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신기한 밤이 있다. 공간이 약간 어긋난 듯하고, 모든 것이 한꺼번에 보이는 그런 밤이다. 잠은 오지 않고, 밤새 재깍거리는 괘종시계의 울림과 천장으로 새어드는 달빛은 내 어린시절과 마찬가지로 어둠을 지배한다. 밤은 영원하다. 그리고 옛날에는 밤이 훨씬 더 길었던 것 같다. 무슨 희미한 냄새가 난다. 그것은 아마도 너무 희미해서 감미로운 이별의 냄새이리라.. 티티새 / 요시모토 바나나 2
너무 희미해서 감미로운 이별의 냄새..
가끔
신기한 밤이 있다.
공간이 약간 어긋난 듯하고,
모든 것이 한꺼번에 보이는 그런 밤이다.
잠은 오지 않고,
밤새 재깍거리는 괘종시계의 울림과
천장으로 새어드는 달빛은
내 어린시절과 마찬가지로 어둠을 지배한다.
밤은 영원하다.
그리고 옛날에는 밤이 훨씬 더 길었던 것 같다.
무슨 희미한 냄새가 난다.
그것은 아마도
너무 희미해서 감미로운 이별의 냄새이리라..
티티새 / 요시모토 바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