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VS 군대 (남자측면에서...)

송성렬2007.06.15
조회3,014

저도 이런데 글 처음 써봅니다만...

 

거두절미하고, 먼저 동일제목의 글을 쓰신분은 역시 여자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네요.

글을 가지고 댓글에서 여러 사람들이 '속좁다'라는 표현을 가지고 문제 삼는것을 많이 보았고요, 그런게 진짜 그렇더라 라고 하시는 분도 많이 보았습니다.

 

글쓴분의 의도는 글 초반부에 정확하게 표현하고 계십니다. 출산과 군대는 서로 다른 선상의 문제다. 라고 말이죠.

하지만 후반부에가서는 '남자가군대를 가니 여자도 군대를 가라' 라는 멘트를 가지고 중점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남자가 군대를 가니 여자도 군대를 가라.. 이런생각 속좁게 보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남자들이 왜 저런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은 해보셨는지 의문입니다.

출산 VS 군대 이 문제의 시작은 그러니까 2000년이었겠군요. 시간이 좀 흘러 제 기억도 가물가물해집니다만, 아마 대충 정확할 것입니다.

2000년 여성부 이하 대다수의 여성단체들이 한가지 문제를 들고 일어서게 됩니다.

'왜 공무원시험에서 남성들에게 군 가산점을 부여하느냐?' 라는 것이었죠.

 

여기서 평등의 논리가 등장하게 되었죠. '남녀가 평등한데 남자는 의무적으로 가야하는 군대를 가는것 가지고 가산점같은것을 주느냐?' 라고 말입니다.

이에 반대편.. 남자측이겠죠. '평등의 논리에 따라 여자도 의무적으로 군대를 가면 되겠네'

여자측 '여자는 출산이라는 아주 힘든 고통을 수반하고 있으니 군대에 갈 수 없다.'

남자측 '출산과 군대를 어떻게 동일 선상에 놓느냐.. 말이 안된다'

....

 

이런식의 공방이 한참 계속 되었고, 결과는 모두들 잘 아시다시피 '군가산점제도 폐지'로 이어졌습니다.

속이 좁다고 하는것은 군가산점이란것에 목을 맨 여성들이 아니었을까요?

그 당시에 여성측 논리를 요약하자면 '군대같은 건 남자들이나 가는것이다.'라고 축약되겠고요. 거기에 아무도 '군대가면 힘들다. 남자들의 20대 초반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이런 얘기는 전혀 없었고요.

 

여성측에서 정말 군대가면 힘든지.. 남자들의 날려버린 20대 초반에 대해 아무도 몰랐을까요?

알았지만, '속이 좁게도' 그런것은 군가산점 하나를 폐지하기 위해 모른척 했었더라죠.

출산과 군대... 서로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라는것 잘 알고 있고, 좋은 글 쓰셨습니다.

 

하지만 남자들이 속좁다라는 의견을 말하시기 전에 왜 남자들이 저말을 하기 시작했을까? 하고 한번쯤 생각해보셨더라면 더욱 좋은글이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00년 이전 군가산점가 대두되기전에 아무도 저런 소리 하지 않았었습니다.

남자는 당연히 군대가야하는것으로 다들 알고 있었고요. 하지만 굼벵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해야할까요?  어찌되었건 요즘은 저렇습니다.

 

글이 길어졌지만, 마지막으로 제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군대 : 가고싶은 사람도 있지만, 가기싫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출산 : 할때 고생하고, 하기싫은 사람도 있겠지만, 하고싶은 사람이 대부분입니다.[여자가 아니라 글쓴이가 쓰신부분을 인용했습니다]

하고싶은것과 하기 싫은것입니다. 하기 싫은것과 하고 싶은것을 동일 의무로 보기때문에 문제가 생긴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동일선상에 놓은 것은 다름아닌 '속좁은 남자'를 만든 여자들이 분명하고요

 

이문제에 있어 여자는 수혜(자신은 얻은것도 없고 잃은것도 없지만, 남을 잃게 했으므로...)를 받았고요.. 결국 여자는 이 문제로 그런식으로 접근할 자격이 없다고도 생각하는건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왜 남자들이 저렇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해보세요. 답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