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토종 대부업체에 비해 업체당 평균 대출규모가 3배가량 많을 뿐 아니라 수익성이나 위험관리 능력도 높아 사실상 국내 대부업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5일 ‘대부업시장의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자산 규모 70억 원 이상으로 외부 감사 대상인 국내외 대형 대부업체 17곳(토종 3개, 일본계 14곳)의 2005년 경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
이 보고서는 대부업체들이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공개한 2005년 실적 보고서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업체별 2006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대출규모 증가율 일본계가 갑절
재일교포계 대부업체인 ‘아프로그룹’이 2005년 말 현재 대출 잔액이 6089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도 일본계인 ‘산와’로 대출 잔액이 2464억 원이었다.
업체당 평균 대출 잔액은 토종 대부업체가 202억 원으로 일본계(평균 688억 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출규모 증가율(전년 대비 기준)도 일본계가 토종보다 월등히 높았다. 토종이 17.6%인 데 비해 일본계는 갑절 수준인 30.8%로 일본계 대부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보고서를 쓴 정길영 한은 은행연구팀 차장은 “대부업체들은 대부분 영업자금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하는 만큼 조달비용이 적게 드는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일본계가 위험관리 능력도 높아
수익성을 나타내는 이자수익비율(이자수익을 대출 잔액으로 나눈 것)도 토종(23.9%)보다 일본계(33.3%)가 높았다. 토종보다 일본계가 ‘대출 장사’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위험관리 능력을 보여 주는 대손상각(貸損償却)비율은 토종이 7.7%로 일본계(3.8%)보다 갑절 이상 높았다. 대손상각비율은 빌려준 돈 가운데 회수할 가능성이 낮아 손실로 처리한 돈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 준다. 이 비율이 높으면 대출금 가운데 못 받을 돈이 많다는 의미로 위험관리 능력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일본계가 토종보다 대손상각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 심사나 사후 관리를 잘 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 흑자로 돌아선 국내 대부업계
국내 대부업계 전체로도 경영상태가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7개 업체들은 2004년에 489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2005년에는 1308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대출심사 강화로 대손상각비율도 19.6%에서 4.0%로 떨어져 돈을 떼이는 사례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대부업계의 대출승인 비율은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60%대였지만 지금은 3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 때문에 대출 잔액에서 차지하는 이자수입은 다소 줄었지만 부실 대출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되레 좋아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대출
국내 대부업 시장 일본계가 장악
《저금리 ‘실탄’으로 무장한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국내 대부업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은 토종 대부업체에 비해 업체당 평균 대출규모가 3배가량 많을 뿐 아니라 수익성이나 위험관리 능력도 높아 사실상 국내 대부업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5일 ‘대부업시장의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자산 규모 70억 원 이상으로 외부 감사 대상인 국내외 대형 대부업체 17곳(토종 3개, 일본계 14곳)의 2005년 경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
이 보고서는 대부업체들이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공개한 2005년 실적 보고서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업체별 2006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대출규모 증가율 일본계가 갑절
재일교포계 대부업체인 ‘아프로그룹’이 2005년 말 현재 대출 잔액이 6089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도 일본계인 ‘산와’로 대출 잔액이 2464억 원이었다.
업체당 평균 대출 잔액은 토종 대부업체가 202억 원으로 일본계(평균 688억 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출규모 증가율(전년 대비 기준)도 일본계가 토종보다 월등히 높았다. 토종이 17.6%인 데 비해 일본계는 갑절 수준인 30.8%로 일본계 대부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보고서를 쓴 정길영 한은 은행연구팀 차장은 “대부업체들은 대부분 영업자금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하는 만큼 조달비용이 적게 드는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일본계가 위험관리 능력도 높아
수익성을 나타내는 이자수익비율(이자수익을 대출 잔액으로 나눈 것)도 토종(23.9%)보다 일본계(33.3%)가 높았다. 토종보다 일본계가 ‘대출 장사’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위험관리 능력을 보여 주는 대손상각(貸損償却)비율은 토종이 7.7%로 일본계(3.8%)보다 갑절 이상 높았다. 대손상각비율은 빌려준 돈 가운데 회수할 가능성이 낮아 손실로 처리한 돈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 준다. 이 비율이 높으면 대출금 가운데 못 받을 돈이 많다는 의미로 위험관리 능력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일본계가 토종보다 대손상각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 심사나 사후 관리를 잘 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 흑자로 돌아선 국내 대부업계
국내 대부업계 전체로도 경영상태가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7개 업체들은 2004년에 489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2005년에는 1308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대출심사 강화로 대손상각비율도 19.6%에서 4.0%로 떨어져 돈을 떼이는 사례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대부업계의 대출승인 비율은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60%대였지만 지금은 3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 때문에 대출 잔액에서 차지하는 이자수입은 다소 줄었지만 부실 대출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되레 좋아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