에요.

 

그래서 그게 몽유병이지 뭐냐고 막 비웃었는데, 자기는 그게 몽유병이 아니고, 꿈도 아니고 진짜라는 거에요.

 

자는데 자꾸 가족들이 왔다갔다하고 쿵쿵거리고 해서 그냥 방문좀 닫으라고 했던 거래요.

 

............................?

 


그런데 말을 하다가 영감소녀가 갑자기 말을 멈추는거에요.....

 


자기는 그냥 시끄러워서 문닫을려고 했다, 얘기를 하다보니까 뭔가 이상한거죠.

 

그쪽에는 문도 없거니와, 내 방문은 마당으로 통해 있거든요.

 

나는 당연히 얘기 잠꼬대 아직까지 하나보다 생각했지만, 표정이 변하는걸 보니까 뭔가가 이상하더라구요.

 

그런데 영감소녀는 분명히 엄마가 화장실 가시는걸 봤대요. 그리고 어떤 어린 남자애가

 

몰래 자다내려와 거실에서 컴퓨터 하는걸 봤다는 거에요.

 

생각해보니까..... 그쪽은 방문이 있던 쪽이 맞아요. 그리고 영감소녀가 말하는 방향이

 

컴퓨터가 딱 보이는 방향이기도 하구요.

 

안방에서 화장실을 갈려면 그 막힌 방문앞을 지나야 하는것도 맞구요.

 

그리고...엄마의 잠옷 차림새까지 봤다고 하더라구요. 남색 실켓 파자마에 검은 끈나시......

 


그리고 몰래나와 컴퓨터 하던 그 꼬마는 , 방학이라 놀러온 사촌동생이구요.

 

사촌동생이 놀러왔다는걸 영감소녀가 알턱도 없거니와 , 우리엄마의 잠옷차림까지 생생하게 본

 

영감소녀 덕에, 당분간 잠을 잘때 형광등을 켜고 자야만 했죠.

 

자다가 괜히 깨고. ㅠㅠ

 


영감소녀는 막힌 문 건너편의 광경을 어떻게 그렇게 생생하게 본걸까요?

 


우연일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나는 내 친구가 무섭습니다.

 


얼마전에 회사근처에 괜찮은 무당집이 있다고해서 옆사무실애랑 같이 점을 보러갔죠.


사실 저는 점 같은거 잘 안믿기 때문에, 그냥 따라만 간거였어요.

 

요새 무당들은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라" 이런 얘기들 많이 해주잖아요.

 

운명은 개척하는거라고 말하는 무당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나도 무당 하거따" 라고 늘 생각이 들죠.

 

아무튼 따라 갔는데 유명한 무당이라면서 집...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신주 모셔다논??

 

그런 전체적이 환경이 후지더라구요. 그러자 같이간 친구는 원래 이런 사람들이 더 용하다면서

 

좋아라 했구요. 한.. 20 분정도 기다리다가 친구가 들어갔죠.

 

점 볼껀 아니지만, 이런데가 처음이라 너무 궁금해서 따라 들어갔어요.

 

사실 잘 맞추나 안맞추나 시험을 해보려는 의도가 있기는 했죠.

 

싫어하는것 까지는 아니지만, 믿지는 않았었거든요.

 

그 무당은 나랑 친구랑 같이 들어가자 "앉아요" 라고 짧게 얘기하고는 서류를 읽어보더라구요.

 

아무래도 친구에 대한 대충적인 프로필이었겠죠.

 

그러더니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더라구요. 그러면서 "요즘따라 몸이 허약한건, 왜그렇다고 생각해?"

 

라고 묻는거에요. 그래서 "저...저게 아니라 이쪽인데요." 라고 대답을 했죠.

 

그러면서 속으로 '이거 사이비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무당은 고개를 돌리더니 내 친구랑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방안이 신기해서 둘러보느라고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자세히 듣진 못했지만, 대충.. 몸이 요즘따라 이유없이 않좋다...이런 얘기 같았어요.

 

원래 가을에는 잠오고 몸쳐지고 그런게 당연한거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었죠.

 

게다가 환절기니 감기걸린걸 수도 있고.....

 

그 무당은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니 저에게,

 

"같이 온 친구는... 모서리를 조심해야겠어." 이러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