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박혜련200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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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같은 시간에 왔으면 더 좋았을 걸." 여우가 말했다. "가령 오후 네 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더 행복해질 거야. 네 시가 되면, 벌써, 나는 안달이 나서 안절부절 못하게 될 거야. 난 행복의 대가가 무엇인지 알게 될 거야! 그러나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몇 시에 마음을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없을 거야...... 의례가 필요해."

"의례가 뭐야?"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것도 너무나들 잊고 있는 것이지." 여우가 말했다. "그건 어떤 날을 다른 날과 다르게, 어떤 시간을 다른 시간과 다르게 만드는 거야. 이를테면 사냥꾼들에게도 의례가 있지. 그들은 목요일이면 마을 처녀들하고 춤을 춘단다. 그래서 목요일은 경이로운 날이지! 나는 포도밭까지 산책을 나가지. 만일에 사냥꾼들이 아무때나 춤을 춘다면 모든 날이 다 그게 그거고, 내게는 휴일이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