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무심코 다리를 떨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 깜짝 놀라 두 손으로 다리를 꽉 잡아 봅니다. 막 잠들었을 때 걸려 온 친구의 전화, 나중에 전화하라며 끊어 버리려다 애써 몸을 일으켜서 전호를 받습니다. 혹시 내가 아주 필요한 상황일지도 모르니까요.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갔는데 늘 그런 식일 한 친구가 또 잘난 척하기 시작합니다. 나도 모르게 이마가 찡그려지고 한마디 뒤어박고 싶은 것을 애써 참고 그냥 웃어 줍니다. 잘난 척하고 싶은 사람은 그냥 그렇게 살게 내버려둬야 하니까요. 다리를 떠는 것 전화를 함부로 끊어 버리는 것 잘난 척하는 사람을 못 봐주는 것, 다 그녀가 그렇게 싫어하던 일들입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때 난 그녀가 싫어하는 내색을 하면 괜히 더 그러곤 했죠. 점점 더 삐딱하게 그래서 결국 그녀가 나한테 질려 버릴만큼 이젠 지켜보는 사람도 없는데 이제야 그 행동들을 고치고 있습니다. 나는 아무래도 비 오는 날이면 목놓아 운다던 동화 속의 그 어리석은 청개구리인가 봅니다. - 그 여자- 지하철 안 힉숙한 느낌에 옆을 돌아보면 한 남자가 열심히 다리를 떨고 있습니다. 무심히 다시 고개를 돌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지금 남자 친구와 영화를 보고 있는 중이라며 전화를 빨리 끊으랍니다. 지금 막 이별한 사람 앞에서 남자 친구 있다고 잘난 척하는 거냐고 농담 반 진담반 기어이 서운한 소리 한마디 내 뱉고는 전화를 끊습니다. 지하철에서 다리 떠는 사람 바쁘니까 전화 끊으라는 사람 잘난 척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 그런 사람 세상엔 참 많고 많은데 다른 사람들의 같은 행동엔 아무렇지도 않는 내가 왜 그 사람에게만큼은 너그럽지 못했을까요? 얼굴 찡그리고 짜증내고 그러지 말라고 화내고.. 어쩌면 그렇게라고 먼저 식어 버린 내 마음을 변명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헤어질 이유를 찾기 위해서.. 이젠 잔소리 하는 사람도 짜증내는 사람도 없으니 그 사람도 조금은 편안하겠죠? 잘 지내고 있길..
내가 왜 그랬던 걸까
-그 남자-
무심코
다리를 떨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
깜짝 놀라 두 손으로 다리를 꽉 잡아 봅니다.
막 잠들었을 때 걸려 온 친구의 전화,
나중에 전화하라며 끊어 버리려다
애써 몸을 일으켜서 전호를 받습니다.
혹시 내가 아주 필요한 상황일지도 모르니까요.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갔는데
늘 그런 식일 한 친구가
또 잘난 척하기 시작합니다.
나도 모르게 이마가 찡그려지고
한마디 뒤어박고 싶은 것을
애써 참고 그냥 웃어 줍니다.
잘난 척하고 싶은 사람은
그냥 그렇게 살게 내버려둬야 하니까요.
다리를 떠는 것
전화를 함부로 끊어 버리는 것
잘난 척하는 사람을 못 봐주는 것,
다 그녀가 그렇게 싫어하던 일들입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때 난 그녀가 싫어하는 내색을 하면
괜히 더 그러곤 했죠.
점점 더 삐딱하게
그래서 결국 그녀가 나한테 질려 버릴만큼
이젠 지켜보는 사람도 없는데
이제야 그 행동들을 고치고 있습니다.
나는 아무래도
비 오는 날이면 목놓아 운다던
동화 속의 그 어리석은 청개구리인가 봅니다.
- 그 여자-
지하철 안 힉숙한 느낌에 옆을 돌아보면
한 남자가 열심히 다리를 떨고 있습니다.
무심히 다시 고개를 돌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지금 남자 친구와 영화를 보고 있는 중이라며
전화를 빨리 끊으랍니다.
지금 막 이별한 사람 앞에서
남자 친구 있다고 잘난 척하는 거냐고
농담 반 진담반
기어이 서운한 소리 한마디 내 뱉고는
전화를 끊습니다.
지하철에서 다리 떠는 사람
바쁘니까 전화 끊으라는 사람
잘난 척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
그런 사람 세상엔 참 많고 많은데
다른 사람들의 같은 행동엔
아무렇지도 않는 내가
왜 그 사람에게만큼은 너그럽지 못했을까요?
얼굴 찡그리고
짜증내고
그러지 말라고 화내고..
어쩌면 그렇게라고
먼저 식어 버린 내 마음을
변명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헤어질 이유를 찾기 위해서..
이젠 잔소리 하는 사람도
짜증내는 사람도 없으니
그 사람도 조금은 편안하겠죠?
잘 지내고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