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부끄럽다.” 오늘(6.11) 아침 조선일보의 박세일 교수 칼럼은 “요즈음은 이 나라 국민된 것이 참으로 부끄럽다”는 참담한 심정을 밝히면서 시작하고 있었다. 왜 그가 참담한 심정을 밝힐 수밖에 없다는 것인지, 그리고 과연 그 참담함은 그만의 생각인지 새겨보고자 한다.
그는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이 나라에도 품격이 있는데, 한 나라의 품격, 즉 국격(國格)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는 역사에 대한 자부심, 헌법에 대한 자긍심, 그리고 지도자에 대한 존경심이 그것이라고 한다. 다른 어느 요소가 어떻게 포함되든 적어도 세 가지는 핵심요소로 포함될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나서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헌법을 공격하고 있으니 역사, 헌법, 대통령, 그 어느 한 가진들 자부심이나 자긍심, 그리고 존경의 대상으로서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게 있기나 한가?
현직 대통령이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승리한 역사”라며 폄훼하고 “역사를 청산하겠다”고 떠들고 다니는 나라에 어떤 역사가 만들어질 것인가? 불행하고 굴욕스런 역사조차 안고 가야할 자랑스런 역사라면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이 시대의 역사보다 더 자랑스런(?) 역사가 또 있을까?
헌법이란 국민 모두가 합의한 이 나라 최고의 규범인 헌법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한 대통령이 “그놈의 헌법”이라고 외치면서 헌법기관인 선관위 결정마저 공개 비판하고 있는 나라에서 누가 무슨 이유로 목숨 걸고 그 헌법과 법률을 지키려 할 것인가? 게다가 그 헌법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군을 쓸데없이 젊은이의 정력만 낭비하는 곳으로 폄하하는 통수권자를 가진 나라가 아닌가? 헌법을 지키기 위한 목적을 가진 군을 악용해 통수권자가 되는 쿠테타의 아이러니와 다를 게 무엇인가? 국민 앞에서 헌법수호를 약속하고 이 나라 대통령이 된 사람이 헌법을 능멸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총만 안 들었다 뿐이지 어찌 보면 군부 쿠테타에 비해 더 경악할 일이다.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자들은 헌법수호 의무를 안 지킨 자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된 이후에 헌법수호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직 대통령이야 그렇다 치고 딱히 존경할 만한 전직 대통령은 가지고 있는가? 이승만으로부터 노무현에 이르기까지 존경의 대상으로 삼기에는 그저 2% 부족한 지도자들만 생각날 뿐이다. 이 나라를 이만큼이나마 살만한 나라로 만들었다는, 그래서 단군 이래 최고의 성군 운운하는 박정희 대통령은 이어진 2대째 군부 쿠테타와 3명의 군 출신 대통령 중 하나라는 기록을 벗어 던질 수 없을 것이며, 그 선배(이승만), 후배(전두환)와 더불어 남북 양국의 동시 독재체제를 구축한 국가 지도자로 역사에 남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노벨상도 탔고, 국지적이든 어쨌든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들었던 대통령은 진정한 지도자로 남기보다는 좌파집권 연장을 위한 나팔수가 되기를 자처하였다. 명백히 유죄판결을 받은 범법자인 아들을 국회위원 만드는 데 앞장서더니 이제는 대선개입에 나서고 있으니 공(公)보다 사(私)를 앞세우고, 나설 때와 물러설 때도 구별 못하는 부끄러운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그 나머지 대통령들은 그저 그런 우유부단하거나 무능한 대통령 반열에 한 줄 이름을 올리는 것 외에 존경심이라곤 한줌이라도 이끌어낼 아무 것도 없었다.
미래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들은 또 어떤가? 아무리 권력이 중요해도 인간사회에는 금도라는 것이 있는 법일텐데, 소위 측근들을 이용해 흑색선전과 막말의 진흙탕 싸움을 연출하고 있는 자가 있다. 청출어람이라고 했는데 남색도 아닌 회색이나 변변히 나올까 의심스럽다. 대통령이 그렇고 대통령감이 그러해도 다른 지도자들이 있으면 좋으련만 학계는 어떻고, 문화계와 종교계는 어떠한가? 지도자들이 이러하니 국민들이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다.
또 얼마를 기다려야 하는가? 본래 우리 국민은 선하고 부지런하고 열정적이어서 지도자만 잘 만나면 크게 융성할 수 있는 국민이다. 잘난 지도자 하나, 아니 그저 보통의 지도자라도 하나만 나오면 참으로 좋은 나라를 만들 열정과 능력을 갖춘 이 나라였기에 지난 60년간 그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저 그런 지도자들과 함께 건국-산업화-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냈는데,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왜 지도자들은 갈수록 더 찌질해지기만 한단 말인가?
지도자 복이 너무 없는 불쌍한 국민인가 아니면 지도자를 고를 줄 모르는 무능한 국민인가? 국민들이 먼저 반성하고 스스로 회초리를 드는 심정으로 이번 대선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택은 적어도 짧게는 10년의 좌파정권, 그리고 길게는 지난 30년의 잘못된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5년이라고 아무렇게나 선택해놓고 역사바로잡기니 뭐니 하는 [대한민국은 공사중]이라는 입간판을 내걸지 않기를 원한다면, 대통령이라는 작자는 [그놈의 헌법]을 말하고 국민들은 [미친 대통령]을 말하는 서로 무례하고 인간적 도리가 아닌 짓을 반복하지 않기를 원한다면, 50년 넘어 100년 이상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원한다면 그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역사, 헌법, 지도자, 그 어느 것이 자랑이고 또 위안꺼리인가?
