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형이 보기엔 말이야. 너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10대~20대 남성들이 아버지들은 '묵묵히' 다녀왔던 군대문제에 대해 왜 그럴게 민감하게
반응할까. 요즘 아이들이 이기적이고 손해 보기 싫어해서? 누구말대로 남자답지 못해서?
내 생각은 그렇지 않아. 최소한 우리세대의 남자들은 여자들과 차별 없이 똑같이 교육받으며
자라왔어. 빈부에 따른 차별을 느꼈을지언정 성에 따른 차별은 받지 않고 자라온 세대야.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어때? 성에 따른 차별은커녕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 오히려 빈부의 차별로 기득권을 누려왔던 아줌마들이 여성부라는 울타리 안에서 남성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여권을 신장시키는 것이 아닌, 남성의 권리를 빼앗으면서 여권을 신장시키는 일들을 자행하고 있어. 양성평등이라는
미명하에.. 그래 다 좋아.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변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들어볼래?
자신들은 평생 받아본 적도 없고 받을 수도 없는(그 사람들 학력과 집안을 봐봐) 차별들을 예로 들며 남성들의 기득권을 여성에게 이양하고 있어. 이걸 탓하자는 게 아니야. 바뀔 건 바뀌어야지.
솔직히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들은 할 말 없을 거야. 남자로서 많은 책임을 지기도 했지만, 또 그만큼의 기득권과 권위를 ‘필요 이상’ 누려 왔을 테니까. 그러니 네 말처럼 군대문제 같은 것에서도
관대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우리 세대는??
우리 세대의 ‘일부’ 여성들은 한 번 받아본 적도 없는 차별과 책임을 근거로 권리를 요구하고 있고
우리 세대의 ‘모든’ 남성들은 한 번 누려보지도 못한 기득권을 근거로 변함없는 책임과 권리의 포기를
강요받고 있어.
그래. 우리 세대의 남성들은 불안해. 그냥 왠지 불안하고 위태로워. 뭔가 계속 뺏기는 것 같기는 한데,
내 어깨위에 놓여진 짐들은 좀처럼 덜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거든. 그리고 그걸 좀 덜어달라고
요구하면 ‘그들’이 그렇게 욕하던, ‘남자답지 못하다는’ 성역할을 강요받으며 오히려 찌질하다고 욕먹는 게 우리야. 그게 군대라는...정말 그 일부에 불과하지만 가장 피부에 와 닿고 현실적인 주제로 표출될 뿐이야. 일종의 보상심리라고 해도 좋아. (문제의 본질은 군대가 아니라는 거야)
나도 그렇지만, 네 말대로 군대 가고 싶어서 간 사람은 별로 없을 거야. 대부분 국가와 국민, 바로 우리 가족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는 거창한 미명하에 끌려갔다 온 사람들이지.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한거지? 끌려갔든 지원해서 갔든 갔다 온 건 갔다 온 거잖아.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난 걸 하나님께 따지라고? 남자로 태어나서 억울하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니잖아.
Military Service야. 서비스.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줘야 하는 거잖아?
국가에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무상은 아니야. 하다못해 일반 기업이 무상으로 국가에 뭔가를 제공해도
면세혜택을 받고, 기부금이란 명목으로 세금공제 혜택을 받아. 월급 나는 2만원 밖에 못 받았지만,
요즘은 8만원 정도 받는다며? 하지만 노가다 이틀만 뛰어도 받을 수 있는 돈이야. 그것도 자유라는
기본권이 억압된 상태에서....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야.
그리고 한국 남자들 네 생각처럼 그렇게 엄살쟁이들 아니야.
뭔가 계속 힘이 빠지는 것 같은데, 어깨 위를 짓누르는 무게는 줄지 않아 다리가 풀리고,
국가의 부름을 받고 2년 넘게 서비스 했더니 졸지에 ‘집지키는 개’가 되어버린 내 처지가 너무 처량해서 푸념 한 번 늘어놓는 거야. 그거 한 번 들어주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야?
