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건너 가야 할 다리.

오현택200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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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건너 가야 할 다리.


 슬픔은 한 방울의 눈물로 깨워야 한다.

 그리고 기쁨은 환한 웃음으로 벗삼을 줄 알아야 한다. 

 

 수많은 감정들을 담고 있는 마음이라는 작은 마을에는

 스스로도 자유로울 수 없는 공간속에

 갇힌 마음들이 있다.

 작위적인 생각으로 날개를 달지 못한 그 마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어떤 언어로도

 세상 밖을 향해 결코 비상할 수 없다.

 표현의 국한된 제약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앎'을 불안과 소외라는 형태로

 냉엄한 현실의 단두대에 올라서게 만든다.

 

 물질적인 편안함이 마음에 날개를 달아주지는 않는다.

 알면서도 깊고 깊게 빠져드는 늪을 향해

 우린 허우적일수록 스스로를 배신하게 만든다.

 죽음은 단지 끝을 던져주고 가는 결과물일뿐,

 시작에 서 보지도 못하는 또 하나의 좌절일 뿐이다.

 포기란 선택일 수 없다.

 

 마음이란 작은 마을 앞에

 저마다 스스로의 감정들이 건너 가야 할 다리가 놓여 있다. 

 그 다리를 건너지 못하는 마음들로 인해

 하루하루를 절며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가진 하루를 바쁨과 지친 형상으로

 스스로의 하루를 도배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보이는 육신을 작은 불꽃 하나로

 전부를 소진한다해도.....

 우리가 가진 마음 하나는

 가득한 감정들로 채워져 보이지 않는 세상속에서도

 분명 살아 숨쉬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성과 소멸의 영속적인 형상으로

 자생하고 있는 감정들의 탄생을 안고 사는 마음.

 그러한 감정들이 건너 가야 할 다리.

 하나 둘 그 놓인 다리위를 살포시 걸어 나가

 가벼이 날개를 달고서 세상을 저어 나갈 수 있기를.....

 

 슬픔을 지어서 눈물을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은

 전생에 한 마리 새였다고 한다.