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계절"。。 W/잔잔한 음악이 흐르던 그 카페

김경환200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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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계절'。。

 

W/잔잔한 음악이 흐르던 그 카페..

그의 어깨에 기대 통 유리에 맺히는 빗방울을 감상하며,

행복감에 지그시 눈을 감던 1년 전..

난 오늘 그 카페에 홀로 앉아

하나도 변하지 않은 모카의 은은한 향과,

우리가 적어 놓았던 'OO ♡ OO'메모지를 보며..

알수 없는 눈물 방울에 그 추억들을 다 떨구어 놓는다.

 

 

M/작년 조금 일찍 떠났던 2박 3일의 여름 휴가..

한산했지만, 오히려 둘만의 시간이 많아서 더 좋았다.

펜션에서의 아름답던 여름 밤..

물놀이 중에 나눴던 짜릿한 키스..

그리고 멋진 노을과 함께 했던 해변 산책..

오늘은 작년과 다름 없는 날인데도 잔뜩 찌푸린 하늘은

쉼없이 빗줄기를 퍼붓고 있다.

우리가 같이 걷던 그 고운 모래밭은 그대로인데,

행여 부정탈까봐 조심조심 그려 놓았던 'OO ♡ OO'...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듯이,

1년 전 우리 사랑도 지금 깨끗히 지워졌다.

 

'비의 계절'..

지난 사랑을 지운 뒤 남는 상처를 깨끗하게 씻겨주고,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는 텃 밭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하늘이 특별 관리하는 한 달 간의 기간..

 

 

"비의 계절"。。   W/잔잔한 음악이 흐르던 그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