옆에서 어깨 한 번 토닥여주며 ‘오빠 너무 고생했다ㅠㅠ’ 한 마디만 해주면, 바보같이 실실 웃으며
‘평생 너의 마당쇠가 되어주겠노라’며 다짐하는 게 단순한 한국남자야.
또 한 가지 얘기하자면, 출산 어쩌고 운운하며 여자에게도 병역의무를 지우자는 건 나도 반대야.
남자들 중에 그런 말 하는 애들 있는데, 아마 아직 군대 안 다녀온 사람이거나 약간 홧김에 말하는
경우라 생각해. 내 생각에 군대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조직이거든. 인원이 일정 수 이상 필요한
최전방 말고는 인원이 많이 필요할거라 생각하지 않고, 좀 더 기계화되고 이상한 뻘짓만 안 시키면
현 인원만으로도 복무기간 단축이 충분히 될 것 같다.
여자들 가끔씩 엄마, 여동생을 그렇게 군대에 보내고 싶냐고 말하는데, 그런 말은 하지마.
그러는 당신들은 지금까지 사랑하는 아버지, 오빠, 남동생, 남자친구를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가야한다는 암묵적 동의 하에 군대에 보내왔잖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부분의 예비역들은 자신의 엄마, 여동생, 여자친구가 그 험하고 이상한 뻘짓 많이 시키는 군대 보내고 싶어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 군대 안 갔다 온 사람은 다녀오면 생각이 바뀔 거야. 한국남자들 그렇게 속 좁지 않아. 군대 있을 때, 화장실에서 혼자 가족 생각하며 숨죽여 눈물 훔치던 기억 다들 있을 거야. 그런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이 나 말고도 군대를 간다는데 좋을 리가 있어? 말로야 왠지 억울한 거 같으니까 그러는 거지,
실제 그런 일 생기면 차라리 내가 한 번 더 다녀온다고 할 사람들이 대한민국 남자야.
내가 이 x같은 현실에 처한 대한민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첫째는 최소한 군복무를 필한 사람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는 사회적 인식이야. 특히 비복무자인 여성으로부터 받는 조소와 무관심은 안
그래도 억울한 마음에 대못을 박는 것과 같아. 자의건 의무건 고생하고 왔는데, 그 고생 당연하다고
치부해버리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좀 헤아려줘. 그냥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말 한 마디가
듣고 싶은 건데, 어려운 거 아니잖아.
그리고 둘째는 심리적 보상을 해줄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대가야. 군가산점 얘기 나오는데, 솔직히
실제 공무원 준비하는 남자중에 그거 바라는 사람 얼마나 되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게 대다수고, 오히려 몇 주면 딸 수 있는 자격증이 가산점이 더 높은 상황에서 누가 치졸
하게 그걸 가지고 물고 늘어지겠어. 단지 남자에게 뭔가 보상해 주려는 상황이 고까워서 노발대발
하는 여성부의 작태가 꼴 보기 싫어 욕구불만 표출하는 거야.
세금으로든 연봉으로든 약간의 배려는 필요하다고 봐. 그 과정에서 어쩌면 비복무자들의 희생이
감수되어야 할지도 몰라. 하지만 너무 큰 불만은 안 가져줬음 좋겠어. 어차피 남자들의 사회진출
후 3~4년간의 소득을 제외하고는, 결국 당신들의 남편과 아버지의 소득이잖아. 가족이라는 단위로
생각했을 때, 내 월급이 많아지는 만큼 내 마누라의 월급이 줄어드는 거야. 남자 입장에서 보면
조삼모사지. 하지만 그냥 그거야. 내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만큼 사회로부터 보상과 대우를
받는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싶은 거라고....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야)
내가 연욱이....네 글을 읽고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깜짝 놀랐어.
