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과 놀아난 1년.

강머시기200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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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선비는 어젯 밤 잠을 한숨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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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여인때문도 아니요.

여인과의 이별이 마음이 아퍼서는 더더욱 아니요.

그럼 도대체 무엇때문 일까?

 

이별한 여인의 끔찍하고 놀라운 과거를 듣고 말았던 것이다.

달 선비는 모든게 다 싫어졌고, 무서운 세상을 실감하고 있었다.

 

사랑을 나누던 여인이 술집 기생이였다는 과거.

물론 한 여인의 과거가 사랑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달 선비에겐 무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말로 할 수 없는 배신감. 배신감. 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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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속삭이던 기간에도 달 선비는 의심가는 구석들이 많았던건 사실이다.

달 선비를 처음 만났을때의 여인의 행동들.

요부스럽고 교태스런 몸짓과 남정네에게 스스럼없이 몸을 맡기는 행동들.

또한 남정네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말과 말투들.

심지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그 여인의 몸상태까지

 

그 당시 달선비는 자신했다.

이런 요부들을 구분할 줄 아는 지혜가 있었고, 유혹에 휩쓸리지 않을 굳은 심지가 있을거란

심한 착각을 하고 있던 달선비 였다.

그래! 아주 심한 착각이었던 거다.

 

하지만 달선비도 남자지 않았던가.

여인의 꾐에 너무나 쉽게 빠졌버렸던 것이다.

객관적이고 한걸음 뒤에서 봐야 정확하다고 했지 않았던가.

달선비의 친구들은 만나지 못하게 말리고..말리고..또 말려봤지만.

꽁깍지가 씌어진 달선비.

귀먹어리가 되고 말았다.

 

달선비 심한 충격에 빠져있다.

제 자신이 지혜롭게 살아왔다고 착각한것이 너무 챙피하고 

주위의 말에 귀를 닫아버린것도 후회하고 말이다.

 

이것만이라면 충격은 덜 했을거다.

그 여인의 요부적 행각은 나한테만 이루어졌던 것이 아니였다.

듣고보니 이전에 살던 마을에서 또한

선천성 요부증후군으로 인해 마을에서 나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고 한다.

 

 

달선비는 진작에 알아차렸어야 했다.

사랑을 속삭이는 말들과 행동, 몸짓에 의심했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와서 후회한들 말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1년여간 기생년에게 놀아난 달 선비. 비참하리라 본다.

 

하지만 한편으론 다행으로 생각하는 달선비.

헤어진 상황이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얘길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진지한 마음으로 깊이 만나고 결혼을 생각했더라면 모르고 살았을 것 아닌가..

그리고 이런한 사실들이 그 여인을 쉽게 잊을 수 있어서 좋을 것이다.

아니..깨끗이 지운다는게 맞을것이다. 더러운 흙탕물을 씻어내듯이 말이다.

 

 

- 기생년과 놀아난 1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