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백한번째 달마시안 - 나의 조각들

송지언200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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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백한번째 달마시안 - 나의 조각들

한 번

산산히 부숴져버린 내 마음은

조각조각 산산히 부숴져서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조각난 내 마음을

다시 조각조각 붙이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안다

 

내 마음을 회복할 기간이 필요했고,

필요하다

 

내 마음의 편린들을 다시 붙여모이기 위한

접착제는

나의 기억이고, 추억이며, 사랑이었다

 

내 마음은 2달에 한번씩

나의 조각들을 찾아 나서고

다시 그것을 붙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너무 힘들다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담기 힘든 것처럼

산산히 조각나버린

내 마음도 다시 붙이기가 너무 힘들다

 

한달, 두달, 아니 혹시 어쩌면 1년

시간이 약이라는 말

시간이 흐르면서 내 흩어진 조각들을 찾고

다시 붙이기 위한 시간

 

언젠가 오래오래 시간이 흐르면

내 마음의 조각은 거의 붙어가겠지만

 

내가 주었던 내 마음의 한조각은

아직 그에게 있을까

아니면 버려졌을까

 

그걸 다시 찾아서 공유할 것인가

아니면 주워올까?

아니면..이미 버려진 채로

영원히 찾을 수 없는 것일까

 

내가 뿜어내는 한 숨 속에는

너도, 나도, 그리고 우리

너의 추억, 나의 추억, 사랑

모두 섞여서 빠져나가길 바란다

 

내가 원하는 것이

그 잃어버린 조각을 찾는 것인지

아니면

영원히 볼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버리길 바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