하나는 문제의 본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불행하게 군복무를 해야 했던
또는 해야 하는 우리 세대 남성들에게 쓴 소리를 날렸던 너의 태도 때문이야. 너는 여자로부터
‘야..이 남자 멋지다’라는 찬사를 받고 싶어서 그런 글을 썼는지 모르지만, 주어진 현실을 감내하고
그에 대해 온당한 요구를 해온 많은 남자들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었어. 똑같은 예비역인데, 어떤
놈은 ‘멋진 대한민국 남자’가 된 거고, 어떤 놈은 ‘여자 군대 보내려는 찌질한 새끼’가 된 거야.
또 하나는 너의 글에 수많은 추천을 날려주었던 ‘일부’ 한국 여성들의 인식과 이중성 때문이야.
말로는 양성평등을 원하지만, 대가없는 남성의 군복무를 암묵적으로 당연시 하는 그것 말이야.
너 같은 남자는 멋진 남자로 치켜세우고, 온당한 보상을 원하는 남자는 남자답지 못하다며
고정된 성역할을 강요하는 그 이중성.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나 자신조차도 ‘글을 올리고나면
여자들이 날 쪼잔한 놈이라고 여기겠구나‘ 라고 생각게 만드는 추천수를 보면서 한국 남자들의
한국 남자는 엄살쟁이다......?
연욱이... 니가 먼저 반말 깠으니, 그리고 내가 형인 거 같으니 나도 말 놓을게.
네가 한 말 어느 정도는 이해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런 글을 썼는지..
군대문제만 나오면 인터넷에서 개떼처럼 달려드는 예비역이나, 예비현역들이
참 찌질하게 보일거야. '남자라면 당연히' 갔다 와야 할 군대문제를 가지고 말이야.
근데 형이 보기엔 말이야. 너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10대~20대 남성들이 아버지들은 '묵묵히' 다녀왔던 군대문제에 대해 왜 그럴게 민감하게
반응할까. 요즘 아이들이 이기적이고 손해 보기 싫어해서? 누구말대로 남자답지 못해서?
내 생각은 그렇지 않아. 최소한 우리세대의 남자들은 여자들과 차별 없이 똑같이 교육받으며
자라왔어. 빈부에 따른 차별을 느꼈을지언정 성에 따른 차별은 받지 않고 자라온 세대야.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어때? 성에 따른 차별은커녕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 오히려 빈부의 차별로 기득권을 누려왔던 아줌마들이 여성부라는 울타리 안에서 남성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여권을 신장시키는 것이 아닌, 남성의 권리를 빼앗으면서 여권을 신장시키는 일들을 자행하고 있어. 양성평등이라는
미명하에.. 그래 다 좋아.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변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들어볼래?
자신들은 평생 받아본 적도 없고 받을 수도 없는(그 사람들 학력과 집안을 봐봐) 차별들을 예로 들며 남성들의 기득권을 여성에게 이양하고 있어. 이걸 탓하자는 게 아니야. 바뀔 건 바뀌어야지.
솔직히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들은 할 말 없을 거야. 남자로서 많은 책임을 지기도 했지만, 또 그만큼의 기득권과 권위를 ‘필요 이상’ 누려 왔을 테니까. 그러니 네 말처럼 군대문제 같은 것에서도
관대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우리 세대는??
우리 세대의 ‘일부’ 여성들은 한 번 받아본 적도 없는 차별과 책임을 근거로 권리를 요구하고 있고
우리 세대의 ‘모든’ 남성들은 한 번 누려보지도 못한 기득권을 근거로 변함없는 책임과 권리의 포기를
강요받고 있어.
