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건너온 소녀(時をかける少女,2006)

박시용200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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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온 소녀(時をかける少女,2006)

시간을 건너온 소녀(時をかける少女,2006)

호소다 마모루 감독, 나카 리이사, 이시다 타쿠야 등 성우 출연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인 '시간을 건너온 소녀(時をかける少女,2006)'입니다. 일본에서 개봉 당시 9점을 넘어서는 평점으로 꽤나 높이 평가받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건너온 소녀(時をかける少女,2006)

 

[콘노 마코토는 평범한 17세의 고교생 소녀다. 그녀의 같은 반 남자 친구인 코스케와 치아키, 두 사람과는 매일 방과후 늘 함께 지낼 정도로 특별히 친한 친구사이이기도 하다. 그렇게 지내던 중 우연히 마코토는 자신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는데 시간여행을 통해서 결정적인 죽을 고비를 넘어서면서 조금씩 자신의 특별한 능력에 재미를 붙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치아키가 마코토에게 고백을 하게 된다. 이를 너무 당황스럽게 생각한 마코토는 이 상황을 돌리려 시간 여행을 반복하게 된는데 이때는 아직 마코토는 모르고 있었다. 시간 여행을 할때마다 미래가 자신의 생각과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시간을 건너온 소녀(時をかける少女,2006)

 

1965년 츠츠이 야스타카(국내에서도 인기 드라마였던 후카다 쿄코 주연의 '부호형사'의 원작자)가 발표했던 동명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시간을 건너온 소녀'이다. (공식적인 제목으로 '시간을 건너온 소녀'로 채택된 것 같은데 큰 차이는 아니지만 '건너온'보다는 '건너는'쪽이 어울린다. '건너온'이라는 의미로 쓰자면 마코토가 아니라 다른 이가 될 수도 있는데 이는 스포일러때문에 여기까지만 언급) 발표한지 40년이 넘은 단편 소설이지만 최고의 10대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금까지 여러차례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 졌고 하라다 토모요 등 당대 인기 아이돌 배우를 출연시키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간을 건너온 소녀(時をかける少女,2006)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간여행'.. 다시 말하면 시간을 과거로 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두번 쯤은 해보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는 만족스럽지 못한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보고 싶은 욕망에서 이러한 생각에 빠지게 되는데.. 물론 허황된 생각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처한 현실의 괴로움을 잠시 잊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긍정적인 면 또한 있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쓸데없는 가정이기는 하지만 만약에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실제로 주어진다면? 사람마다 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현재 방송되고 있는 '프로포즈 대작전'의 주인공처럼 멀어져가는 사랑을 되찾을려고 하거나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다른 길을 선택해보는 사람, 그리고 돈과 관련된 사행성이 강한 부분에 집착하는 사람 등 다양한 선택이 있을 것이다.(사실 나는 시간여행하면 떠오르는 한가지 이미지때문에 너무 슬프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확실히 이러한 매력은 더이상 새로워 보이지 않는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가 끊임없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시간을 건너온 소녀(時をかける少女,2006)


그런데 여기서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평범한 여고생이라면 어떠한 양상으로 진행될까.. 요즘 여고생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처럼 불순한(?) 상상은 하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만큼 애니 '시간을 건너온 소녀'는 철저히 17살 소녀의 눈높이에 맞취어서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마코토에게 있어서는 세상은 한정되어 있다. 친한 친구인 치아키와 코스케 등 친구들이 있는 학교와 가족이 전부인 그녀의 작은 세상안에서 마코토는 잘못 본 시험을 다시 보거나 노래방 등에서 친구들과 오랜시간 재미있게 보내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성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려고 시간을 되돌리게 된다. 이렇게 10대인 마코토의 현실적인 고민과 장난끼가 녹아있는 에피소드는 때로는 보는 사람에게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애니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마코토가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시간여행이 그녀 뿐만아니라 주위사람들에게도 조금씩 영향이 미치게되고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전개되는 부분일 것이다. 흔히 '나비효과'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사소한 작은 변화가 예측할 수 없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 특히 후반부에 마코토가 이제는 자신이 아닌 친구의 위해 필사적으로 시간여행을 반복하지만 미래의 모습이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진행되는 부분은 웬만한 영화이상을 박진감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시간을 건너온 소녀(時をかける少女,2006)
사실 이정도까지만 해도 독특한 소재를 가진 10대 소녀의 성장 드라마 치고는 꽤나 괜찮은 수준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단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역시나 엔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떻게 보면 대단히 큰 반전일 수도 있겠지만 시간여행이 자유롭다는 먼 미래의 개념까지 도입된 것은 조금은 많이 나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물론 나역시 원작 소설을 보지 못해 이렇게 추측할 수 밖에 없지만 애니를 만들면서 마지막 엔딩에 대해서는 제작진들의 꽤나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이외에도 극장판 애니답게 비교적 높은 퀄리티와 칼끔한 캐릭 그리고 수채화 풍의 배경은 이 애니의 또 다른 볼거리이기도 하다.
http://   흐르는, 곡, Hanako Oku - Garnet, 시간을 건너온 소녀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