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대부업체가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에 대한 신용대출 시장을 고금리로 ‘싹쓸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서민 금융시장을 누가 담당해야 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시중 은행들은 고금리 신용대출 시장 진출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시중은행이 캐피털사·대부업체 등 자회사를 설립해 고금리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기존 제도권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서민들의 자금 수요는 많은 데 비해 공급이 없어 외국계 고금리 대부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금리 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한다면 고객들의 평가가 나빠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지금도 한해 1조~3조원가량의 수익을 벌어들이는 은행이 몇 백억원을 벌기 위해 고객들로부터 나쁜 평가를 받으면서까지 고금리 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들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보다는 상호저축은행이 이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실제로 일부 상호저축은행들은 최근 들어 신용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HK상호저축은행은 이날 대부업체보다 낮은 연 40~50%대 금리의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내놨으며, 솔로몬저축은행도 최근 신용대출 담당 직원을 크게 늘렸다.
그러나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라도 서민금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하나금융그룹이 3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저소득층에게 무담보로 소액 신용대출을 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 지점이 홍보와 대출신청 업무를 맡고, 박원순 변호사가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시민단체 ‘희망제작소’가 대출심사와 상담, 사후관리 등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은행의 공익적 기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
외국계 대부업체가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에 대한 신용대출 시장을 고금리로 ‘싹쓸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서민 금융시장을 누가 담당해야 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시중 은행들은 고금리 신용대출 시장 진출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시중은행이 캐피털사·대부업체 등 자회사를 설립해 고금리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기존 제도권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서민들의 자금 수요는 많은 데 비해 공급이 없어 외국계 고금리 대부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금리 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한다면 고객들의 평가가 나빠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지금도 한해 1조~3조원가량의 수익을 벌어들이는 은행이 몇 백억원을 벌기 위해 고객들로부터 나쁜 평가를 받으면서까지 고금리 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들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보다는 상호저축은행이 이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실제로 일부 상호저축은행들은 최근 들어 신용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HK상호저축은행은 이날 대부업체보다 낮은 연 40~50%대 금리의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내놨으며, 솔로몬저축은행도 최근 신용대출 담당 직원을 크게 늘렸다.
그러나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라도 서민금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하나금융그룹이 3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저소득층에게 무담보로 소액 신용대출을 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 지점이 홍보와 대출신청 업무를 맡고, 박원순 변호사가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시민단체 ‘희망제작소’가 대출심사와 상담, 사후관리 등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은행의 공익적 기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진기자〉
[출처- 경향신문 2007.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