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스타 정지훈과 임수정이 출연하고도 대중들의 외면을 받아버린 이 영화를 나는 좋아한다. 사실 는 영화보다 시나리오가 더 괜찮다. 시나리오와 영화의 내용이 조금 다르기도 하다. 이 영화를 꽤 괜찮게 본 이유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때문이다.
이 병동에는 다양한 정신병 캐릭터들이 나온다. 영군(임수정)은 자신이 사이보그라고 믿는다. 밥 대신 건전지로 충전을 한다. 동정심 때문에 할머니를 납치해간 하얀맨들을 죽이지 못한다. 일순(정지훈)은 점으로 소멸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의 물건, 성격, 정체성 등을 훔친다. 안티소셜이다. 설미는 우울증으로 전기충격을 받는데 부작용이 기억을 상실하는 것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지어낸다. 대평은 탁구를 잘 친다. 아내가 털 괴물이라고 믿는다. 수진은 피부 미용에 병적으로 몰두한다. 수면 비행법을 개발하여 잠자면서 날아다닌다. 은영은 중학교 때부터 없는 친구를 만들어 대화한다. 목소리가 예뻐 요들송을 즐겨 부른다. 규석은 동시 통역사였던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으로 7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학 박사이다. 덕천은 잘못된 일은 늘 자기 탓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눈치를 보고 예의가 발라 사람을 똑바로 보지 못한다. 그래서 늘 사과하고 뒤로 걷는다. 영군의 할머니는 자신을 쥐라고 생각한다.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갔다. 영군의 엄마는 순대 집을 한다. 뭐든 감추기를 좋아하고 말할 때 잘 틀린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여자아나운서가 나오는데 영군의 의식을 지배하는 목소리만으로 출연한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앓는 병이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앓는 병일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모두 한번쯤 앓았던 병들이라 반가웠다. 나...
동정심 때문에 사람을 맘 놓고 미워하지도 못하고 있다. 가끔은 하루아침에 소멸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버릇이며 이것을 직업으로 삼고자 한다.
내 주변의 가까운 누군가가 **괴물이 아닐까도 의심해 보았다. 가령 지구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등.. 또한 때로는 병적으로 무언가에 몰두하고 수면상태에 빠져 현실을 도피하기도 한다. 없는 대화상대를 만들어 내본 적도 있다. 영군이 전자제품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주변 사물들과 대화하기도 한다. 열등감 때문에 무언가에 병적으로 집착해 본 적도 있다. 나 자신이 인간이 아닌 다른 무언가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말은 많지만 그만큼 틀린 말도 많다. 마지막으로 나에게도 의식을 지배하는 목소리가 있다.
영군의 '싸이보그의 칠거지악(七去之惡)'도 공감 백배다. 싸이보그로서 가져서는 안 될 7가지 감정. 동정심 금지, 슬픔에 잠기는 것 금지, 죄책감 금지, 망설임 금지, 쓸데없는 공상 금지, 설레임 금지, 감사하는 마음 금지.... ㅋㅋ
내가 이상한 걸까? 하지만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잘 생각해 보면 인생의 어느 순간에서 ‘나는 ~가 아닐까’ ‘나만 이상한걸까’ 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한번쯤은 소외감을 느껴보고 외로워 해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병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꽁꽁 숨기고, 드러내는 사람은 오히려 천대받는다. 그러는 사이 다들 조용히 미쳐가는 것이다. 의 등장인물들은 한편으론 소외받은 인간상을 담고 있다. 그래서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캐릭터도 한편으론 공감이 가능하다. 비록 영화일 지라도 말이다, 공감!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위안이 된다.
+박찬욱 감독의 오마주와 몽타주를 읽으며 그로인해 B급 무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JSA’, ‘올드보이’등으로 상업성과 작품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박찬욱 감독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의식을 보여주었다. 누군가는 악평해도 나에겐 괜찮아♡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대스타 정지훈과 임수정이 출연하고도 대중들의 외면을 받아버린 이 영화를 나는 좋아한다. 사실 는 영화보다 시나리오가 더 괜찮다. 시나리오와 영화의 내용이 조금 다르기도 하다. 이 영화를 꽤 괜찮게 본 이유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때문이다.
이 병동에는 다양한 정신병 캐릭터들이 나온다.
영군(임수정)은 자신이 사이보그라고 믿는다. 밥 대신 건전지로 충전을 한다. 동정심 때문에 할머니를 납치해간 하얀맨들을 죽이지 못한다.
일순(정지훈)은 점으로 소멸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의 물건, 성격, 정체성 등을 훔친다. 안티소셜이다.
설미는 우울증으로 전기충격을 받는데 부작용이 기억을 상실하는 것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지어낸다.
대평은 탁구를 잘 친다. 아내가 털 괴물이라고 믿는다.
수진은 피부 미용에 병적으로 몰두한다. 수면 비행법을 개발하여 잠자면서 날아다닌다.
은영은 중학교 때부터 없는 친구를 만들어 대화한다. 목소리가 예뻐 요들송을 즐겨 부른다.
규석은 동시 통역사였던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으로 7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학 박사이다.
덕천은 잘못된 일은 늘 자기 탓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눈치를 보고 예의가 발라 사람을 똑바로 보지 못한다. 그래서 늘 사과하고 뒤로 걷는다.
영군의 할머니는 자신을 쥐라고 생각한다.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갔다.
영군의 엄마는 순대 집을 한다. 뭐든 감추기를 좋아하고 말할 때 잘 틀린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여자아나운서가 나오는데 영군의 의식을 지배하는 목소리만으로 출연한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앓는 병이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앓는 병일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모두 한번쯤 앓았던 병들이라 반가웠다.
나...
동정심 때문에 사람을 맘 놓고 미워하지도 못하고 있다.
가끔은 하루아침에 소멸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버릇이며 이것을 직업으로 삼고자 한다.
내 주변의 가까운 누군가가 **괴물이 아닐까도 의심해 보았다. 가령 지구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등..
또한 때로는 병적으로 무언가에 몰두하고 수면상태에 빠져 현실을 도피하기도 한다.
없는 대화상대를 만들어 내본 적도 있다. 영군이 전자제품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주변 사물들과 대화하기도 한다.
열등감 때문에 무언가에 병적으로 집착해 본 적도 있다.
나 자신이 인간이 아닌 다른 무언가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말은 많지만 그만큼 틀린 말도 많다. 마지막으로 나에게도 의식을 지배하는 목소리가 있다.
영군의 '싸이보그의 칠거지악(七去之惡)'도 공감 백배다. 싸이보그로서 가져서는 안 될 7가지 감정. 동정심 금지, 슬픔에 잠기는 것 금지, 죄책감 금지, 망설임 금지, 쓸데없는 공상 금지, 설레임 금지, 감사하는 마음 금지.... ㅋㅋ
내가 이상한 걸까? 하지만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잘 생각해 보면 인생의 어느 순간에서 ‘나는 ~가 아닐까’ ‘나만 이상한걸까’ 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한번쯤은 소외감을 느껴보고 외로워 해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병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꽁꽁 숨기고, 드러내는 사람은 오히려 천대받는다. 그러는 사이 다들 조용히 미쳐가는 것이다. 의 등장인물들은 한편으론 소외받은 인간상을 담고 있다. 그래서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캐릭터도 한편으론 공감이 가능하다. 비록 영화일 지라도 말이다, 공감!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위안이 된다.
+박찬욱 감독의 오마주와 몽타주를 읽으며 그로인해 B급 무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JSA’, ‘올드보이’등으로 상업성과 작품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박찬욱 감독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의식을 보여주었다. 누군가는 악평해도 나에겐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