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만 15번 외치는 연예인 어떻게 봐야 하나?

이문수200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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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만 15번 외치는 연예인 어떻게 봐야 하나?

 

 

요즘 사채광고에 출연한 연예인을 두고 한참 인터넷이 뜨겁다.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기 위해 엄청난 광고비용을 쏟아붇고 있는 신생 사채회사들의 폐해가 심각해지면서 사채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 역시 각종 매체를 통해 덩달아 뭇매를 맞고 있다. 그 중 나에게 있어 가장 충격적 사실중 하나는 국민배우라 해도 손색이 없을 성실맨 최수종의 사채업 광고에 발을 들여놨다는 것이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는 전혀 부끄러워 할 문제가 아니다. 예상컨데 최대 억단위가 오고 갔을 광고계약에 솔깃했을 법한 연예인들의 심정도 또한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사채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국내 정서를 감안하였을 때 과연 그들의 선택이 금적적으로만 판단 될 수 있는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다.

 

 연예인들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그동안 팬들에게 보여준 건전하고

올바른 이미지일 것이다. 그래서 수십년동안 국민에게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국민배우'의 칭송을 받는 안성기가 TV를 통해 혹은 라디오를 통해 잔잔한 미소와 목소리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지 않은가?

 

 혹자는 사채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막말로 사기를 친것도 아닌데 과민반응이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채광고와 출연 연예인들의 관계가 어떻게 비춰질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조심스럽게 접근해 보았을 때에는 양상이 사뭇 달라진다.

 

  실제로 한 심리학 연구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은 착하게 생각되어지는 반면, 나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은 나쁘게 그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역사적으로도 승전보를 전하는 Messenger에게는 큰 상이 내려졌으나, 패전 소식을 전했던  Messenger에게는죽음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는 얘기는 꽤나 흥미롭다.

 

 이러한 사실들은 광고를 보고 있는 시청자나 팬들은 서민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사채업자와 그 광고에 출연하고 있는 연예인을 동일시 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충분히 뒷받침해 주고 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인기있을때 크게 한번 벌어보자는 한탕주의

의 생각으로 사채업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이라면 크게 나무라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오랫동안 좋은 이미지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왔고, 또한 앞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는 연예인들이 눈앞의 금전적 이익에 혹하여 사채업자들의 '얼굴마담'취급을 당하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자신의 연예인으로서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긴다면 이만큼만한 큰 손해가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