그래. 우리 세대의 남성들은 불안해. 그냥 왠지 불안하고 위태로워. 뭔가 계속 뺏기는 것 같기는 한데,
내 어깨위에 놓여진 짐들은 좀처럼 덜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거든. 그리고 그걸 좀 덜어달라고
요구하면 ‘그들’이 그렇게 욕하던, ‘남자답지 못하다는’ 성역할을 강요받으며 오히려 찌질하다고 욕먹는 게 우리야. 그게 군대라는...정말 그 일부에 불과하지만 가장 피부에 와 닿고 현실적인 주제로 표출될 뿐이야. 일종의 보상심리라고 해도 좋아. (문제의 본질은 군대가 아니라는 거야)
나도 그렇지만, 네 말대로 군대 가고 싶어서 간 사람은 별로 없을 거야. 대부분 국가와 국민, 바로 우리 가족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는 거창한 미명하에 끌려갔다 온 사람들이지.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한거지? 끌려갔든 지원해서 갔든 갔다 온 건 갔다 온 거잖아.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난 걸 하나님께 따지라고? 남자로 태어나서 억울하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니잖아.
Military Service야. 서비스.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줘야 하는 거잖아?
국가에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무상은 아니야. 하다못해 일반 기업이 무상으로 국가에 뭔가를 제공해도
면세혜택을 받고, 기부금이란 명목으로 세금공제 혜택을 받아. 월급 나는 2만원 밖에 못 받았지만,
요즘은 8만원 정도 받는다며? 하지만 노가다 이틀만 뛰어도 받을 수 있는 돈이야. 그것도 자유라는
기본권이 억압된 상태에서....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야.
그리고 한국 남자들 네 생각처럼 그렇게 엄살쟁이들 아니야.
뭔가 계속 힘이 빠지는 것 같은데, 어깨 위를 짓누르는 무게는 줄지 않아 다리가 풀리고,
국가의 부름을 받고 2년 넘게 서비스 했더니 졸지에 ‘집지키는 개’가 되어버린 내 처지가 너무 처량해서 푸념 한 번 늘어놓는 거야. 그거 한 번 들어주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야?
옆에서 어깨 한 번 토닥여주며 ‘오빠 너무 고생했다ㅠㅠ’ 한 마디만 해주면, 바보같이 실실 웃으며
‘평생 너의 마당쇠가 되어주겠노라’며 다짐하는 게 단순한 한국남자야.
또 한 가지 얘기하자면, 출산 어쩌고 운운하며 여자에게도 병역의무를 지우자는 건 나도 반대야.
남자들 중에 그런 말 하는 애들 있는데, 아마 아직 군대 안 다녀온 사람이거나 약간 홧김에 말하는
경우라 생각해. 내 생각에 군대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조직이거든. 인원이 일정 수 이상 필요한
최전방 말고는 인원이 많이 필요할거라 생각하지 않고, 좀 더 기계화되고 이상한 뻘짓만 안 시키면
현 인원만으로도 복무기간 단축이 충분히 될 것 같다.
여자들 가끔씩 엄마, 여동생을 그렇게 군대에 보내고 싶냐고 말하는데, 그런 말은 하지마.
그러는 당신들은 지금까지 사랑하는 아버지, 오빠, 남동생, 남자친구를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가야한다는 암묵적 동의 하에 군대에 보내왔잖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부분의 예비역들은 자신의 엄마, 여동생, 여자친구가 그 험하고 이상한 뻘짓 많이 시키는 군대 보내고 싶어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 군대 안 갔다 온 사람은 다녀오면 생각이 바뀔 거야. 한국남자들 그렇게 속 좁지 않아. 군대 있을 때, 화장실에서 혼자 가족 생각하며 숨죽여 눈물 훔치던 기억 다들 있을 거야. 그런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이 나 말고도 군대를 간다는데 좋을 리가 있어? 말로야 왠지 억울한 거 같으니까 그러는 거지,
실제 그런 일 생기면 차라리 내가 한 번 더 다녀온다고 할 사람들이 대한민국 남자야.
