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완성된 사랑

이슬기2007.06.09
조회1,288
나의 미완성된 사랑

생각해 보면 우리는 너무도 깊이 없이 만나..

사랑 대신에 헤어짐을 건넨 사이였습니다.

그렇게 뜨거운 모습을 조금만 비춰더라도

그렇게 가슴 아픈 모습은 지울 수도 있을텐데,

따지고 보면 서로는 사랑이란 것을 알지도 못한 까닭에

바보같은 만남을 꿈꾸며, 마침내는

바보초롬 헤어져 버린 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우린 너무도 쉽게 사랑해 버린 까닭에

어쩌면 그렇게 쉽게도 결말을 예고한 만남이 되어

사랑은 미완성인 것이라 말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으로 하여금 참으로 많이도 외로워야 했습니다.

그렇게 인연이 비껴가 버린 그 외로운 만남으로 하여

우리가 진실로 진리를 깨쳐야 하는 것들 대신

진실은 아픔 속에서 빛나는 것을 알게 합니다.

내가 그렇게 외로움에 몸부림칠 때

당신은 그렇게 바라만 보았습니다.

당신이 내 마음 일부만 채우더라도

그렇게 애정의 그림자를 드리지는 않았을 텐데,

많은 날이 지난 후 그것이 사랑의 시험이란 것을 알았을 때

허물어지는 사랑의 틈새에서 빛나는 것은

사랑은 결코 시험하지 않는 것임을 깨우치게 했습니다.

 

생각하면 우리는 너무도 쉽게 헤어짐을 건네 버린

미완성의 가슴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는 이미 미움만 남기고 떠나 버린 당신...

생각하면 이미 떠나버린 사랑은 부질없는 상념입니다.

사랑이 남긴 자리는 아픔을 추억으로 삭여야 하는

그 진실을 깨우치게 하는 과제만이 남았습니다.

한때는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사랑을 얻고자 했는데...

이제는 말없이 미완성된 사랑의 이름만을 허공에 뿌리며

당신으로 인하여 성숙해 지는 나를 뒤 돌아 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