“국민이 부끄럽다.” 오늘(6.11) 아침 조선일보의 박세일 교수 칼럼은 “요즈음은 이 나라 국민된 것이 참으로 부끄럽다”는 참담한 심정을 밝히면서 시작하고 있었다. 왜 그가 참담한 심정을 밝힐 수밖에 없다는 것인지, 그리고 과연 그 참담함은 그만의 생각인지 새겨보고자 한다.
그는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이 나라에도 품격이 있는데, 한 나라의 품격, 즉 국격(國格)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는 역사에 대한 자부심, 헌법에 대한 자긍심, 그리고 지도자에 대한 존경심이 그것이라고 한다. 다른 어느 요소가 어떻게 포함되든 적어도 세 가지는 핵심요소로 포함될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나서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헌법을 공격하고 있으니 역사, 헌법, 대통령, 그 어느 한 가진들 자부심이나 자긍심, 그리고 존경의 대상으로서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게 있기나 한가?
현직 대통령이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승리한 역사”라며 폄훼하고 “역사를 청산하겠다”고 떠들고 다니는 나라에 어떤 역사가 만들어질 것인가? 불행하고 굴욕스런 역사조차 안고 가야할 자랑스런 역사라면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이 시대의 역사보다 더 자랑스런(?) 역사가 또 있을까?
헌법이란 국민 모두가 합의한 이 나라 최고의 규범인 헌법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한 대통령이 “그놈의 헌법”이라고 외치면서 헌법기관인 선관위 결정마저 공개 비판하고 있는 나라에서 누가 무슨 이유로 목숨 걸고 그 헌법과 법률을 지키려 할 것인가? 게다가 그 헌법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군을 쓸데없이 젊은이의 정력만 낭비하는 곳으로 폄하하는 통수권자를 가진 나라가 아닌가? 헌법을 지키기 위한 목적을 가진 군을 악용해 통수권자가 되는 쿠테타의 아이러니와 다를 게 무엇인가? 국민 앞에서 헌법수호를 약속하고 이 나라 대통령이 된 사람이 헌법을 능멸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총만 안 들었다 뿐이지 어찌 보면 군부 쿠테타에 비해 더 경악할 일이다.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자들은 헌법수호 의무를 안 지킨 자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된 이후에 헌법수호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직 대통령이야 그렇다 치고 딱히 존경할 만한 전직 대통령은 가지고 있는가? 이승만으로부터 노무현에 이르기까지 존경의 대상으로 삼기에는 그저 2% 부족한 지도자들만 생각날 뿐이다. 이 나라를 이만큼이나마 살만한 나라로 만들었다는, 그래서 단군 이래 최고의 성군 운운하는 박정희 대통령은 이어진 2대째 군부 쿠테타와 3명의 군 출신 대통령 중 하나라는 기록을 벗어 던질 수 없을 것이며, 그 선배(이승만), 후배(전두환)와 더불어 남북 양국의 동시 독재체제를 구축한 국가 지도자로 역사에 남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노벨상도 탔고, 국지적이든 어쨌든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들었던 대통령은 진정한 지도자로 남기보다는 좌파집권 연장을 위한 나팔수가 되기를 자처하였다. 명백히 유죄판결을 받은 범법자인 아들을 국회위원 만드는 데 앞장서더니 이제는 대선개입에 나서고 있으니 공(公)보다 사(私)를 앞세우고, 나설 때와 물러설 때도 구별 못하는 부끄러운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그 나머지 대통령들은 그저 그런 우유부단하거나 무능한 대통령 반열에 한 줄 이름을 올리는 것 외에 존경심이라곤 한줌이라도 이끌어낼 아무 것도 없었다.
미래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들은 또 어떤가? 아무리 권력이 중요해도 인간사회에는 금도라는 것이 있는 법일텐데, 소위 측근들을 이용해 흑색선전과 막말의 진흙탕 싸움을 연출하고 있는 자가 있다. 청출어람이라고 했는데 남색도 아닌 회색이나 변변히 나올까 의심스럽다. 대통령이 그렇고 대통령감이 그러해도 다른 지도자들이 있으면 좋으련만 학계는 어떻고, 문화계와 종교계는 어떠한가? 지도자들이 이러하니 국민들이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다.
또 얼마를 기다려야 하는가? 본래 우리 국민은 선하고 부지런하고 열정적이어서 지도자만 잘 만나면 크게 융성할 수 있는 국민이다. 잘난 지도자 하나, 아니 그저 보통의 지도자라도 하나만 나오면 참으로 좋은 나라를 만들 열정과 능력을 갖춘 이 나라였기에 지난 60년간 그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저 그런 지도자들과 함께 건국-산업화-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냈는데,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왜 지도자들은 갈수록 더 찌질해지기만 한단 말인가?
지도자 복이 너무 없는 불쌍한 국민인가 아니면 지도자를 고를 줄 모르는 무능한 국민인가? 국민들이 먼저 반성하고 스스로 회초리를 드는 심정으로 이번 대선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택은 적어도 짧게는 10년의 좌파정권, 그리고 길게는 지난 30년의 잘못된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5년이라고 아무렇게나 선택해놓고 역사바로잡기니 뭐니 하는 [대한민국은 공사중]이라는 입간판을 내걸지 않기를 원한다면, 대통령이라는 작자는 [그놈의 헌법]을 말하고 국민들은 [미친 대통령]을 말하는 서로 무례하고 인간적 도리가 아닌 짓을 반복하지 않기를 원한다면, 50년 넘어 100년 이상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원한다면 그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이 글은 다음 아고라 정치방에도 올린 글입니다.
http://agorabbs1.media.daum.net/griffin/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918132&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