내가 이 x같은 현실에 처한 대한민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첫째는 최소한 군복무를 필한 사람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는 사회적 인식이야. 특히 비복무자인 여성으로부터 받는 조소와 무관심은 안
그래도 억울한 마음에 대못을 박는 것과 같아. 자의건 의무건 고생하고 왔는데, 그 고생 당연하다고
치부해버리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좀 헤아려줘. 그냥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말 한 마디가
듣고 싶은 건데, 어려운 거 아니잖아.
그리고 둘째는 심리적 보상을 해줄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대가야. 군가산점 얘기 나오는데, 솔직히
실제 공무원 준비하는 남자중에 그거 바라는 사람 얼마나 되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게 대다수고, 오히려 몇 주면 딸 수 있는 자격증이 가산점이 더 높은 상황에서 누가 치졸
하게 그걸 가지고 물고 늘어지겠어. 단지 남자에게 뭔가 보상해 주려는 상황이 고까워서 노발대발
하는 여성부의 작태가 꼴 보기 싫어 욕구불만 표출하는 거야.
세금으로든 연봉으로든 약간의 배려는 필요하다고 봐. 그 과정에서 어쩌면 비복무자들의 희생이
감수되어야 할지도 몰라. 하지만 너무 큰 불만은 안 가져줬음 좋겠어. 어차피 남자들의 사회진출
후 3~4년간의 소득을 제외하고는, 결국 당신들의 남편과 아버지의 소득이잖아. 가족이라는 단위로
생각했을 때, 내 월급이 많아지는 만큼 내 마누라의 월급이 줄어드는 거야. 남자 입장에서 보면
조삼모사지. 하지만 그냥 그거야. 내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만큼 사회로부터 보상과 대우를
받는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싶은 거라고....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야)
내가 연욱이....네 글을 읽고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깜짝 놀랐어.
하나는 문제의 본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불행하게 군복무를 해야 했던
또는 해야 하는 우리 세대 남성들에게 쓴 소리를 날렸던 너의 태도 때문이야. 너는 여자로부터
‘야..이 남자 멋지다’라는 찬사를 받고 싶어서 그런 글을 썼는지 모르지만, 주어진 현실을 감내하고
그에 대해 온당한 요구를 해온 많은 남자들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었어. 똑같은 예비역인데, 어떤
놈은 ‘멋진 대한민국 남자’가 된 거고, 어떤 놈은 ‘여자 군대 보내려는 찌질한 새끼’가 된 거야.
또 하나는 너의 글에 수많은 추천을 날려주었던 ‘일부’ 한국 여성들의 인식과 이중성 때문이야.
말로는 양성평등을 원하지만, 대가없는 남성의 군복무를 암묵적으로 당연시 하는 그것 말이야.
너 같은 남자는 멋진 남자로 치켜세우고, 온당한 보상을 원하는 남자는 남자답지 못하다며
고정된 성역할을 강요하는 그 이중성.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나 자신조차도 ‘글을 올리고나면
여자들이 날 쪼잔한 놈이라고 여기겠구나‘ 라고 생각게 만드는 추천수를 보면서 한국 남자들의
괜한 피해의식이 아니었구나 하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어.
수색대에 있었다고? 힘들었겠네. 형은 철원 3사 gop에서 전역했어. 너보다야 힘들었겠냐만..
나도 군대에서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많다고 생각해. 하지만 말이야. 그것과 군필자의 처우와는
하등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 이건 고생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는 시간과 누릴 수 없던 자유에 대한
보상이거든.
전역한지 얼마 안돼 치기어린 영웅심리로 ‘멋진 오빠’가 되기 위해 이런 글을 썼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찌질한 오빠’가 되길 감수하고, 어줍잖은 소명의식으로 널 꾸짖는 날 용서해라.
그리고 사진보니까, 이런 식으로 글써서 ‘멋진 오빠’로 불리지 않아도 될 만큼 잘 생겼더구나.
다시는 이런 글로 횽들 스스로를 잠시나마 부끄럽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