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의 기도 몸을 최대한 낮게 엎드려 사람들을 바라 보았을때 내가 느끼는 감정이란 무엇인가 내 비록 세상 누구보다 천하디 천하되 슬픔을 모르리오, 절망을 모르리오, 한 떨기의 눈물오리를 모르리오. 아아! 고달프다 내 어찌 이렇게 천한 존재로 태어났길래 왜 이 여린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길래 이리도 울고만 있단 말인가! 이런 나에게 유일한 낙이 있다면 글을 쓰는 것 일뿐 내 슬픔을 잠재우는 방법 또한 글을 쓰는 것 일뿐 내 자신의 미약한 존재나마 깨닫게 해주는 것 역시 글을 쓰는 것 일뿐 그 어느 누군가가 나를 깔보아도 난 글을 쓸때면 세상 어느 누구 보다 행복한 시 한편. 때로는 감정도 버리고 때로는 심장을 도려 버리고 때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쫓아가고 싶었던 내 어렸을 적 순수했던 시 한편의 자취들… 그 때는 세상 모두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줄 알았건만 뒤늦게서야 지금이 유명시 한편조차도 주목받지 못하는, 더더욱이 나의 솔직하다 못해 예술성 없는 내 시 한편은 독백으로 그치는 것임을 깨닫고야 말았네. 이제는 종이와 잉크마저 다 떨어져만 가는 구나 먼지 쌓인 종이 위에는 잉크 번진 자욱만이 묻어나고 나는 어느새 기절한 채로, 실눈을 뜬채로, 하얀나비를 보았건만 그 하얀 나비 역시 내 글속에 담겨 있던 허상이었을 뿐 모든 것은 없다. 이런 나의 병을 고쳐줄 수 있는 것은 오직 글을 쓰는 것 일뿐 이런 나의 통증을 멈추어 줄 수 있는 것 역시 오직 글을 쓰는 것 일뿐 세상아 나에게 다시 잃어버린 펜과 잉크를 쥐어다오. 아직도 차가워진 펜촉이 우는 듯 하다. 글쓰기는 나의 유일한 낙.
펜의 기도
펜의 기도
몸을 최대한 낮게 엎드려
사람들을 바라 보았을때
내가 느끼는 감정이란 무엇인가
내 비록 세상 누구보다 천하디 천하되
슬픔을 모르리오, 절망을 모르리오,
한 떨기의 눈물오리를 모르리오.
아아!
고달프다
내 어찌 이렇게 천한 존재로 태어났길래
왜 이 여린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길래
이리도 울고만 있단 말인가!
이런 나에게 유일한 낙이 있다면
글을 쓰는 것 일뿐
내 슬픔을 잠재우는 방법 또한
글을 쓰는 것 일뿐
내 자신의 미약한 존재나마 깨닫게 해주는 것 역시
글을 쓰는 것 일뿐
그 어느 누군가가 나를 깔보아도
난 글을 쓸때면
세상 어느 누구 보다 행복한 시 한편.
때로는 감정도 버리고
때로는 심장을 도려 버리고
때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쫓아가고 싶었던 내 어렸을 적
순수했던 시 한편의 자취들…
그 때는 세상 모두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줄 알았건만
뒤늦게서야 지금이
유명시 한편조차도 주목받지 못하는,
더더욱이 나의 솔직하다 못해
예술성 없는 내 시 한편은
독백으로 그치는 것임을 깨닫고야 말았네.
이제는 종이와 잉크마저
다 떨어져만 가는 구나
먼지 쌓인 종이 위에는
잉크 번진 자욱만이 묻어나고
나는 어느새
기절한 채로,
실눈을 뜬채로,
하얀나비를 보았건만
그 하얀 나비 역시 내 글속에
담겨 있던 허상이었을 뿐
모든 것은 없다.
이런 나의 병을 고쳐줄 수 있는 것은
오직 글을 쓰는 것 일뿐
이런 나의 통증을 멈추어 줄 수 있는 것 역시
오직 글을 쓰는 것 일뿐
세상아 나에게 다시 잃어버린 펜과 잉크를 쥐어다오.
아직도 차가워진 펜촉이 우는 듯 하다.
글쓰기는 나의 유일한 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